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신에 대한 기사는 잘 챙겨 보나.
“기사에 달린 덧글의 덧글까지 챙겨 본다. 악플(나쁘게 쓴 덧글)도 다 읽는다.”
▼ 제일 속상했던 악플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젠 괜찮다.”
과거의 몸짱 기준이 군살 없이 여성적인 곡선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지금은 유승옥처럼 여성적 보디라인을 유지하면서도 탄탄한 근육을 드러내는 몸매로 바뀌었다. 특히 엉덩이가 볼록 솟구친 몸매를 ‘엉짱’이라 부르며 열광한다.
▼ 사회적으로 ‘몸짱’의 기준이 달라진 것 같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게 다르지 않을까. 여리여리한 몸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근육질 몸매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이게 몸짱이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나는 그런 여리여리한 몸매를 가질 수 있는 체형이 아니어서 건강한 몸을 만든 것이다. 내 노력으로 최대한 내 몸을 디자인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만족한다.”
▼ 본인은 어떤 몸매를 좋아하나.
“나는 말라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말랐지만 살짝 근육이 있는 몸이 가장 부럽다. 사람의 체형은 다양하다. 뚱뚱하거나 통통하거나 마를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어떻게 탄탄한 몸매로 보완하느냐다. 각자 가진 체형에서 탄탄한 근육을 만드는 것.”
유승옥의 발레이션
▼ 과거엔 남성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린 스타일, 수동적 여성상이 인기였다. 그에 비해 근육미녀는 남성의 보호를 필요로 하지 않는, 주체적 여성성을 상징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런 건 잘 모르겠다. 좋게 평가해주면 감사하다.”
▼ 자립심이 강한 편인가.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을 벌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슬러시가게에서 일한 적도 있고, 액세서리를 만들어 팔기도 했다. 빨리 결혼해서 건강한 아이 낳아 잘 키우는 현모양처가 꿈이다. 그렇다고 남편에게 의지해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벌어도 같이 벌자는 게 내 주의다.”
그는 지난 6월 자신의 운동법을 담은 ‘유승옥의 발레이션’을 펴내기도 했다. 발레(Ballet)의 이완동작과 헬스 PT동작(motion)의 수축운동을 결합한 발레이션은 특별한 기구 없이,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운동법이라고 한다. 몸치도 할 수 있을 만큼 쉽다고 자신했다. 발레 코치, 트레이너와 함께 3년 동안 직접 개발했다고 한다.
“지금까진 외적으로 보이는 건강미를 중요시했다면 이제는 내적인 건강에 관심을 갖고 싶다. 내적으로 건강해야 진짜 건강한 거고, 그래야 외적으로도 진짜 건강하게 보인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뱃살 두둑한 기자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누구나 좋은 몸을 만들 수 있다. 그러려면 자기 몸을 사랑하고, 자기 몸을 더 좋게 디자인하고 싶다고 스스로 느껴야 한다. 노력하는 만큼 결과는 나오게 되어 있다. 운동을 시작하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즐겨야 한다. 자신이 디자인한 자신의 몸을 상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