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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할인율·서비스로 골라 타는 재미 쏠쏠 가격경쟁력과 안전관리가 관건

저가항공 전성시대

  • 김지영 기자│kjy@donga.com

다양한 할인율·서비스로 골라 타는 재미 쏠쏠 가격경쟁력과 안전관리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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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 초특가 항공권 ‘열풍’

다양한 할인율·서비스로 골라 타는 재미 쏠쏠 가격경쟁력과 안전관리가 관건

한 승무원이 승객을 모델로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2008년 7월 김포~제주 노선을 첫 취항한 진에어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저가항공사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그 비결은 국내 최초로 독자적인 항공사 예약발권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외부로 나가는 예약 수수료를 절감하고, 사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전 기종을 B737-800으로 단일화한 데 있다. 현재 보유한 6대 모두 대한항공에서 대여받았으며 올해 하반기 7호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진에어는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국내노선 1개와 중국 태국 괌 마카오 등 6개국에 들어가는 국제노선 6개를 운항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존(Zone)별 선착순 탑승제와 가족운임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가족운임제도는 직계가족 3인이 국내 노선을 이용하면서 같은 항공기 탑승을 예매할 경우 정상 운임의 10%를 할인해주는 제도로 상시 적용된다.

존별 선착순 탑승제는 승객이 공항 내 발권 카운터에서 존을 선택해 탑승 순서에 따라 해당 존에서 원하는 좌석을 고를 수 있게 한 것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승객이 원하는 자리에 앉기 위해 일찍부터 줄을 서고 대기함으로써 지연·결항률이 낮아지고 공항 내 카운터수가 적더라도 원활한 업무가 가능해 공항에 내는 카운터 임대료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승무원과 조종사는 청바지를 입고 근무한다. 승객에게 친근함을 주기 위해서다. 진에어라는 이름도 예서 나왔다.

다양한 할인율·서비스로 골라 타는 재미 쏠쏠 가격경쟁력과 안전관리가 관건

제주항공 승무원들이 승객에게 음료를 서빙하고 있다.

부산을 기반으로 한 에어부산은 올 상반기 총 106만7964명을 태워 저가항공사 중 국내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에서 대여받은 B737-500 3대와 B737-400 3대, A321-200 1대를 보유하고 있다. 2008년 10월 김포~부산 노선을 첫 취항했다. 국내에서는 부산~김포, 김포~제주 간 2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국제노선은 일본, 대만, 필리핀, 홍콩 등 4개국을 오가는 6개 노선이 있다.



다른 항공사와 차별화한 요금 제도로는 기업우대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기업우대프로그램은 출장이 잦은 기업이나 기관의 임직원에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용실적에 따라 할인율을 차등 적용한다. 지금까지 1만개 기업이 가입했다. 에어부산이 취항하는 모든 지역 내 다양한 업체에 탑승권을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플라이 앤드 펀’ 프로그램도 이색적이다. 김해공항에서 김포나 제주로 가는 승객 중 유아를 동반한 승객에게는 유모차 무상 대여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로 취항 3년째인 이스타항공은 최근 누적 탑승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2년 연속 고객만족도와 국내선 탑승률, 수송 실적 부문에서도 업계 1위를 기록하며 국민항공사로 비상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최초로 1만원대 얼리버드 요금제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이 요금제를 적용하면 김포~제주 편도항공권을 1만9900원에 살 수 있다.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기종은 B737-600 1대와 B737-700 5대다. 이들 여객기는 김포~제주, 청주~제주, 군산~제주의 3개 국내노선과 인천을 기점으로 일본 나리타(도쿄), 치토세(삿포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까지 오가는 3개의 국제노선을 비행한다. 7월1일 첫 취항한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은 이전까지 대형 항공사만 운항하던 황금노선이었다. 이스타항공은 도쿄 왕복항공권을 선착순 400명에게 19만9000원에 판매해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큰 호응을 얻었다. 초특가 외에 항공기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로 독특하게 꾸민 기내 디자인도 이스타항공만의 자랑거리다.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 중인 티웨이항공은 8월25일 누적승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첫 취항 이후 저가항공사 중 최단 기간인 11개월 만에 이 같은 기록을 세운 것이다. 올 상반기 운항정시율도 80.2%로 저가항공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운항정시율은 항공기가 정비 결함에 따른 지연이나 결항 없이 운항 시간표상에 나타난 출발 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출발한 횟수를 전체 운항 횟수로 나누어 산출한 백분율로, 기상이나 공항 등 외부요인이 배제된 각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능력을 검증하는 대표적인 국제지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실시한 1만원 항공권 이벤트와 초특가 얼리버드 요금제도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항공사는 주중 편도항공권을 1만5000원, 주말 편도항공권을 2만원에 살 수 있는 얼리버드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를 제외한 평균 항공료는 4만5000~5만원 선이었다. 티웨이항공은 B737-800 항공기 4대로 김포~제주 노선만 하루 36회 운항하고 있다. 오는 10월 태국 노선에 이어 연말에는 일본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국내외 저가항공 경쟁 본격화

정부가 2009년 국제선 항공사 자격 요건을 완화하면서 저가항공사들은 앞 다퉈 국제노선에 취항했다. 이제 티웨이항공까지 국제노선을 운항하면 각사 간 노선 쟁탈전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선만으론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탓이다. 국제선은 한·중·일 하늘길이 열린 데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돼 탑승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항공진흥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저가항공사가 진출할 수 있는 6시간 내 운항거리 지역인 중국과 동남아 여행객의 증가율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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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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