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호

농식품부, 3개 지역서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 실시

“취약계층, 신선한 우리 농식품 섭취 지원”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20-07-20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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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카드 방식의 농식품바우처(위).
9월부터 취약계층에게 국내산 채소, 
과일, 우유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농식품바우처를 지급하는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농식품부 제공, 지호영 기자]

    전자카드 방식의 농식품바우처(위). 9월부터 취약계층에게 국내산 채소, 과일, 우유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농식품바우처를 지급하는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농식품부 제공, 지호영 기자]

    9월부터 취약계층이 국내산 채소, 과일, 우유, 달걀 등을 구매해 밥상을 풍성하게 차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12일 세종시, 경북 김천시, 전북 완주군 등 세 곳을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에 사는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1인 가구 기준 월 4만 원 상당의 농식품바우처를 3개월간 지급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바우처 신청 및 발급은 관할 읍면동사무소에서 진행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8월 이후 관련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자카드 형태의 농식품바우처는 시범지역에 있는 농협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직매장과 온라인 농협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매 품목은 국내산 채소, 과일, 우유, 달걀 등으로 제한된다. 취약계층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에너지 섭취량은 권장 섭취량 대비 81.4%에 불과하다. 기초생활수급자 10만 명당 영양실조 진료자 수는 2011년 36.9명에서 2015년 48.3명으로 크게 늘었다. 국민 전체 평균(10명)과 비교해 약 4.8배에 이른다.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고 고령인구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영양 취약계층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농식품바우처가 이들에게 고품질 먹을거리를 공급하고, 국내 농식품 산업 기반을 확장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2018년 강원 춘천시와 전북 완주군 등 2개 지역에서 진행한 ‘농식품바우처 실증 연구’에서 바우처 지원이 국산 곡물, 채소, 과일류 소비 증가와 가공식품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사실이 확인됐다. 신우식 농림축산식품부 식생활소비급식진흥과장은 “경제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보충적 영양지원은 국민 영양망 확충과 의료비 절감 등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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