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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부록|발기부전의 모든것

‘명문화쇠약’엔 팔미지황환, ‘칠정손상’ 땐 가미귀비탕 처방

[PART 3] 생활 속에서 예방하고 치료하라

  • 글: 김경동 김경동연합한의원장·한의학 박사

‘명문화쇠약’엔 팔미지황환, ‘칠정손상’ 땐 가미귀비탕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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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절제한 성생활은 명문의 성기능을 감퇴시킨다. 즉 너무 일찍 결혼했거나 과다한 자위행위, 성교 과다, 불규칙적이고 문란한 성교 등을 말한다. 일찍 결혼하여 성기능이 성숙하기 전에 기운을 낭비해버리거나 생식기능이 여물어가는 사춘기에 과도한 자위행위로 정액을 소모하면 성기능이 약해진다. 합방을 시도 때도 없이 하고 하룻밤에도 여러 번 성행위를 하다보면 성 에너지가 고갈된다. 그래서 예쁜 아내를 둔 남자는 과색하게 되고 단명하게 되니 미인박명(美人薄命)이란 말이 나온 걸까.

과도하지 않은 성생활은 어느 정도일까. ‘황제소녀경’엔 다음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20세의 원기왕성한 남성은 하루 2회, 약한 자는 1회, 30세의 강한 자는 하루 1회, 약한 자는 이틀에 1회, 40세의 강한 자는 사흘에 1회, 약한 자는 나흘에 1회, 50세의 강한 자는 닷새에 1회, 약한 자는 열흘에 1회, 60세의 강한 자는 열흘에 1회, 약한 자는 20일에 1회, 70세의 강한 자는 30일에 1회, 약한 자는 사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연령, 체력, 기력에 순응해야 하며 억지로 쾌락을 추구하면 몸을 망치고 발기부전이 된다.

또한 음주 후 만취하여 성관계를 하는 것은 수명을 단축하는 행위라고 허준 선생은 경고했다. 흔히 ‘낮거리’라고 하여 낮에 성교하는 것도 자연법칙을 거스르는 것으로 만취상태의 성생활만큼이나 몸을 손상한다고 한다. 음주 성교나 낮거리는 정상 성교의 3배 이상 성 에너지를 고갈시킨다고 본다. 음주에다 낮거리를 동시에 하면 성 에너지가 정상 성교의 9배나 고갈된다. 음낭이 축축하거나 음부가 차갑고 머리가 어지럽고 귀가 울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계도 적당히 사용해야지 과도하게 쓰면 고장이 나게 마련이다. 만사(萬事)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칠정손상(七情損傷)

인간의 감정을 칠정(七情)이라 표현하는데, 기쁨(喜), 분노(怒), 슬픔(悲), 우울(憂), 고민(思), 놀람(驚), 공포(恐)가 그것이다. 기쁜 감정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발기력을 감퇴시킨다. 이러한 감정의 변화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발기부전이 생긴다.



업무와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성욕이 저하되고 발기의 강도와 지속시간이 감소한다. 장기적인 긴장상태, 초조, 흥분, 믿음의 결핍, 억울함, 갑작스런 놀람, 두려움, 무서움 등이 지속되면 비뇨생식기 계통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기능을 약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강도를 만나든가 하여 무서우면 저절로 오줌을 싸게 되는 것이다. 교도소 재소자들의 정자 수와 활동성이 정상인에 비해 저하되고 사형수가 발기부전이 되는 것은 정신적 긴장이나 두려움 등으로 인한 것이다.

칠정이 손상되면 발기부전과 함께 고민이 많아지고 잠도 오지 않으며, 불안해지고 초조해지고 짜증이 나며 소변을 찔끔거리거나 배뇨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드는 증상이 따르기도 한다.

●체질소인(體質素因)

기름진 음식과 단맛을 좋아하며 체형이 비만한 자는 발기력이 쉽게 감퇴된다. 살이 찌고 배가 나올수록 음경은 함몰되고 위축된다. 예로부터 마른 장작의 화력이 좋다는 말이 있듯, 한의학에서는 비만한 남성에 성인병과 발기부전을 경고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타고난 체질을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의 네 가지로 구분한다. 태양인은 체질적으로 하체가 약하여 오래 끌지 못하며, 정력도 대체로 약한 편이다. 정신적 쾌감을 느끼려는 경향이 있다.

소양인도 소화기는 튼튼하나 비뇨생식기는 부실하다. 그런데 정력이 약하면서도 충동을 느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 관계를 가져도 여성에게 성적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편이다.

태음인은 색을 밝히지는 않으나 불이 붙으면 무섭게 돌진한다. 스태미나와 남성적 씩씩함은 좋다. 소음인은 소화기는 약하나 비뇨생식기는 강하다. 따라서 정력이 왕성하여 하루에 몇 번이라도 아내를 만족시킬 수 있다. 그러나 바람기가 있어 아내를 불안하게 한다.

대체로 태양인과 소양인은 선천적으로 성기능이 약하다. 네 가지 체질 중 태음인은 가장 비만해지기 쉬운 체질이다. 씩씩하고 체력도 좋지만 비만해지면 발기력이 떨어진다. 물론 태양인과 소양인 역시 비만해지면 쉽게 발기부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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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경동 김경동연합한의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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