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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특집 | 인도경제와 한국기업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 ② 삼성전자

프리미엄 전략으로 인도 가전·IT시장 완전히 장악

  • 한상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 ②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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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공격적 마케팅, 현지화 전략의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운영 중인 2개의 연구개발(R·D)센터가 있다. 인도 남서부에 위치한 벵갈루루와 델리 인근 노이다에 있는 이들 센터의 연구인력만 4200명에 달한다. 특히 노이다 R·D센터에는 디자인연구센터도 운영되고 있어 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구실을 한다. 외국 기업 중 인도에 이 정도 규모의 연구센터를 보유한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 이는 삼성전자가 인도의 중요성을 그만큼 높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연구가 한곳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2개 R·D센터에 연구인력만 4200명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금처럼 인도에서 자리를 잡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각종 사고로 사업 자체를 접어야 할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2005년에는 거래선에 문제가 생겨 인도에서의 사업을 통째로 접는 문제를 고민했다. 그러나 삼성은 포기하지 않고 인도시장을 공략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국 기업인들의 기질이 충분히 발휘됐다. 설훈 차장의 말이다.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노력

“인도에서 사업을 하면서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인도를 이해하지 못해 생긴 일이었죠. 게다가 인도는 무엇이든 결정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나라입니다. 중국과 비교하는 사람도 많은데, 인도는 중국과 여러 점에서 다릅니다. 중국의 경우 인구와 산업이 특정지역에 몰린 반면, 인도는 전국에 고루 분포해 있습니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가 35개밖에 안 됩니다. 선진 유통체계도 갖춰져 있지 않죠. 85% 이상이 길거리에서 유통되는 식입니다. 한국 사람 특유의 도전정신이 아니면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 많은 일본 기업이 인도에서 실패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최근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의 성과에 자극받은 일본 기업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소니, 파나소닉 등은 아시아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인도 시장에 엄청난 물량공세를 해 삼성전자를 긴장시키고 있어요. 소니가 인도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LCD TV 시리즈인 ‘타이거 시리즈’는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글로벌 브랜드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인도에서 문화, 교육, 스포츠, 사회 복지 등에 관한 종합적인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 프로젝트(Samsung Hope Project)’를 가동해 존경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인도 정부와 공동으로 인도 국민에게 존경받는 대문호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Rabindranath Tagore)를 기리는 ‘타고르 문학상 (Tagore Literature Award)’을 제정, 얼마 전 첫 수상자 6명을 배출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한 관계자는 “6월 초 이들 수상자가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왔다. 삼성전자 공장에도 이들을 초청해 선진기술을 경험하게 하는 자리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 인도 현지 NGO와 협력해 삼성전자의 생산시설이 있는 노이다와 첸나이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위한 취업 교육 지원, 뭄바이 IT 교육센터 건립도 준비 중이다.

체육 분야에서도 이미 올림픽 때마다 인도 국가대표 선수단을 후원해왔으며, 올해 10월 델리에서 개최되는 영연방(Common Wealth) 게임,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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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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