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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인터뷰 | 당권 경쟁 서청원 vs 김무성

“‘박근혜 마케팅’ 그만 좀 하라 청와대 일각, 권력 사유하려 날 모함”

‘분노의 비박’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박근혜 마케팅’ 그만 좀 하라 청와대 일각, 권력 사유하려 날 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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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박 대통령을 만나거나 통화한 적은 있나요.

“없어요. 나뿐 아니라 (대선 공신 중 정권에서 소외된) 다른 사람도 모두 그렇다던데요. 중요한 건 김기춘 비서실장이 나를 안 만나주더라고요.”

▼ 김 실장이 왜 만나지 않으려 할까요.

“모르죠. 전화도 안 받고… (지난해 연말) 철도파업 중재 때 김 실장과 합의 문구 상의를 위해 10번이나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

▼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결심하면서는 김 실장과 연락을 취했나요?



“다른 후보가 ‘박심’을 판다는 소리를 듣고, ‘(대통령 의중이 있는 게) 사실이냐’고 따지려고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어요. 김 실장이 취임하고 나서 초선 의원들까지 다 만난 걸로 아는데 대선을 책임졌던 저에게 ‘밥 한 끼 먹자, 당신 의견은 어떠냐’고 물어볼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친했던 사이였는데….”

김기춘 실장이 변해야

▼ 그렇다면 당 대표가 되더라도 당-청 관계가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김 실장이 변해야죠. 원래 그런 분이 아니거든요. 훌륭하신 분이고, 제가 굉장히 존경했던 선배죠.”

▼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 인사위원장인데 인사 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서 안정감을 갖기 위해 그대로 가는 건 이해합니다. 다만 김 실장이 지금처럼 해선 안 된다고 봐요. 얼마나 비판을 받고 있어요? 대통령 보좌 스타일이, 생각이 바뀌어야죠.”

박 대통령 임기 초반을 함께했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체제는 ‘허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와대와 여당의 관계가 마치 수직적인 것처럼 비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여당의 몫, 권리, 역할을 찾아와야 된다”고 했다.

▼ 당 대표로 당선되면 청와대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겁니까.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만든 대통령 아닙니까. 새누리당 후보였고, 당의 모든 조직이 총출동해 국민께 지지를 호소해 정권을 만든 거죠. 따라서 박근혜 정권은 새누리당 정권이고, 동반자 관계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동반자로서의 지위를 그동안 누리지 못했죠. 그걸 당당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상징적인 조치가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정례회동이에요.”

▼ 박 대통령이 정례회동을 받아들일까요.

“그래야죠. 당연히 있어야 될 게 지금은 없어졌는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자주 대화하고 소통하자는데 대통령이 왜 거부하겠습니까. 이 부분도 김기춘 실장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거죠.”

▼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 ‘정당 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새누리당을 어떻게 민주화할 생각인가요.

“민주주의는 원래 시끄러운 겁니다. 하지만 권력자는 자꾸 조용한 걸 원하거든요. 그건 비민주적 사고죠. 시끄러운 과정에서 서로의 시각이 교정되는 거예요. 조직 구성원끼리 생각이 달라도 토론을 하고, 그 과정에서 브레인스토밍이 되기 때문에 결속력이 생기는 거죠. 그러지 않고 내가 가는 길이 옳으니 무조건 따라오라고 하는 건 민주주의를 퇴보시키고 정치문화의 발전을 가로막는 거예요.”

▼ 대표가 된다면 당직 인선에서도 계파 안배를 할 건가요.

“친박이니, 친이니 하는 계파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저라고 봐요. 양쪽 사정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죠. 어려운 대선을 치르면서 모든 당원이 과거 친이든 친박이든 한 몸으로 뛰어서 승리했는데 지금 권력 주변에 있는 몇 사람이 ‘너는 친이다’ ‘너는 비박이다’ 하고 분리하는 자체가 웃기는 일이죠. 나쁜 사람들이죠.”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겠다

▼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는지요.

“각종 당직 인선에서 자기들끼리 다 해먹잖아요. 나머지는 씁쓸하게 뒤에 앉아서 소외감을 느끼며 비판만 하고 있고요. 이런 일이 박근혜 정부 성공에 도움이 되겠어요? 대통령의 개혁 방향이 옳다고 다들 생각하면서 거기에 동참하고 싶은데, ‘너 인마 여기 왜 나왔냐’, 그런 말 들을까봐 동참을 못하는 사람이 많죠.”

▼ 당 대표가 되면 계파를 모두 없애겠군요.

“그럼요. 저도 계파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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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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