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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경선은 왜 했나, 당 경선이 단일화 과정 아닌가”

[서울·부산시장 릴레이 인터뷰] 박형준 동아대 교수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박형준 “경선은 왜 했나, 당 경선이 단일화 과정 아닌가”

  • ● 野 부산 예비후보들 단일화 명분 없어
    ● 당 경선이 단일화라는 정치적 과정 아닌가
    ● 정권교체 위해 확실히 與 이길 후보 뽑아야
    ● 産學도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부산의 처방전
    ● 親文 ‘완장’ 찬 인사들, 끊임없이 국민 갈라치기
    ● 혁신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 보여주겠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부산의 시급한 현안은 청년들이 떠나고 있는 점”이라며 “부산을 산학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철 기자]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부산의 시급한 현안은 청년들이 떠나고 있는 점”이라며 “부산을 산학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철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이 본선 라인업을 갖췄다. 국민의힘은 2월 5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예비경선(2월 3~4일) 결과 본경선 진출자로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 전 의원 4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진복 전 의원과 전성하 LF에너지 대표는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은 본경선 영향을 우려해 예비경선 후보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았으나, 박 교수가 당원 투표(20%)와 여론조사(80%)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여유 있게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박 교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다. 여당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가상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한 만큼 지역 언론들은 “예비경선을 통해 ‘박 후보 독주 체제’를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자 박민식 전 의원이 박 교수를 제외한 3명의 예비후보 단일화를 제안했고, 이언주 전 의원이 화답하는 등 후발 주자들의 연대 움직임도 포착된다.

박 교수는 2월 8일 ‘신동아’와의 전화인터뷰와 앞서 ‘예비후보 3인 단일화’와 관련 “예비경선, 본경선 그 자체가 후보 단일화를 이뤄가는 정치적 과정이고, 예비경선을 통과한 4명의 후보들은 이미 미디어데이 행사(2월 7일)까지 마쳤는데 이제 와서 단일화를 한다는 건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징검다리 선거’인 만큼 여당 후보를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본선에 나가야 한다”며 “혁신적이고 민주적 리더십을 통해 부산과 대한민국을 바꿔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랜 정치 및 방송활동을 통해 쌓은 높은 인지도와 합리적 이미지로 중도 확장이 가능하고, 나아가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생각의 힘, 일머리, 소통‧공감 능력

2월 7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후보 미디어데이에서 후보 4명이 기호를 추첨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이언주 전 의원, 박민식 전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뉴시스]

2월 7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후보 미디어데이에서 후보 4명이 기호를 추첨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이언주 전 의원, 박민식 전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뉴시스]

박 교수는 △통찰력을 통해 부산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생각의 힘’ △국정운영 경험을 통해 쌓은 ‘일머리’ △시민들과의 ‘소통‧공감 능력’ 등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며 생산적인 경쟁을 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당내 가덕신공항 건설 논란과 관련해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에서 열린 비대위(2월 1일)를 통해 정리한 사안”이라며 “신공항은 부산만이 아닌 남부권,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에 도움을 주는 만큼 공항 건설과 관련한 이견은 작은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됐던 한일 해저터널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반일감정에 편승해 해저터널을 정치적 공격 소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공항이 생기니 그와 연관된 여러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수단들을 적극 강구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인 만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부산 남구을)의 ‘지역민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박 교수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통합을 강조하지만, 친문의 ‘완장’을 찬 인사들은 끊임없이 좌표를 찍으며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있다”며 “부산 시민이 신문이나 TV에 세뇌된다는 오만한 생각은 이 정권 사람들의 집단의식인 거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1월 2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했다가 비판이 일자 사과했다.

박 교수는 부산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으로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고 있는 점”을 꼽으며 다음과 같이 처방전을 제시했다.

“지역 대학이 죽어가면서 기업들은 부산에 들어오지 않는 만큼 산학(産學)협력에 방점을 두는 모범적인 ‘산학도시’를 조성해야 한다. 앞으로 대학과 산업이 함께 선순환 하는 도시로 만들어 내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다. 부산 뿐 아니라 남부권이 경제적으로 기민하게 통합하기 위해서는 부산·울산·경남 광역경제권 통합도 필요하다.”

‘미스터 합리주의’라는 별명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를 하든 학문을 하든 언제나 ‘내가 100% 옳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정치는 도덕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문제를 푸는 과정인 만큼 합리성은 정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형준이 시장이 되고 부산이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이 기사의 전문은 신동아 3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동아 202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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