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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암호화폐 8위 ‘루나’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Who’s who] 외고 출신 사업 천재, 비트코인 12조 원 ‘큰 손’으로 거듭나나

  •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세계 암호화폐 8위 ‘루나’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테라폼랩스 페이스북]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테라폼랩스 페이스북]

15억 달러(약 1조8000억 원)를 들여 비트코인을 매입한 사람이 한국에 나타났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그 주인공. 그가 이끄는 테라폼랩스는 비트코인을 최대 100억 달러(12조 4000억 원)가량 매입할 계획이다.

테라폼랩스는 암호화폐 테라(UST)와 루나를 개발한 회사다. UST는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된 코인이다. 루나는 UST가 항상 달러와 같은 가격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UST의 가격이 달러보다 떨어지면 루나를 발행해 UST를 사들인다. 통화량을 줄여 UST의 가격을 올리는 것. 반대로 UST의 가격이 달러보다 높아지면 UST를 추가 발행해 가치를 떨어뜨린다. 루나의 시가총액은 4월 20일 기준 약 41조 원. 비트코인 포함 글로벌 암호화폐 중 8위다.

테라폼랩스를 이끄는 권 CEO는 1991년생으로 2010년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 진학했다. 고교 시절부터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대원외고 재학 시절 ‘하빈저’라는 특목고 영자신문을 만들었고, 해외명문대 입시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당초 경영학을 전공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그가 선택한 학문은 컴퓨터공학이었다.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엔지니어로 일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2015년에는 한국에서 와이파이 P2P 공유서비스인 애니파이를 창업해 운영하기도 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가상화폐에 관심을 가진 때는 2016년. 권 CEO는 4월 1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분산 네트워크를 연구하다 암호화폐라는 ‘토끼굴’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이 공부를 바탕으로 권 CEO는 2018년 신현성 티몬 창업자와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했다.

테라폼랩스는 창사 3년 만에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시장 선두그룹에 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라폼랩스는 이더리움의 뒤를 이어 세계 2위의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라폼랩스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급속히 늘리는 이유는 UST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UST의 경쟁자인 테더(USDT)는 발행량과 동일한 가치의 실물자산(달러 채권 등)을 지불준비금으로 보유하고 감사를 받아 안정성을 입증한다. UST는 루나를 사용해 가치를 안정화시키는 방식이다. 실물자산의 지불준비금이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이 때문에 테라는 가상자산 시장 1위로 신뢰를 받고 있는 비트코인을 지불준비금으로 확충해 안정성을 입증하고, 신뢰도 의혹을 불식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테라를 위해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조직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는 UST 가치를 떠받치는 안전장치로 비트코인을 계속 구매하고 있다. LFG는 같은 목적으로 다른 가상화폐인 ‘아발란체(AVAX)’ 코인도 1억 달러 어치를 살 예정이다.



신동아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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