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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종합예술, 맛있게 즐겨야 삶의 질 향상”

박혜성 (사)행복한 성 이사장의 ‘웰빙 섹스’論

  • 최호열 기자 | honeypapa@donga.com

“섹스는 종합예술, 맛있게 즐겨야 삶의 질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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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 차원에서도 성매매는 금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물론 인권 유린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성매매 자체를 완전히 합법화하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잘 선별해서 또 다른 의미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나 여성단체에서는 그럴 의지가 없어 보인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성문화도 개방됐다. ‘성은 숨겨야 할 부끄러운 것’에서 ‘성은 즐기는 것’이란 인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여성의 성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그는 환자들이 병원을 오는 이유가 20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과거엔 염증이나 성병 치료가 주였지만 성병은 지금 거의 사라졌다. 대신 성기능장애, 부부 성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찾는다. 또한 과거엔 수술은 주로 처녀막 재생수술이었는데 지금은 이쁜이수술, 양귀비수술 등 다양해졌다.”

▼ 이쁜이수술이 뭔가.



“질을 좁혀주는 수술이다. 출산을 하고, 나이가 들고, 많이 사용하다보면 질이 헐거워진다. 성교하다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게 그래서다. 남자들이 몰라서 그렇지, 40대 중반 이후 한두 번씩은 한다. 남자가 성기를 키우고 싶어 하듯이 여자는 속을 좁히고 싶어 하는 거다.”

▼ 성형수술 같은 건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얼굴에 보톡스 맞듯이 대음순이나 질을 지방으로 채우는 수술도 유행하고, 소음순이 까만 경우 핑크빛으로 바꾸는 수술도 한다.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이 성감을 높이기 위해 양귀비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권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남자 포경수술처럼 음핵을 벗겨주는 음핵보정수술을 권한다. 음핵이 자극을 쉽게 느껴 오르가슴을 빨리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럼 불감증이 해결되나.

“수술만으로 불감증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의사도 그걸 알면서도 편하고 간단하니까 권하는 것이다. 사실은 불감증의 진짜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성 만족도’ 꼴찌 국가

2006년 다국적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27개국에서 성 인식도 조사를 했다. ‘성이 당신 가정의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전체 평균 50%였는데 우리나라는 90%에 달했다. 반면 성생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엔 ‘그렇다’는 응답이 전체 평균 50%인데, 우리는 남자 9%, 여자 7%에 불과했다. 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건 세계 1등이지만 만족도는 꼴찌인 셈이다. 박 이사장은 “중년 남성의 성 수준은 여전히 여기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여성의 성적 욕구가 점점 커지는데 남자가 변하지 않으면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은 죽기 전까지 계속되는 문제다. 나이 들었다고 섹스를 안 하는 게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보수적인 성 관념을 깨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평생 성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 뭐가 문제라고 보는가.

“나이대가 올라갈수록 그들이 가진 성문화가 단순하고 척박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보수적인 유교문화 환경에서 자란 데다, 가난해서 먹고살기 바쁜데 누가 자식 성교육에 신경을 썼겠는가. 그렇게 커서 결혼은 했는데 섹스에 대해 아는 것은 없고, 그래도 남자니까 리드는 해야겠고, 그러다보니 본능적으로 남성 위주의 성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내가 성에 눈뜨면서 갈등이 생기게 된다. 아내는 뭔가 불만 어린 표정을 짓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여기에 중년남자의 고민이 있다.”

▼ 부부생활에서 섹스가 어느 정도 중요한가.

“이혼 사유의 80~90%가 성격(性格) 차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성(性) 격차 때문이다. 평생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죽도록 일했건만 황혼에 이혼당하는 남자는 섹스에 무지한 경우가 많다. 반면 남편이 무능하더라도 잘 받드는 여자가 있다. 심지어 맞고 살면서도. 이유를 보면 대부분 부부 섹스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가정폭력도 원인을 살펴보면 아내가 섹스에 잘 응해주지 않는 데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섹스는 잘 쓰면 부부생활에 도움이 되고 하찮게 생각하면 행복지수를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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