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호

메시 중심 ‘원팀’ 만든 44세 스칼로니 감독은 누구?

[Who’s who] 36년 만에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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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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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2-12-19 15: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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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뉴시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뉴시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맞붙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끝에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끈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1978년생.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감독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메시와 함께 선수로 뛰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과 나이차가 크지 않은 덕분에 ‘형님 리더십’을 발휘했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메시가 뛰기 가장 편안한 환경 만들어주기는 스칼로니 이전 아르헨티나 감독들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이를 제대로 해낸 사람이 없었는데 마침내 스칼로니가 해냈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비결로 스칼로니의 용인술을 꼽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기존의 주전 선수를 고수하지 않고 그때그때 상대 스타일과 선수 컨디션에 맞춰 융통성을 발휘한 용병술과 전술을 구사했다. 예를 들어 앙헬 디 마리아는 결승전 득점으로 영웅이기는 하지만, 다른 팀과의 경기에선 후보였다. 니콜라스 탈리아피코도 마찬가지다. 훌리안 알바레즈,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엔조 페르난데스 등은 원래는 주전이 아니었지만 대회 중에 주전으로 승격시킨 케이스다”



    장지현 SBS축구해설위원은 “수비와 미드필더, 공격수 배치를 4-4-2로 운용하다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4-3-3으로 바꿔 허를 찔렀다”며 “특히 디 마리아를 선발 투입해 프랑스 수비진을 교란한 것이 전반전 내내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한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테크닉이 좋거나 개성이 뚜렷한 선수보다는 팀의 승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며 “팀의 결집력과 응집력을 극대화해 메시를 중심으로 원 팀을 만든 게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36년 만에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우승’을 안긴 명장 스칼로니는 1997년 FIFA U-20 월드컵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선수 출신 감독이다. 2016년 세비야FC 수석코치를 맡으며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2017년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2018년부터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지난해 남미축구연맹에서 주관하는 코파아메리카 우승에 이어 카타르 월드컵까지 우승하며 아르헨티나 축구의 오랜 숙원을 모두 풀었다.

    월드컵에서 우승한 리오넬 메시 등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우승컵을 들고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뉴시스]

    월드컵에서 우승한 리오넬 메시 등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우승컵을 들고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뉴시스]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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