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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인터뷰 | 당권 경쟁 서청원 vs 김무성

“‘박근혜 마케팅’ 그만 좀 하라 청와대 일각, 권력 사유하려 날 모함”

‘분노의 비박’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박근혜 마케팅’ 그만 좀 하라 청와대 일각, 권력 사유하려 날 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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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단점’ 많이 알지만…

▼ 단점은요.

“단점은 제가 말할 수 있나요. 많이 알고 있지만… 저한테 묻지 마세요.(웃음)”

박 대통령은 취임 1년 4개월을 맞은 시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국가 대개조’를 천명했지만 첫 단계인 인적 쇄신부터 삐걱거린다. 야심 차게 내놓았던 ‘안대희 국무총리’ 카드가 무위로 돌아갔고, 대타로 내세운 ‘문창극 카드’ 역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 인사 참사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잠시 생각하다가) 인사청문회 문화가 잘못 됐다고 생각해요. 검증 대상자에 대한 신상 털기가 너무 심하다보니, 능력 있는 사람이 안 하려고 해요. 우리 사회가 고도성장을 하면서 급변했는데, 과거의 일을 현재의 잣대로 재단하려고 하니 안 걸릴 사람 있나요.”

▼ 인사 문제에 대해선 박 대통령의 처지를 좀 이해하는 편이군요.

“청와대로서도 답답한 노릇이겠죠. 사실 정부와 청와대의 중요한 자리에 지명된 사람들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짜였는지도 알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적임자를 골랐지만 문제가 발견되고, 본인이 고사한 경우도 있었을 겁니다.”

▼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는 지금 시점에서 새로 선출되는 집권여당 대표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정당의 존립 이유는 정권 창출이죠.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파세력의 정권 재창출이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필수적이죠. 그동안 1년 반은 (여당이) 그저 대통령 원하는 대로, 시키는 대로 청와대만 따라갔잖습니까? 그 결과 민심의 역풍을 맞았어요. 그런 민심을 받들어 여당부터 바꿔야 하는데, 누가 적임자냐, 이걸 뽑는 게 7·14 전당대회죠.”

▼ 국가개조를 하는데 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김무성식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렇죠. 과거의 정치문화, 사회문화로는 안 됩니다.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어야죠. 그러자면 여당의 간판, 여당의 얼굴이 중요해요. 그 사람이 누구냐, 7·30 재·보선이나 2년 뒤의 총선을 내다볼 때도 제가 적임자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도 그렇고요? ‘김무성 대망론’도 있던데요.

“나는 아직 (차기 대선 출마는) 본격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건 민심이 정하는 거니까….”

한때 ‘원조 친박계의 좌장’이었으나 박근혜 대통령에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김 의원은 현재 차기 대권주자로 급속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 권력’의 등장으로 박 대통령의 권력이 누수될 것으로 판단한 청와대 실세들이 김 의원을 견제한다는 소문이 들린다. 마치 ‘이명박 정부 시절의 박근혜’ 같은 노릇을 할 것이란 우려다. 대권 욕심이 없는 서청원 의원을 당 대표 경선 대항마로 내세운 것도 그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왜 나를 모함하나

“‘박근혜 마케팅’ 그만 좀 하라 청와대 일각, 권력 사유하려 날 모함”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13년 1월 김무성 의원을 중국에 특사단장으로 파견했다.

▼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견제한다는 느낌이 드나요?

“(심각한 표정으로) 청와대 일각에서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김무성이 대표가 되면 레임덕이 빨리 온다’ ‘대통령과 각을 세울 거다’ ‘껄끄럽다’ 그런 말들… 그런데 그건 모두가 저에 대한 모함이라고 생각해요.”

▼ 청와대의 견제가 있기는 있는데, 모함이다?

“저는 그동안 말이 필요 없이 행동으로 보여줬잖아요. 가령 2012년 총선과 대선 때 제가 제 길을 갔다면 과연 지금 어떻게 됐겠어요. 저는 무슨 일이든 행동으로 보여주고 제 할 도리를 다했어요. 당에 충성을 다 바쳤죠. 대선이 어려워졌을 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달라고 해서 수락하고 승리로 이끌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이 정권에 요구한 게 하나도 없어요. 대선 끝나고 편지 한 장 달랑 남기고 몸을 숨겼고, 지금껏 단 한 건의 인사 청탁도 하지 않았어요.”

▼ 임명직에도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고요.

“그런데 나를 왜 모함하느냐, 이거죠. 그건 권력을 잡았다고 자기들끼리 몇몇이서 권력을 향유하기 위해 주변을 쳐내기 하는 거죠. 그런 일은 어떤 정권에서든 있었고 지금 이 정권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 거요. 그렇게 하면 정권 재창출이 안 돼요.”

▼ 견제하는 사람들이 대통령 주변의 이른바 ‘가신그룹’인가요.

“‘청와대 일각’이라고만 해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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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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