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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근의 고전환담古傳幻談

모리스 쿠랑傳 ❶

운종가 세책방 살인사건

  • 윤채근 단국대 교수

모리스 쿠랑傳 ❶

대한제국 당시 주한 프랑스공사관 전경.  [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제국 당시 주한 프랑스공사관 전경. [한국콘텐츠진흥원]

쿠랑이 한양 명례방 언덕에 위치한 뮈텔 주교의 저택 문을 다급히 두드린 건 깊은 새벽이었다. 그가 프랑스 외교관의 특권을 내세워 야행까지 결심한 데엔 이유가 있었다. 그건 지금 그를 휩싸고 있는 의혹을 어떻게든 해결하지 않고는 잠을 이룰 수 없어서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주교에 대한 혐의를 명확히 확인해야만 자신의 다음 행동 원칙을 수립할 수 있어서였다.

연쇄살인 사건

1890년대 한국에 체류한 모리스 쿠랑 당시 프랑스 통역관. [위키피디아]

1890년대 한국에 체류한 모리스 쿠랑 당시 프랑스 통역관. [위키피디아]

“모리스 쿠랑 통역관이로군. 이 야심한 시간에 도대체 어째서?” 

주교는 흰 잠옷을 걸친 채로 현관 앞에 서서 쿠랑을 지그시 노려보았다. 어깨를 움찔한 쿠랑이 나지막이 속삭였다. 

“주교님. 잠이 안 와 며칠 전 벌어진 살인 사건을 처음부터 복기해보았습니다. 그러다 어떤 깨달음이 생겨 이 시간에 오게 됐습니다.” 

주교의 얼굴이 미세하게 떨렸다.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표시로 쿠랑이 거실 안을 손으로 가리키자 그제야 주교는 문을 활짝 열었다. 램프에 불을 붙인 주교가 미지근한 홍차를 잔에 따라 탁자 위에 내놓고 다리를 꼬며 근엄한 말투로 물었다. 



“쿠랑 통역관은 생각보다 참을성이 없군 그래. 하긴 이제 갓 스물다섯 살인가? 부임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모든 게 신기할 때지.” 

“올해가 1891년이니 조선인들의 계산법으론 벌써 2년째입니다.” 

“아니지. 조선인은 음력을 쓴다네. 자넨 부임한 지 아직 1년도 채 안 된 햇병아리일세. 통역 업무 숙달하기도 바쁠 텐데 왜 그리 사소한 사건 하나에 집착하나?” 

홍차를 홀짝대며 마시던 쿠랑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교를 응시하며 물었다. 

“처음엔 저도 사소한 줄 알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살인 사건이 몇 건 더 일어났다는 사실 혹 알고 계십니까?” 

자신의 표정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쿠랑의 시선을 회피한 주교가 한참 뜸을 들인 뒤에 대답했다. 

“뭔가를 알아냈다면 말이야. 혹시 자네가 말이지. 그렇다면 그냥 덮게. 쿠랑 자네는 동아시아에서 앞으로 할 일이 산적해 있네. 그때가 되면 더 큰 그림을 보게 될 걸세. 지금은 덮는 게 좋아.” 

쿠랑은 작년 봄 프랑스공사관 통역관으로 조선에 부임하던 때를 떠올렸다. 증기선 ‘보나파르트’호에서 내린 그는 제물포에서 마차를 타고 한양성 서쪽 성곽의 간문인 서소문까지 이동했다. 그가 마차에서 내려 공사관으로 이어지는 성곽 길을 걸으려 하자 동승한 공사관 직원이 이렇게 말했다. 

“조선은 위험하지는 않지만 곧 없어질 나라입니다. 우린 정보를 수집해 그 소멸 시점만 본국에 알려주면 됩니다. 별로 할 일이 없다는 뜻이죠.” 

직원의 만류에도 마차에서 내린 쿠랑은 흰옷 입은 조선인들 사이를 천천히 걸어 황화방 소정동계에 위치한 공사관에 도착했다. 그때 맡은 조선의 공기 냄새와 눈에 들어온 조선인들의 표정은 파리 외곽 농촌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도대체 세상에 소멸해도 좋을 문명이 존재할 수 있을까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 의문은 파리대학교 선배이자 조선 주재 프랑스 공사인 콜랭 드 플랑시를 첫 대면했을 때 공사가 그에게 건넨 말 때문에 더욱 증폭됐다. 

“외진 동방으로 오느라 수고했지만 자넨 향후 더 동쪽, 그러니까 도쿄로 가야 할 거야. 조선어보다는 일본어를 더 연마하게. 여긴 프랑스 동방외교의 징검다리일 뿐이니까.” 

쿠랑은 겉으론 현대 동방어를 전공한 언어학자 출신 통역관이지만 실은 외교부의 말단 스파이이기도 했다. 그는 조선, 일본, 중국의 문화와 풍습을 현지에서 연구하고 필요한 문화재와 서책들을 수집해 본국에 보내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런데 3개월 만에 쿠랑 앞에 그 정체를 온전히 드러낸 조선 문명은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던 모두의 말과 달리 훨씬 위대한 광휘로 빛나는 심오한 것이었다. 그건 쉽게 사라지지 않을, 아니 사라져선 안 될 아름다운 유산들로 보였다. 쿠랑은 그렇게 조선을 좋아하는 친조선파로 급속히 변화해갔다.

조선인 목숨 값

“쿠랑 통역관. 왜 대답이 없나? 덮으라는 내 말이 거북한 건가?” 

주교의 말로 인해 다시 현실로 돌아온 쿠랑은 고개를 비스듬히 하며 말했다. 

“하나만 확인하고 싶습니다. 주교님.” 

“하나?” 

“네. 단 하나만. 살인 사건에 연루되신 겁니까?” 

주교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벽장으로 가 술병과 잔 두 개를 꺼내 들고 되돌아왔다. 잔 두 개에 술을 따라 하나를 쿠랑에게 건넨 주교가 말했다. 

“아르마냑일세. 다들 와인을 좋아하지만 난 이게 좋아. 영혼이 세정되는 기분이랄까. 동시에 마치 파리에 있는 듯한 기분도 든다네. 난 말일세. 종교인으로서의 열정으로 여길 견디고 있는 거네. 솔직히 조선인 목숨 값이 우리와 동일하다고 보나?” 

주교가 던진 질문의 의미를 파악하느라 잠시 침묵하던 쿠랑이 약간 격앙돼 말했다. 

“신 앞에서 누가 감히 사람의 값을 매길 수 있겠습니까?” 

“물론 그렇지. 하지만 속세엔 신도 어쩔 수 없는 혼탁한 질서가 엄연히 존재하네. 우리 프랑스인들이 동방에서 저지른 만행을 생각해보게. 신이 그걸 묵과하지 않으셨다면 징벌이 따라야 했을 걸세. 하지만 보게. 신이 어떤 벌을 내리셨나? 어떤 분노를 표하셨나? 우리 유럽인들은 신의 소명을 실현하도록 선택된 존재로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는 거네.” 

“하고 싶으신 말씀이?” 

“내가 조선에 처음 온 게 1881년이네. 얼마나 큰 야만과 무지가 이 땅을 휩쓸었는지 자넨 모를 걸세. 자연에 약육강식이 있듯 문명세계에도 그런 게 있네. 조선은 미구에 사라질 존재고 우린 그 이후의 문제에만 집중하면 돼. 한두 명의 죽음이 의미를 갖는 시대가 아니야.” 

주교의 입가를 노려보던 쿠랑이 소파 깊이 등을 기대며 물었다. 

“주교님을 처음 뵈었던 때가 떠오르는군요. 기억하십니까?” 

쿠랑과 주교는 1885년 파리대학교에서 학장과 대학생 신분으로 처음 만났다. 당시 30대 초반의 뮈텔은 5년 동안의 조선 선교 활동을 마치고 막 귀국한 상태였다. 동방언어에 관심이 많던 쿠랑은 뮈텔로부터 한문과 여러 아시아 언어를 배웠고 그의 추천으로 졸업 후 조선 주재 외교관으로 발탁됐다. 그런데 쿠랑이 조선공사관 통역관으로 부임한 작년 때마침 가톨릭 조선교구장이 사망했고 그 뒤를 잇는 8대 교구장으로 뮈텔 주교가 임명되자 둘은 조선에서 재회한 것이다.

“기억하네. 동방문화의 가치에 대해 한 학기 아름다운 수업을 함께 했었지.”

“그렇습니다. 조선의 서지 문화에 대해서 열강을 하셨습니다. 놀라운 조선의 놀라운 인쇄 기술과 엄청난 양의 도서를 슬라이드로 직접 보여주셨지요.”

“그래. 자넨 뛰어난 학생이었어. 조선 교구를 담당하러 이곳에 다시 오면서 자넬 만날 생각에 몹시 기뻤다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파리에서 헤어진 지 채 1년도 안 돼 주교님을 다시 만난 데에는 신의 뜻이 있다 여겼습니다. 부임 후 짧은 기간 사이 제가 이룬 서지학적 성과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놀라운 수집 능력이었어. 조선 시장터를 누비며 그 잡다한 서책들까지 모두 수집한 건.”

고개를 끄덕이는 주교를 바라보던 쿠랑의 눈빛이 조금씩 차갑게 바뀌었다.

“운종가에서 조선 세책가들을 살해하고 있는 자들은 누굽니까?”

취기로 볼이 발그레해진 주교가 두 손을 깍지 끼며 낮은 어조로 되물었다.

“그걸 왜 내게 묻나? 좋아, 기왕 이리 된 거 내가 그걸 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한번 들어볼까?”


한양 최고 세필가

조선의 대표적인 상가 거리 ‘운종가’ 풍경을 재현한 모습. [서울역사박물관]

조선의 대표적인 상가 거리 ‘운종가’ 풍경을 재현한 모습. [서울역사박물관]

1890년 조선에 막 도착한 쿠랑은 조선어 실력도 늘릴 겸 한양 저잣거리를 누비며 다양한 골동품과 희귀본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운종가에 밀집해 있던 대형 세책방들을 발견했고 조선 특유의 독서 문화에 매료됐다. 세책방이란 일종의 도서대여점인데 읽을거리를 창작하는 익명의 작가 집단과 흥미로운 독서물을 갈구하던 대중이 서로 만나는 접점이었다. 세책방을 운영하는 세책가들은 은밀하게 소설가를 양성하고 있었지만 더러 직접 한글소설을 짓거나 문식 있는 몰락 양반을 동원해 중국 소설을 번역하기도 했다. 

쿠랑은 아시아 특유의 목판본 서책을 닥치는 대로 구입했고 주로 필사본으로 유통되던 인기 소설도 즐겨 수집했다. 그러던 와중에 운종가 최고의 세책방이던 ‘고담서사(古談書肆)’에서 박판수라는 인물과 만나게 됐다. ‘판수’는 눈먼 소경을 이르는 조선어였지만 박판수는 장님이기는커녕 세필로 순식간에 인기작품을 베껴내는 눈 밝은 필경사였다. 엄청난 문장 암기력과 신속한 필기력을 아울러 갖춘 그는 한양 최고의 인쇄기계인 셈이었다. 

‘고담서사’ 마루에 앉아 장님 행세를 하던 박판수는 외국어 억양으로 조선어를 어눌하게 구사하는 쿠랑에게 흥미를 느껴 한두 마디 말을 붙여왔다. 쿠랑이 프랑스인임을 확인한 그는 프랑스가 병인년 강화도를 침략해 외규장각 도서들을 약탈해간 사건을 상기시키며 이렇게 놀렸다. 

“그대들은 불적이야, 불란서 도적! 남의 것을 어찌 함부로 가져간다냐?” 

그렇게 말문을 튼 두 사람은 서책 이야기로 점점 친해졌고 마침내 박판수는 검은 안경을 벗고 자기 정체를 드러냈다. 

“내가 요래 소경은 아니오만. 이래 봬도 한양 최고 세필가라 이 말씀이지.” 

자기 얘기를 처음 꺼낸 박판수는 이후 쿠랑에게 방심했는지 끝없이 신세타령을 늘어놓았다. 놀랍게도 가톨릭 신자였던 그는 관가의 감시를 피해 요약본 한글 성경을 보급하는 지하조직의 일원이었다. 상대와 종교로 우정을 쌓은 쿠랑은 중국에서 수입된 한문 전도서를 번역하는 집단과도 선이 닿아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에 이르렀다. 어쨌든 박판수 덕분에 쿠랑의 조선 서지 연구는 장족의 성과를 거뒀고, 프랑스 선교사들을 조용히 보호할 밀선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드 플랑시 공사는 대만족했다. 

문제의 사건들은 뮈텔 주교가 교구장으로 부임하고 한 달가량 지난 시점에 벌어졌다. 그때부터 운종가 세책가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기 시작했는데 공사관 사무실에 틀어박혀 목록 정리 작업에만 매진하던 쿠랑은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는 며칠 전 박판수가 돌연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야 저간의 상황을 인지했다. 

박판수의 장례식에 문상을 간 쿠랑은 망자의 동료들로부터 이상한 얘기를 들었다. 박판수의 시신 상태로 보아 독살된 것 같으며 살해범이 서양인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장례식장의 어수선한 분위기에다 막걸리 몇 잔으로 취하기까지 한 쿠랑은 우선 이 문제를 의식의 한 귀퉁이에 밀어두기로 했다. 대신 관련 증거를 빠른 시일 안에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쿠랑이 그다음 날, 즉 어제 오전 먼저 달려간 곳은 조선교구의 주교관이었다. 박판수를 잘 알고 있던 뮈텔 주교는 피살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조선인을 죽이는 서양인은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별 소득 없이 공사관으로 돌아온 쿠랑 앞에 박판수의 동료 한 명이 찾아온 건 초저녁 무렵이었다.

“어제 저녁 누가 자넬 찾아왔었다고? 그게 누구였나?” 

주교가 쿠랑의 말을 가로채며 불쑥 물어왔다. 

“박판수의 동료 임달성이란 자입니다. 아마 모르실 겁니다. 주교님께서 조선에 계시지 않았을 때 입교한 신자입니다.” 

당황한 빛이 역력한 주교의 표정을 살핀 뒤 쿠랑이 말을 이어갔다. 

“임달성은 말하자면 박판수의 비밀 경호원입니다. 그런데 그가 봤다는 겁니다, 살인자를.” 

“누굴 봤지?” 

“검은 후드 때문에 얼굴은 못 봤지만 분명 서양인 체구였답니다. 독극물을 구할 수 있고 박판수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양인이라면 누굴까요?” 

주교는 대답하지 않았다. 쿠랑이 다시 말했다. 

“더구나 비슷한 피살 사건이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더군요. 피살자들은 모두 박판수와 거래하던 세책가들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사건들은 주교님께서 교구장으로 부임한 이후에 벌어졌습니다. 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 저보다 이들과 먼저 거래해오시던 주교님께서 아시는 바가 전혀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서양인 살인범

쿠랑의 두 눈은 붉게 충혈됐고 창밖엔 어슴푸레 아침빛이 번져오고 있었다. 깊은 한숨을 몰아쉰 주교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가 천천히 입을 뗐다. 

“그토록 진실을 알아야 하겠다면, 좋아, 말해주겠네. 대신 프랑스 정부의 이익과 가톨릭 외방전교회의 안전한 포교가 우리 둘 모두의 최우선 관심사여야 한다는 걸 명심하게.” 

쿠랑이 고개를 끄덕이자 주교가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난 프랑스 정부에 조선 정세를 매주 보고해왔네. 알다시피 정부가 보호해주지 않으면 우리의 선교는 불가능해. 그런데 어느 날 박판수가 연루된 비밀조직에 대해 자세히 보고하라는 비밀 지령이 도착했어. 난 당연히 자네에게 관련 정보를 캐물었네. 기억하지? 우리의 선교 활동에 유익한 그들을 해칠 의도는 애초에 없었어. 하지만 세책가로 위장한 해당 조직원들이 차례로 제거되기 시작했고 최근엔 박판수까지 처리된 셈일세. 자네가 내게 이름을 알려주지 않은 임달성이란 인물이 유일한 생존자야.” 

아르마냑 한 잔을 단숨에 들이켠 주교가 다시 말했다. 

“살인자는 프랑스인이 아닐세. 일본 측에서 고용한 러시아 용병이네. 난 중간에서 러시아 암살자와 박판수 조직을 연결해주기만 했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네만 이게 이곳의 냉혹한 현실일세.” 

뮈텔 주교가 아는 사건의 전모는 거기까지였다. 공사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육조로를 걷던 쿠랑은 깊은 상념에 잠겼다. 분명한 건 일본 정부가 자신들에게 장애가 되는 박판수 조직을 프랑스 정부의 협조로 궤멸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뮈텔 주교가 멈춘 지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할지, 아니면 주교의 충고에 따라 여기서 멈춰야 할지 고민에 빠져들었다. 


※ 박판수와 세책방 비밀 조직을 제외하고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사건 배경은 역사적 실재에 근거했다. 사건의 내막은 다음 호에서 완전히 밝혀진다.


윤채근
● 1965년 충북 청주 출생 
● 고려대 국어국문학 박사
● 단국대 한문교육학과 교수
● 저서 : ‘소설적 주체, 그 탄생과 전변’ ‘한문소설과 욕망의 구조’ ‘신화가 된 천재들’ ‘논어 감각’ ‘매일같이 명심보감’ 등




신동아 2019년 7월호

윤채근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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