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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소치보다 못할 거란 우려? 평창은 양보다 질”

김진선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소치보다 못할 거란 우려? 평창은 양보다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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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치 후 금연

▼ 평창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아시아는 동계스포츠 저변은 약해도 잠재력은 큰 시장이다. 인구가 30억 명을 넘고,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도도 최근 10여 년 사이에 무척 높아졌다. 1998년 내가 막 강원지사가 됐을 당시만 해도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강원도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23만 명에 불과했다. 3선 연임을 하고 4년 가까이 된 지금은 무려 150만 명에 육박한다. 처음엔 눈 자체를 신기해하던 그들이 이젠 스키를 배운다. 이는 동계올림픽 유치뿐 아니라 관광 차원에서도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잠재력을 일깨워 평창을 아시아에 동계스포츠를 확산시키는 ‘기회의 창’으로 만들자는 게 내 생각이다. 강원도 발전을 위한 지역적 유산,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적 유산인 셈이다.”

김 위원장은 올림픽 생각에 푹 빠져든 듯했다. 기자는 그가 강원지사로 있던 시절에도 인터뷰 때문에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그는 헤비 스모커다. 예전엔 인터뷰 도중에도 담배를 피웠는데, 이번엔 전혀 피우지 않는다. 알고 보니 45년 넘게 피우던 담배를 2년 전에 끊었단다. 평소 주변에서 금연을 권하면 “올림픽 유치하면 끊겠다”고 답했는데, 유치 후 1년쯤 지나 결국 실천했다. 그런데 요즘 다시 흡연 욕구가 생겨 껌을 씹곤 한단다. 올림픽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했다.

소치대회는 제22회 동계올림픽이다. 제23회인 평창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 개막해 25일까지 17일간 열린다. 참가 예상 국가와 인원은 80여 개국, 2만6000여 명. 선수와 임원이 6000여 명이고, IOC 패밀리,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제스포츠 관계자, 보도진 등이 2만여 명이다. 7개 경기 15개 종목에 약 10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고, 설상종목은 평창(알펜시아, 보광, 용평)과 정선(중봉)에서, 빙상종목은 강릉에서 각기 경기가 펼쳐진다. 평창패럴림픽은 3월 9~18일 열린다.



▼ 평창올림픽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관심은.

“국민은 잘 모르지만, 박 대통령은 예전부터 평창올림픽에 누구보다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림픽 유치 선언 때부터 많이 도와주셨다. 내가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던 박 대통령에게 우리나라도 동계올림픽을 유치해야 한다며 도움을 청했는데, 2전3기로 유치에 성공하기까지 단 한 번도 마음을 놓아본 적이 없다고 들었다. 단지 의원 시절이니 그런 노력이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대통령선거 전이던 2011년 1월 한나라당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특별위원회가 구성됐는데, 위원장을 맡은 내가 박 대통령 등 특위 고문을 몇 분 모셨다. 박 대통령으로선 3년 반 만에 처음 맡은 당직이었다. 이후 다른 고문들은 급한 일이 있으면 회의에 불참하기도 했지만, 박 대통령은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그만큼 평창올림픽에 대해 잘 알고 열정적이다. 이건 언론에 처음 공개하는 비화다.”

“소치보다 못할 거란 우려? 평창은 양보다 질”

2월 9일(한국시간) 소치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평창하우스 개관식.

폐회식 날짜 문제없어

▼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기업 역할도 중요하지 않나.

“그래야 하는데, 솔직히 참여도가 생각만큼 못하다. 원인을 따져보겠지만, 아마 한국 기업들이 올림픽 후원사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기업으로선 삼성이 IOC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를 장기간 해봤을 뿐이다. 반면 외국에선 기업 참여도가 아주 높다. 올림픽에 후원사로 참여하는 기업은 자사와 올림픽의 가치를 동시에 제고한다. 윈-윈인 셈이다. 평창조직위는 통신, 은행, 자동차, 의류, 정유, 건설, 항공 등 분야에서 공식 후원사 모집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200여 개 기업의 임직원 300여 명을 초청해 올림픽 스폰서십 설명회도 개최했다. 기업들이 사고를 전환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 이번 겨울의 동해안 폭설에서 보듯 기상 악화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나.

“평창은 2월 평균기온이 -4℃여서 올림픽 기간 중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래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에 대비해 비상대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3종목 경기장은 전 코스에 최소 70cm 두께의 눈을 준비한다. 이는 기온 상승 및 강우 발생 시 눈이 녹는 시간을 지연시킨다. 예비용으로 5만㎥의 눈도 비축한다. 또한 보강대책으로 -2℃ 이상에서도 제설(製雪) 가능한 장비를 현장에 준비한다. 이런 대책은 패럴림픽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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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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