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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8년차? 짜릿하고 행복해요”

시즌 개막전 준우승 기염 김혜윤

  • 엄상현 기자 | gangpen@donga.com

“프로 8년차? 짜릿하고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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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8년차? 짜릿하고 행복해요”
▼ 프로 생활을 시작하면서 세운 목표는?

“다른 친구들보다 체력도 약하고, 비거리가 적게 나가고, 그렇다고 딱히 뛰어난 것도 없고 그래서 목표가 크지 않았어요. 몇 등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열심히 뛰어야겠다고만 생각했죠. 그러다 신인 때 덜컥 우승했고, 그 뒤로 우승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거죠. 이미 제가 목표하던 것 그 이상을 달성한 거예요.”

▼ 골프를 시작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어요.

“고등학교 시절인데요. ‘아빠는 왜 나한테 골프를 시작하게 해서 이렇게 힘들게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생활을 하면서 여행이나 미팅 그런 것을 하나도 못해보고 시간을 보낸 거잖아요. 그런 추억이 없는 게 굉장히 아쉬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골프를 시작하기를 잘한 것 같아요. 지금 KLPGA 투어가 가장 활발한 시기잖아요. 이 시기에 프로골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요.”

“골프란, 인생 같아요”



김혜윤은 세계 유일의 ‘스텝 골퍼’다. 백스윙 할 때는 오른발이 살짝 오른쪽으로, 다운스윙을 할 때는 왼발이 살짝 왼쪽으로 이동한다. 일종의 ‘도움닫기’처럼 발을 옮기면서 스윙의 폭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드라이버 비거리가 너무 안 나가서 이것저것을 해보다가 이 스윙을 해보니 비거리가 늘더라고요. 그렇게 치지 않으면 15m쯤 덜 나가요. 그러다보니 계속하게 된 거죠.”

▼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

“비거리가 늘어나긴 하는데, (클럽 헤드에) 임팩트가 정확하게 맞지 않는 게 단점인 것은 사실이에요. 다행히 열심히 연습을 하다보니 지금은 문제가 해결됐어요. 또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의 스윙 폼이 완전히 다른데요, 그것도 이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요.”

▼ 골프란 어떤 운동이라고 생각합니까.

“어릴 때는 힘들고, 다른 운동에 비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운동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프로생활 8년차에 접어 드니 골프가 재밌는 것 같아요. 순간순간 짜릿함도 있고, 필드에서 잔디를 밟고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해요.”

▼ 그럼 본인에게 골프란?

“인생 같아요.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하죠.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그만두고 싶지만, 막상 채를 놓으라고 그러면 절대 못 놓을 것 같아요.”

▼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나요.

“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스물아홉 살까지만 하고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어요. 실력만 된다면 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래하고 싶어요. 투어를 뛰고 있을 때는 힘들지만, 한발 뒤로 물러서서 보면 행복한 것 같아요.”

신동아 201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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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현 기자 |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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