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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설까? 오래 설까? 힘이 셀까?

[PART 2] 베스트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말하는 발기부전의 모든 것

  • 글: 송숙희 콘텐츠 플래너

일어설까? 오래 설까? 힘이 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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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설까? 오래 설까? 힘이 셀까?

각축을 벌이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들. 왼쪽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레비트라, 비아그라, 시알리스.

발기부전 치료제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약물이라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아니라 의사라면 누구라도 처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 어떻게든 복용해보겠다는 남성과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제품도 마다하지 않는 남성 등에서 보듯 오용과 남용의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명품이 명품이기 위해선 ‘가짜’가 존재해야 한다는 역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발기부전 치료제도 가짜가 늘어나고 있다. 가짜 비아그라, 가짜 시알리스, 가짜 레비트라는 중국 및 동남아 등에서 밀수되어 불법유통되거나 미국 등지 여행자들을 통해 국내 반입된 것들로 주요 성분이 함량미달이거나 효능, 안전성, 위생이 검증되지 않아 주의를 요하고 있다.

부작용도 주의해야 하는데, 현재 시판 중인 발기부전 치료제는 모두 약간의 두통, 메스꺼움, 얼굴 붉어짐, 시각장애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질산염 제제를 복용하는 협심증 환자는 먹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공통이다. 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 협심증 환자 잭 니콜슨이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 담당의사가 비아그라를 복용했는지부터 묻는 장면을 기억하면 될 것이다.

또 하나 확실하게 알아야 할 점은 발기부전 치료제는 정력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정력 증강과 발기부전 치료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더라도 정력이 좋아지는 일은 없다. 정력은 호르몬과 심리적인 상승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결과이며, 발기부전 치료제를 투여할 경우 발기현상을 일으키고 강직도를 유지하는 것은 혈관의 기능 때문일 뿐이다.

아무리 경이적인 상품이라도 시장이 작으면 큰 재미를 보지 못하는 법. 발기부전 치료제 시판 제약사들은 시장을 키우는 일에 내남없이 나섰다. 발기부전 환자의 10%만이 병원을 찾아 처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니만큼 잠재 환자의 90%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이들 업체의 관건. 따라서 비아그라는 내과 등 1차 진료기관 의사들을 대상으로 발기부전 성상담 기법 워크숍을 열고, 시알리스는 ‘숨어 있는 90% 환자를 찾아라’라는 모토로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레비트라도 ‘터놓고 이야기합시다’라는 구호 아래 환자 본인과 배우자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하다 vs 오래 간다 vs 단단하다

의사가 알아서 처방하는 발기부전 치료제이지만, 복용하는 당사자인 환자는 어떤 게 왜 좋은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온갖 임상실험 결과와 조사를 통해 자사 제품이 우수하다고 주장하는 판매사의 홍보내용을 들어보자.

인류를 위해 혁혁한 공을 세운 20세기 발명품 중 하나로 평가받은 비아그라는 원조로서 시장 선점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 한국화이자는 비아그라 국내 출시 5주년을 맞아 12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의 선택요소로 약효의 신속성과 지속성보다는 발기의 강직도와 전반적인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선택요소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연구결과 강직도 면에서 비아그라가 타사 제품에 비해 2배의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한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이 발표한 올해의 ‘가장 쿨한 발명품(Coolest Inventions)’의 하나로 선정된 시알리스는 최장 36시간 지속효과를 앞세워 ‘슈퍼 비아그라’임을 표방, 비아그라가 독점해온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지속시간이 길기 때문에 발기부전 치료제의 단점으로 거론되던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후 4시간 안에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비아그라보다 효과가 빠르고, 음식이나 술을 먹은 후에도 안전하다는 장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남성 환자보다 여성 파트너가 더 좋아한다고 나타난 자료를 언급하며 남성과 달리 여성은 분위기나 파트너와의 충분한 교감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36시간 지속효과가 있는 시알리스를 선호한다고 한국릴리측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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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송숙희 콘텐츠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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