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호

김장겸 前 MBC 사장 “노조하다 벼락출세 간부들이 공영방송 몰락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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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19-12-18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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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권이 공중파 논조 장악

    • 자기네들 맘에 안 들면 적폐

    • 그 사람들이 원하는 건 ‘몰빵 보도’

    • 민주노총 언론노조는 무소불위

    • 상대를 해코지하는 프로그램은 흉기

    김장겸(59) 전 MBC 사장은 1987년 수습기자로 MBC에 입사해 런던특파원,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거쳤다. 2017년 2월 임기 3년의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나 그해 11월 해임됐다.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언론 적폐의 상징으로 지목됐다. 해임 후 침묵하던 그가 2019년 12월 1일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증언’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을 출간했다. 제목은 ‘정권의 품에 안긴 노영(勞營)방송 MBC’다. 12월 3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그를 만났다. 

    -적폐의 상징으로 공격받았다. 

    “자기네들 맘에 안 드니 적폐라고 한 것 아닌가. 시키는 대로, 원하는 대로 안 하고, 협조적이지 않을 것 같으니 적폐로 지목한 것이다. 내가 불공정하게 보도했는지, 지금 공정 보도를 하는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자. 시청률이 어떤지, 경영 상황이 어떤지도 살펴보자.” 

    2018년 MBC는 12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민주노총에 속한 언론노조 MBC본부와 다른 비(非)언론노조 MBC노동조합은 7월 26일 ‘주저앉아 종말을 기다릴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제(7월 25일) 하루 MBC 광고 매출액이 1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손이 떨려 아침마다 광고 실적을 확인하기 두려울 정도다. 임직원 1700여 명의 지상파방송사가 6살 이보람 양의 유튜브 방송과 광고 매출이 비슷해졌으니 MBC의 경영 위기가 아니라 생존 위기가 닥친 것이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는 △방송의 공정성 및 공익성 훼손 △부당 전보와 징계 등 노동법 위반 △반민주적 경영 행위 등의 이유로 그를 해임했다. 



    -2012년 대통령선거 때 정치부장이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맡았다. 당시에도 MBC 보도가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MBC 보도가 공정했다고 본다. 언론노조나 그쪽에서 볼 때 공정하지 않았던 거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관련 보도를 예로 들어보자.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가 파업한 이유 중 하나가 FTA 반대 시위를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미 FTA가 이후 어떤 평가를 받았나. MBC 보도가 불공정했다는 것은 자기네들 편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일 뿐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불공정했다고 보지 않는다.”

    “자기네들 맘에 안 들면 적폐”

    -자기네들 편은 누구를 말하나. 

    “진보좌파.” 

    그가 덧붙여 말했다. 

    “자기네들의 각도에서 공정을 해석한다. 그 사람들이 말하는 공정 보도는 MBC 광우병 보도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최소한 선거 보도에서 기계적 균형에 따른 공정은 지켰다고 생각한다.” 

    서울서부지법은 2019년 2월 19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사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노조원을 부당 전보하고 승진에서 배제하지 않았나. 

    “알다시피 MBC 기자들은 거의 다 노조원이다. 보도본부장으로 일할 때 2명을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로 보냈다. 그중 1명은 개인적 사정이 있었다. 인사는 국장과 상의하는 게 상식이다. 국장들이 보낼 사람을 본부장에게 건의했다고 진술했다.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노조의 감시하에 살았다”

    -시쳇말로 탈탈 털렸다. 

    “언론노조가 구속 팻말을 들고 나를 쫓아다녔는데 탈탈 털어봐야 나올 게 없었다. 오래전부터 노조의 감시하에 살았다. MBC는 노조가 워낙 세다. 생각해봐라. 언론사에서 나와봐야 뭐가 있겠나.” 

    -보수 정부 때도 노조의 감시하에 살았나. 

    “당연하다. 노조가 늘 감시한다. MBC는 그렇다.” 

    -책에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간사가 “부장, 이렇게 데스크를 보면 안 되죠”라고 꾸지람하는 대목이 나온다. 

    “정치부장으로 일할 때다. 담당 차장이 기사를 고친 후 ‘부장이 한번 보시죠’ 한 상태의 기사였다. 시스템에서는 수정자가 누군지 알 수 없기에 노조 간부가 내가 고친 기사인 줄 알고 그렇게 행동한 것이다.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나. 사후 비판이야 가능하겠지만 기사 작성 및 출고 과정에서 언론노조가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노조간부가 정치부장 역할을 하려는 것과 다름없었다. 자기네들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왜? 공정 보도를 위한 행동이니까. 청와대건 언론노조건 보도에 개입해선 안 된다.” 

    -책은 왜 냈나? 분노해서? 

    “2018년부터 책을 계속 써왔다. 지인들이 재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재판이) 끝나면 내라더라. 노동조합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사람들이 재판 결과만 보고 막연히 잘못한 게 있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것 같았다. 실체를 알리고자 썼다.” 

    -총선 출마하나? 

    “재판을 받는 처지인 터라 출마 여부는 선뜻 말하기 어렵다. 정치 쪽으로 가려고 마음먹었으면 예전에도 갈 수 있었다. 기자 경력을 정치권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사용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 식으로 ‘기자 생활’ 하지 않았다. 수많은 MBC 기자가 민주당으로 갔을 때 언론노조는 아무 말 안 하거나 성명 하나 달랑 냈다. 내가 보수 정당으로 갔으면 어떤 형태로 공격했을지 한번 상상해봐라.”

    ‘김장겸-배현진 충격적 관계’ 동영상까지 유포

    -정권이 바뀐 후 조리돌림을 당했다고 여기나. 

    “그 이전부터 집요하게 공격당했다. 보도국장 때 언론노조 기관지 격인 ‘미디어오늘’ 여기자가 방까지 쳐들어왔다. 2017년 5월부터는 나를 어떻게 내보낼지 궁리했으리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사장 재직 시 ‘김장겸-배현진 충격적 관계’라는 제목의 ‘낚시’ 동영상도 유포됐다. 

    “그야말로 악의적인 선전·선동이었다. 제목만 보면 오해하기 십상이다. 어느 날 비서진이 눈치를 살피더니 ‘사장님, 혹시 보셨어요?’라고 묻더라. ‘뭔데요’라고 되묻자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건데, 내용은 아무것도 없고, 제목이 저렇다’고 답하더라. 나를 쫓아내고자 장난질 치는구나 싶었다.” 

    -MBC 정상화위원회가 ‘기승전김장겸’ 식으로 직원들을 조사했다고 책에 썼다. 

    “보도국 간부이던 한 직원은 노동부, MBC 정상화위원회 조사 등에서 예외 없이 맨 마지막에는 ‘김장겸의 지시로 그랬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해임당한 지 3개월쯤 지난 2018년 초 부장 시절부터 8년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해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이름을 적어내라는 서류 뭉치가 날아왔다. 사회부랑 회식했으면 사회부원 이름을 다 적어내라는 식이었다. 카드깡 유무를 밝히려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얼마나 모욕적인가. 그냥 괴롭히겠다는 거다. 그게 상식인가, 비상식인가.” 

    -2017년 9월 1일 ‘방송의 날’에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공영방송 현직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은 이례적이었다. 쫓기듯 63빌딩 행사장에서 빠져나갈 때 기분이 어땠나. 

    “언론노조원들이 나를 둘러싼 당시 화면이 남아 있다. 방송의 날 행사장으로 올라가면서 이 사람들은 언론인이 아니구나 싶었다. 1부 행사를 마친 후 안전요원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다. 카메라를 들고 쫒아오는 데 정상적인 기자들이 아닌 것 같았다. 마구잡이로 막 밀어붙이는데…” 

    그가 덧붙여 말했다.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의 쟁점은 부당 인사다. 노조를 탄압하고자 노조 관련자를 부당하게 인사했다는 게 골자다. 나는 노조 간부들에게 어떻게 한 게 없다. MBC 직원 거의 전부가 노조원인데, 각 개인이 노조에서 자신의 역할을 과대평가한 것이다. 나를 쫓아내기 위한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직원들을 한 달에 한두 번 만난다. 부당 인사, 부당 전보, 부당 탄압이 상상을 초월한다. 내 밑에서 일한 고위 간부가 중계차 PD로 좌천되기도 했다. 영상자료 정리하는 곳으로 간 간부도 있다. 그게 부당하지 않으면 뭐가 부당한가. 자기네들이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백배, 천배 넘게 보복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는 지나친 행동이다.”

    “노조 활동하다 벼락출세한 사람들”

    김장겸 전 MBC 사장은 “평범한 시민들은 방송 뉴스를 보면서 생각을 정리한다”고 했다. [지호영 기자]

    김장겸 전 MBC 사장은 “평범한 시민들은 방송 뉴스를 보면서 생각을 정리한다”고 했다. [지호영 기자]

    -MBC가 천문학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경영이라는 게 일류 대학 경영학과 나왔다고 잘하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도 경험이 중요하다. 현 경영진이 공중파 독과점 시대의 사고에 젖어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다고 본다. 최승호 사장을 잘 모른다. 함께 일해본 적이 없다. 노조 정신으로 투철하게 무장한 사람이겠거니 짐작은 했지만 궁금해서 그 사람이 쓴 글을 읽어봤다. 사장이 협찬 같은 것을 끌어오면 회사 시스템을 오히려 망친다면서 사장은 가만히 있는 게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썼더라. 공중파 독과점이 깨지고 다매체 시대, 모바일 시대가 됐는데 경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싶었다.” 

    그는 책에 이렇게 썼다. 

    “공영방송의 몰락은 경영진이 쫓겨나고 언론노조 간부 출신들로 채워지면서 예견돼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지상파는 독과점 지위를 상실한 지 오래다. 신임 경영진은 임원 경력이 없을뿐더러 주요 보직에 대한 경험도 없고 주로 노조 활동을 하다 벼락출세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독과점 시대와는 다른 상황을 이해하고 돌파할 능력이 없었던 것이 아마도 몰락으로 이끈 큰 이유일 것이라 생각된다. 또 다매체 시대를 맞아 무한 경쟁에 몰린데도 불구하고 경영적인 마인드보다는 이념 투쟁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근본 이유일 것이다. 공룡과 같은 몸집인 양대 공영방송의 예견된 몰락이라고 볼 수 있다.” 

    -천문학적 적자가 벼락출세한 노조 간부들 탓이라는 건가. 

    “일해본 경험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국장, 부국장도 못해 본 이들이 미디어 트렌드와 영업 환경을 어떻게 이해하겠나. 회사를 오래 다녔어도 경험이 축적돼 있지 않다. 그렇다 보니 경영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거다. KBS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그가 덧붙여 말했다. 


    “과거에는 기계적 균형이라도 지켰다”

    “어떤 친구는 전화로 회사와 자신의 사정을 얘기하면서 울기도 한다. MBC 안에 있는 사람들과 저녁을 먹을 때마다 암울하고 슬픈 얘기를 듣는다. MBC는 그동안 차입 경영을 한 적이 없다. 유보금 수천억과 여의도사옥 매각 양해각서(MOU) 체결한 거 까먹고 나면 차입 경영을 해야 한다. 회사라는 게 자산이 제로가 돼야 망하는 게 아니다. 어떤 친구는 경영진이 경영 구조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걱정하더라. 직장과 미래를 걱정하는 후배들과 술 한잔하고 집에 갈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진다.”

    -특정 이념에 경도된 이들이 MBC를 이끌고 있다고 보는 건가.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이 언론노조 간부 출신이다. 시사 프로그램들도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기계적 균형이라도 지켰다. 그쪽 사람들은 기계적 균형을 지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자기네들이 보기에 옳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식이다. 예컨대 보도의 양이 여야 6대 4가 아니라 8대 2, 10대 0이 옳다는 식이다. 자기네들이 보기에 옳지 않은 악(惡)은 다루지 말자는 것은 선악 이분법이다. 문제는 자기네들이 옳다고 여기는 게 절대 선(善)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국 사태 때 MBC 보도가 도드라졌다.

    “조국 사태와 정유라 사건이 본질에서 뭐가 다른가.”

    -언론노조가 MBC에서 무소불위라고 보나.

    “무소불위일 것이다. 그쪽 간부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다 맡고 있으니 무소불위일 수밖에 없다.”

    “MBC에서 언론노조는 무소불위”

    -MBC가 정권의 품에 안겼다고 책에 썼다.

    “노조, 정권 양쪽에서 장악했을 것이다.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지 않나.” 

    -정권이 공중파의 논조를 장악했다는 건가. 

    “그렇게 본다.” 

    -완전히 장악했다? 

    “그렇다.” 

    -정권이 마음대로 좌지우지한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언론노조 MBC본부가 아닌 다른 노조의 성명과 사석에 만난 이들의 이야기로 판단하건대 그렇게 보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싶다. 내가 들은 바로는 그렇다.” 

    -노조가 인사에도 개입하나. 

    “물증은 없다. 짐작은 한다. 과거에도 ‘노조가 인사에 개입했다더라’는 얘기가 밖으로 들리지 않았나? 지금이야 뭐 노사 동일체 아닌가.” 

    -언론노조가 공중파방송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 국민이 보는 피해가 있나. 

    “국민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시각만 시청하게 되는 것 아닌가. 잘못하면 일방적 선전·선동 매체가 돼버린다. MBC가 현재 다양한 시각에서 그나마 기계적 균형을 지킨 보도를 한다고 보나? 조국 사태 때 이른바 ‘몰빵 보도’를 보여줬다.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 집회와 반대 집회가 함께 열린 날에는 반대 집회 보도가 한 줄이라도 나가야 정상적 언론인데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언론노조와 생각이 다른 MBC 기자들은 어떡하나 

    “왕따 이야기 들어보면 무서울 거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일방적 주장을 다 믿을 수야 없겠으나 보복과 왕따에 대한 공포가 심하다고 한다.” 

    -해임되지 않았으면 지금 MBC 보도가 어땠을 것 같나. 

    “기계적 중립은 지켰을 것이다. 조국 사태 때 편향되게 보도했다고 비판받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자기네들이 유리한 쪽으로 ‘몰빵 보도’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은 기계적 균형을 지키는 데도 불공정하다고 공격했을 것이다.” 

    그가 덧붙여 말했다. 

    “인터넷 매체가 ‘엠병신’을 말아먹은 사람이라고 나를 공격했다. 내 SNS에도 엠병신을 망친 사람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요즘에는 그런 기사나 댓글이 안 보인다. 왜 그런가 했더니 자기네들이 생각해도 회사가 더 이상해진 거다.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1%대로 떨어지기도 했다고 하지, 2018년 적자 1200억 원을 기록한 데다 2019년도 1000억 원이 나니 마니 하는 상황 아닌가.” 

    -공중파 뉴스를 지금도 꼼꼼히 챙겨 보나. 

    “MBC, KBS 뉴스는 거의 안 본다. 뉴스 시청률이 1%대라도 방송의 영향력은 무섭다. 평범한 시민들은 삶이 바빠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다. 방송 뉴스, 라디오 프로그램 들으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MBC에서 얼마나 일했나 

    “29년 362일.”

    “상대를 해코지하는 프로그램은 흉기”

    -애정이 있겠다. 

    “MBC가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나를 괴롭혔다. 그 팀에서 일하는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말도 안 되는 걸 묻더라. 그 친구 본인도 부끄럽지 않을까 싶었다. 그게 시사 프로그램인가. 인권침해의 흉기(凶器) 아닌가. 상대를 해코지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을 사회적 공기(公器)라고 보기는 어렵다. 앞서 말했듯 공중파는 기계적 중립을 어느 정도 지켜야 한다. 주관적 의견이나 주장을 객관적인 것처럼 보도해서는 안 된다. 조국 사태 때처럼 범죄 혐의가 드러나는데도 뭘 해도 좋다는 식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 

    -앞으로 정권이 바뀌면 또 소동이 일어나겠다. 

    “보수 정권이 출범해도 언론노조가 하부 구조를 장악한 것은 안 바뀐다. 늘 그래왔듯 파업할 거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게 쉽지 않다.” 

    그는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하며 말했다. “언론이 공기가 아니라 흉기가 됐다”고 말할 때만 어조가 높아졌다.



    송홍근 편집장

    송홍근 편집장

    Alex's husband. tennis player. 오후햇살을 사랑함. 책 세 권을 냄. ‘북한이 버린 천재 음악가 정추’ ‘통일선진국의 전략을 묻다’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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