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호

영화 ‘기생충’ 오스카 4관왕 막전막후

“박수 칠 때 우리 문화예술 생태계 돌아봐야”

  •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lunapiena7@naver.com

    입력2020-02-19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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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어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 봉준호 영화 언어, ‘1인치 장벽’ 넘어 세계와 소통

    • 최초 수상! 최다 수상! ‘기생충’으로 도배된 각국 언론

    • 세계가 인정한 ‘봉테일’의 좌절과 극복

    • 한국 개봉 당시엔 스크린 독과점 수혜자

    • 한국 영화, 성공에 안주하기보다 미래 준비해야

    [ⒸA.M.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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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인공은 단연 한국 영화 ‘기생충’이었다. ‘기생충’은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에 이어 감독상과 작품상까지 4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가 공감하는 신자본주의의 폐해, 빈부격차, 양극화 문제 등을 제기하며 한국 영화 101년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시작된 ‘기생충’의 10개월 시상식 여정은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 기록으로 마무리됐다. 이제 ‘기생충’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세계 영화사에 남을 전설이 됐다. 자막 읽기를 번거로워하는 관객이 많은 미국에서,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비영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계의 판도를 바꾸며 새 시대를 열었다는 증거다.

    변화의 갈망 수용한 아카데미

    영화 ‘기생충’은 최우식, 송강호, 조여정 등 등장 배우의 연기 앙상블로 주목받았다(왼쪽부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기생충’은 최우식, 송강호, 조여정 등 등장 배우의 연기 앙상블로 주목받았다(왼쪽부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1999년 제7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오른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경우 아카데미를 겨냥해 미국 관객 입맛에 맞게 역사적 팩트까지 바꾸는 모험을 감행했다(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소련군이 아니라 미군이 해방시킨 것으로 각색했다). 또 당초 이탈리아어로 연기한 주연배우 로베르토 베니니는 미국 LA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영어 더빙판을 만들어 심사위원인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지 못하고 남우주연상과 음악상, 외국어영화상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다면 ‘기생충’은 어떻게 철옹성 같던 아카데미 작품상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을 이해하자면 지난 역사를 돌아봐야 한다. 그동안 아카데미는 정치적으로 진보주의자 일색인 할리우드 영화인이 심사를 맡는데도 시대적 염원인 다양성을 터부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백인 남성’ 중심의 기득권을 놓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번에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성향을 좀 더 확실하게 표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5~2016년, 2년 연속으로 남녀 주·조연상 후보를 백인 일색으로 채운 아카데미상은 거센 후폭풍에 시달렸다. 연일 비난이 쏟아졌고, 상의 권위와 국제적 위상이 추락했다. 이후 폐쇄적이던 아카데미 시스템에 변화가 시작됐다. 2017년 시상식에서 흑인 배우가 한꺼번에 남·녀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때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마허샬라 알리는 무슬림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자가 되는 역사를 썼다. 그는 작년에도 영화 ‘그린북’으로 2년 만에 다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때 여우조연상 또한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에 출연한 흑인 배우 레지나 킹에게 돌아가 또 한 번 흑인 배우가 남·녀조연상을 휩쓰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에도 아카데미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계속 이어졌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AMPAS는 쇄신책의 일환으로 2020년 시상식부터 기존 비영어권 영화에 수여하던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이름을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으로 변경했다. 단순히 이름만 고친 게 아니다. 그동안 비영어권 영화는 미국 LA 지역 상영관에서 개봉해야만 심사 대상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LA 극장을 통하지 않아도 국제영화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아카데미상의 지평을 미국 외 국가에서 제작된 장편영화까지 넓히겠다는 일종의 다짐이었다. 

    이번 아카데미상 결과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생충’ 배우 가운데 누구도 연기상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는 점이다. ‘기생충’은 출연 배우 모두 신이 내린 연기를 보여준 작품이다. 수려한 무대영상이나 화려한 CG 없이 오로지 배우들의 물오른 앙상블로 승부를 걸었다. 그럼에도 배우는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아카데미상을 오스카상이라고 하는 이유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아카데미가 유색인종 배우를 차별한다는 의심은 예전부터 파다했다. 1988년 시상식에 작품상 후보작 발표자로 나온 흑인 배우 에디 머피는 “흑인에게 20년 주기로 상을 주는 아카데미에서 내가 상을 받으려면 2004년은 돼야 할 것”이라는 뼈 있는 농담을 했다. 이것이 저주가 됐는지 2005년 제이미 폭스가 영화 ‘레이’로 남우주연상을 받을 때까지, 흑인 배우 수상자는 아카데미 무대에서 볼 수 없었다. 비록 지금은 아카데미가 아시아 출신 배우를 간과하지만 조만간 또다시 꿈이 이루어질 날을 기대한다. 

    ‘아카데미’라는 이름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세운 수사학교(修辭學校) 아카데메이아(Akadēmeia)에서 유래했다. 통상 학문과 예술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지도적이고 권위 있는 단체 또는 학교를 의미하는 단어다. 

    사자가 울부짖는 로고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사 MGM 창립자인 러시아계 유대인 루이 버트 메이어는 1927년 자기 집에서 열린 디너파티에서 상업적이라는 이유로 동부 사람들의 무시를 당하는 할리우드의 위상을 높이는 연구소 설립을 제의했다. 영화관계자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은 그가 내친김에 바로 그해 만든 게 AMPAS다. 2년 후인 1929년, 아카데미 회원들이 영화를 감상하고 투표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제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열었다. 당시엔 270여 명이 참석한 호텔 그랜드볼룸 디너라고 보는 편이 더 적당한 규모의 행사였다. 이후 자본을 앞세운 할리우드의 질적·양적 공세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아카데미상은 최고의 영향력을 갖게 됐다. 출범 당시 고작 20명에 불과하던 수상작 선정 회원은 2018년 8400여 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선정된 회원까지 합치면 지금은 9200여 명에 달한다. 

    AMPAS는 세계 영화 연출자, 제작자, 기술자 가운데 각 부문에서 뛰어난 공헌을 한 인물을 심사해 매년 새로운 회원을 위촉하고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부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등이 포함돼 있다. ‘기생충’의 기획·마케팅·홍보를 담당한 총괄제작자 이미경 CJ부회장도 아카데미 회원이다. 과거 1년에 300명 남짓 신입회원을 받던 AMPAS는 2016년부터 인원을 크게 늘려 683명(2016), 774명(2017), 928명(2018), 842명(2019)을 새로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59개국 출신 신입회원 842명 중 유색인종 비율이 29%에 달했다. 여성회원도 크게 늘었다. 2015년 전체의 25%를 차지하던 여성 비율이 지난해 32%로 올랐다. 같은 기간 유색인종 비율은 8%에서 16%로 두 배가 됐다. 이런 변화 또한 기생충의 선전에 큰 보탬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카데미상을 왜 헷갈리게 오스카상이라고 부를까. 그 유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아카데미상 트로피는 손을 배에 모으고 골똘히 사색에 잠긴 채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인간 형상이다. AMPAS 도서관 사서이던 마거리트 헤릭이 이 모양을 보고 “우리 오스카 삼촌을 닮았네”라고 중얼거리는 것을 지나가던 신문기자가 듣고 기사화해 ‘오스카’라는 애칭이 붙었다는 얘기가 있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니만큼 트로피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석, 구리, 안티몬이 섞인 합금을 도금해 만든 것이다. AMPAS에서 공식적으로 제작비를 밝히지는 않으나 트로피 하나당 약 350달러(41만 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크기 35cm가 조금 안 되는 이 트로피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기생충’은 아카데미상을 정조준해 모든 활동을 집중했다. 그동안 세계 57개 영화제에 초청돼, 55개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기생충’에 대한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아카데미를 노린 계산이었다.

    가성비 높았던 ‘기생충’ 아카데미 홍보 캠페인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참석자들이 봉준호 감독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A.M.P.A.S.Ⓡ,]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참석자들이 봉준호 감독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A.M.P.A.S.Ⓡ,]

    CJ ENM은 바른손이앤에이가 제작한 ‘기생충’ 프로젝트에 125억 원 규모로 투자하고 영화 배급도 함께 맡았다. 미국 개봉 후에도 100억 원에 달하는 홍보비용을 지원했다. 통상 아카데미상을 목표로 삼는 영화는 홍보비로만 2000만~3000만 달러(240억~360억 원) 정도 쓰는 걸로 알려졌지만, 한국 영화 환경에서는 홍보비 100억 원도 큰 시도였다. 또 봉준호 감독이 500개 이상 외신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쳤다. 봉 감독은 이때 따뜻하면서 위트 있는 입담과 촌철살인 매력으로 ‘기생충’의 주가를 한 차원 높였다. 

    아카데미상 심사대상 작품(국제영화상 제외)은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LA 지역 극장에서 1주일 이상 연속 상영된 70mm 및 35mm 장편-단편 영화’다. 보통 아카데미상 수상을 노리는 영화는 2월 시상식 일정에 맞춰 극장 개봉 일정을 전년 10월 정도로 잡는다. 그러나 ‘기생충’은 지난해 8월, LA 3개 극장에서 개봉했다. 그 직후 ‘기생충’이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게 알려지면서 상영관이 순식간에 1600개로 늘었다. 이때부터 CJ ENM은 본격적으로 ‘주먹으로 바위 치기’를 시작했다. AMPAS 심사위원들에게 영화를 어필하고자 영화 소재인 복숭아와 수석(壽石)을 보내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냈다. 

    언뜻 보면, ‘기생충’이 시의적절한 주제를 가지고 운 좋게 성공을 맛보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 영화는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달려온 많은 영화인의 땀과 눈물의 결정체다. 봉준호 감독은 ‘봉테일’이라는 별명처럼 촘촘하고 정교하다. 영화 ‘괴물’을 찍을 당시 괴수의 음산한 공기까지 표현해 달라고 요청해 미술팀을 경악하게 했다는 후일담은 괴물의 완성도 덕에 지금은 미담이 됐다. 그는 스크린에 드러나는 미장센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완벽함을 추구한다. 

    탁월한 능력 덕에 내내 꽃길만 걸었을 것 같은 그도 한동안은 불러주는 곳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렸고, 식솔을 건사하기 위해 결혼식 영상이나 기업 홍보 영상을 찍던 시절도 있었다. 첫 장편영화 ‘플란더스의 개’(2000)는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받았지만 흥행에 실패했고, 영화 ‘괴물’(2006)을 찍을 때는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까지 있다고 한다. 이미 ‘살인의 추억’(2003)으로 흥행 감독 반열에 올랐으나, 국내 컴퓨터그래픽(CG) 기술력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하겠다는 그에게 투자하려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봉준호 감독은 “촬영일은 다가오는데 마땅히 나서는 투자처가 없어 내가 사기꾼처럼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한 일이 있다. 그는 1년 365일 영화 관련 일에 모든 것을 쏟는다고 한다. 취미생활도 영화 창작 영감을 얻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하니 그가 얼마나 악바리 근성을 갖고 노력하는지 짐작된다.

    세계를 넘어 세기에 걸쳐 이어질 신화

    영화 ‘기생충’으로 새로운 역사를 쓴 봉준호 감독. [ⒸA.M.P.A.S.Ⓡ,]

    영화 ‘기생충’으로 새로운 역사를 쓴 봉준호 감독. [ⒸA.M.P.A.S.Ⓡ,]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4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하자, 여기저기서 ‘봉준호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 고향인 대구 지역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그를 기념하는 테마 거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그가 지난 정부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인물이라는 걸 상기시키며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치명타까지 입어 형편이 말이 아니다. 희망은 사치가 돼버렸다. 이런 세상에 기생충이 나타났다. 봉 감독의 불사조 인생도 감동적이지만, 그가 불붙인 영화산업의 성공이 불쏘시개가 돼 우리 경제를 살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현실적 희망도 생긴다. 영화에 등장하는 ‘짜빠구리’와 맥주 ‘필라이트’가 수출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영화 촬영 장소였던 골목, 슈퍼, 피자집 등을 둘러보러 우리나라에 찾아와 경제 활력의 돌파구가 마련된다면 좋은 일 아닐까. 

    ‘기생충’은 쉽고 간결한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 영화를 ‘대담하고 밝으며 풍부한 색채와 강렬한 연기가 배어 있다’고 소개하며 ‘올해의 영화’로 선정했다. 

    ‘기생충’에는 성공한 정보기술(IT) 기업가 박 사장네 가족과 두 번의 자영업 실패로 ‘폭망’하고 고정 수입도 없는 기택네 가족이 등장한다. 그들이 각각 살아가는 저택과 반지하 주택이 작품의 주요 무대다. 빈부의 양극단에 있는 두 가족을 비롯해 모든 등장인물은 새빨간 거짓말을 하면서도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 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갖고 있다. 

    영화 ‘기생충’에는 제대로 된 인간이 없다. 뒤틀린 욕망을 가진 이들이 공정한 척, 우아한 척하면서 뒤로는 속닥속닥 끼리끼리 쥐락펴락한다. 영화는 성공한 상류층과 실패한 하류층이 부딪치면서 생기는 부조리와 뒤틀린 욕망을 족집게처럼 집어 보여주면서 동시에 빈곤층과 빈곤층, 즉 을과 을 사이의 부조리한 대립까지도 여과 없이 블랙코미디로 보여준다. 다각도로 문제를 꼬집고 날카롭게 진단한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이지만 영화 소비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한국 영화 관객은 5억 명에 이른다. 그럼에도 우리 영화산업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대기업 CJ ENM의 투자·배급업무 수직계열화로 인한 스크린 독과점과 기형적 분배 구조는 날로 심해진다. 제2, 제3의 ‘기생충’이 세상에 나오게 하려면 중소 투자·배급사, 중소 제작사는 물론 예술인 개인의 창의성을 존중하는 제작산업구조가 필요하다. 이들이 위험하지만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 

    사실 ‘기생충’도 개봉 당일 상영관 점유율이 46.2%에 달한 승자독식·약육강식의 수혜자였다. 문화예술 산업의 수직구조화를 구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우리나라 문화예술 생태계는 숙주에 기생하는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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