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호

3가지 현상이 세계질서를 바꾼다

[책 속으로] 변화하는 세계질서

  • 박단비 한빛비즈 책임편집자

    입력2022-07-05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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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 달리오 지음, 송이루 번역, 616쪽, 한빛비즈, 3만8000원

    레이 달리오 지음, 송이루 번역, 616쪽, 한빛비즈, 3만8000원

    어느 날 레이 달리오는 발견했다. 과거에는 여러 번 발생했지만, 자신은 처음 경험하는 어떤 거대한 현상들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첫째, 막대한 빚과 제로 금리로 전 세계 3대 기축 통화국이 엄청난 양의 화폐를 발행했다.

    둘째, 지난 100년간 발생한 빈부격차, 정치적 가치관의 양극화 때문에 국가별로 심각한 정치적·사회적 갈등이 발생했다. 특히 미국에서 심했다.

    셋째, 새로운 강국 중국이 출현해 기존 강국 미국과 기존 질서에 도전했다.

    이 경험은 그가 반복되는 ‘빅 사이클’을 연구하도록 만들었다. ‘변화하는 세계질서’는 바로 이 ‘빅 사이클’에 대한 치밀한 연구 기록과 그만의 인사이트로 가득 채운 책이다.



    당신도 느끼겠지만, 레이 달리오가 찾아낸 빅 사이클은 지금도 굴러가고 있다. 미국이 미루고 미루던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전 세계가 술렁였고, 물론 우리나라도 피해 갈 수 없었다. 이로 인해 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국내 금리 인상에도 가속도가 붙어 부동산, 주식 등에 투자한 사람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며, 코로나로 힘들어진 자영업자들을 더 괴롭게 만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겪지 않은 일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 일정한 패턴에 의해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그런 일이 정말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과거 일어난 일들을 공부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선택과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런 당신에게 새 책 ‘변화하는 세계질서’가 필요하다. 최근 500년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국가에서 벌어졌던 빅 사이클을 이보다 더 잘 분석한 책은 없다. 심지어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투자자 레이 달리오의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세계를 바라보는 그만의 시선이 담겨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당신은 이 책을 통해 ‘빅 사이클’을 읽어낼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아깝다
    조수빈 지음, 파람북, 240쪽, 1만5000원

    1년 365일 중 화창한 푸른 봄날이 며칠 되지 않듯, 인생 전체에서 ‘청춘’이라 할 만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정작 청춘의 한복판에 서 있는 꽃다운 청춘들은 자신이 얼마나 축복받은 삶의 중심에 서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책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아깝다’는 40대 길목에 들어선 조수빈 앵커가 자신의 20대 실수와 방황을 돌이켜 보며 지금 20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청춘 예찬’과 같은 책이다. 20대에 KBS ‘뉴스 9’ 앵커로 활약했고, 40대에 들어선 지금 채널A 주말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조 앵커는 일과 가정을 꾸려가면서도 여전히 ‘청춘의 멋짐’을 유지하고 있는 ‘청춘의 롤모델’이라고 할 만하다. 그런 그녀조차 ‘폭발하는 청춘의 멋짐과 그 멋짐을 알지 못하는 것조차 젊음의 중요한 멋짐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신록이 아름다운 것은 긴 겨울을 이겨낸 나무가 새로운 생명력을 싹틔워 앞으로 풍성하게 성장할 것임을 보여주는 전조이기 때문이다. 청춘도 마찬가지다. 긴 인생에서 이제 막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로 출발하는 청춘은 지금은 조금 서투르지만 결국 자기의 길을 찾아내 성숙한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해 갈 것을 알기에 멋지게 여겨진다. 완벽해 보이는 조수빈 앵커의 서툰 청춘의 기록은 지금 방황하고 실의에 빠진 청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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