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호

렌즈로 본 세상

서울시 도시재생의 그림자

을지로의 낭만은 어디로

  •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입력2019-03-07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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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오래된 역사와 문화, 낭만을 지녔더라도 ‘공간’이 사라지면 그것들은 한순간 아무것도 아닌 것이 돼버린다. 서울 도심 속 화려한 불빛을 등진 채 하나둘씩 스러져가는 을지로 노포들. 오늘도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를 심정으로 불을 밝힌 채, 기름때 묻은 인쇄공들의 고단한 하루를 달래준다. 청계천 고가가 철거될 때부터 약속해온 상인 이주 대책은 서울시장이 몇 번이나 바뀌었지만 개발 논리에 막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도시재생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청계천 너머 종로의 화려한 불빛을 마주하고 있는 을지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의 한 철거 현장.

    청계천 너머 종로의 화려한 불빛을 마주하고 있는 을지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의 한 철거 현장.

    어둠이 내려앉은 을지로 골목에 청계천 재개발을 반대하는 벽보가 붙어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 을지로 골목에 청계천 재개발을 반대하는 벽보가 붙어 있다.

    을지로에서 유명한 냉면집. 최근 SNS에는 을지로 정비사업으로 해당 가게가 없어지기 전에 냉면을 먹으러 갔다는 누리꾼들의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을지로에서 유명한 냉면집. 최근 SNS에는 을지로 정비사업으로 해당 가게가 없어지기 전에 냉면을 먹으러 갔다는 누리꾼들의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을지로 수표동 내 오래된 맛집들. 최근 서울시는 이러한 노포들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자 수표도시환경정비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을지로 수표동 내 오래된 맛집들. 최근 서울시는 이러한 노포들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자 수표도시환경정비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40여 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오다 최근 철거된 을지로 입정동 한 공업사.

    40여 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오다 최근 철거된 을지로 입정동 한 공업사.

    한창 철거가 진행 중인 을지로 세운3-1·4·5 구역(입정동). 해당 지역에는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창 철거가 진행 중인 을지로 세운3-1·4·5 구역(입정동). 해당 지역에는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계천 공구거리 상인들은 ‘박원순식’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청계천 공구거리 상인들은 ‘박원순식’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세운3-1·4·5구역의 철거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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