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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지 | 강원 강릉시 ⑬

최명희 강릉시장의 City Renovation

“환동해 물류복합 거점도시가 천하제일 강릉의 미래 비전”

  • 송홍근│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arrot@donga.com│

최명희 강릉시장의 City Re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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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강릉시장의 City Renovation

백두대간이 병풍처럼 선 해변

“이명박 대통령이 시·도 순시 때 춘천이 아닌 강릉으로 왔습니다. 강원도는 강릉에서 보고받겠다고 했다더군요. 이 대통령은 당시 ‘모든 도시가 녹색도시가 돼야 한다. 신도시는 당연히 녹색도시로 건설해야 하고 기존 도시도 녹색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해 녹색도시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강릉이 녹색시범도시의 입지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발로 뛰었습니다. 늦어도 이 대통령 임기 만료 전인 2013년 2월까지는 녹색시범도시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녹색시범도시에 꾸려지는 생태 습지는 강릉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될 겁니다.”

공부 잘하는 도시

▼ 강릉은 기회, 강점도 가졌지만 위기, 약점도 상당합니다.

“우리 강릉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지역 경쟁력 지수’에서 강릉이 전국 163개 기초생활권 시·군 중 19위를 차지했습니다. 강원도 자치단체 중엔 경쟁력이 가장 높았고요. 하지만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가 부족하고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인해 개발 제약이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기업 유치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요. 계절별 관광 수요 편차가 큰 것도 걱정입니다. 부산-저진 철도 연결이 가시화한 것은 강릉으로서는 기회입니다. 강릉과학산업단지 활성화를 통해 녹색기업을 대거 유치할 겁니다. 강릉 단오제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도 강릉의 강점이죠. 지난해엔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소도 유치했습니다.”

포스코는 2011년까지 강릉에 연간 생산량 1만t 규모의 마그네슘 제련소를 건설한 뒤 2013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1만6000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 사람들이 처음엔 교육 문제를 걱정했어요. 포항보다 강릉이 훨씬 낫다고 말했더니 놀라더군요. 최근 5년치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강릉이 234개 시·군·구 중 15위입니다. 참, 신기하죠. 외국어고, 과학고 등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순위가 더 올라갑니다. 1980년대 중반엔 강릉고 출신 서울대 입학생 수가 전국 5위 안에 들었습니다. 조선시대 때부터 공부 잘하는 게 전통인 것 같습니다. 화폐 인물 2명을 배출한 도시는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찾기 힘들 겁니다. 경포호수 서쪽에 사임당 생가, 동쪽에 난설헌 생가가 있습니다. 사임당이 보수적이라면, 난설헌은 진보적입니다. 율곡 선생은 49세에 돌아가셨습니다. 퇴계 선생은 일흔까지 사셨고요. 율곡 선생이 장수했다면 학문의 범위가 확장되고 더욱 깊어졌을 겁니다.”

최 시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그는 1955년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고, 고려대를 졸업했다. 197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주로 강원도에서 일했다.

▼ 2020년 강릉은 어떤 도시가 돼 있을까요?

“창조혁명이라는 새로운 물결이 목전에 와 있습니다. 문화권, 경제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간이 탄생하고 있어요. 공간·영역 간 연계, 협력이 이뤄지고 지역 간 경쟁은 가속화합니다. 지역의 고유한 역사, 문화, 자연환경, 제도가 잘 반영된 차별화한 지역개발 전략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2020년 강릉은 관광 문화 환경 경제 과학기술이 융합된 진정한 의미의 창조도시가 돼 있어야 합니다. ‘살기 좋고, 잘 사는 강릉’이라는 구호를 꾸준히 실천해나가야 하겠죠.”

강릉은 G3+N3 파인 프로젝트를 ‘살기 좋고, 잘 사는 강릉’의 각론으로 추진한다. G3는 △경포 관광의 국제화 △소나무 명품화·브랜드화 △강릉단오제의 세계화를 가리킨다. N3는 △국제교류형 R·D 특구도시 △저탄소 녹색도시 △환동해 물류복합 거점도시를 의미한다.

“대형 국책 프로젝트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5+2광역경제권 선도산업’에서 의료관광을 선도산업으로 삼았습니다. 2013년까지 관광휴양·웰빙산업을 집중 육성합니다. ‘동해안권 경제자유지역’이 지정되면 대규모 민자 유치가 가능합니다. 설악 관광과 단오문화권을 아우르는 ‘특정지역개발사업’도 마무리 단계입니다.”

그가 철도 얘기를 또 꺼낸다. 이번엔 강릉의 미래비전인 ‘환동해 물류복합 거점도시’를 설명하면서다.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동해선 부산-고성-저진 구간이 2018년까지 연결됩니다. 포항-삼척을 연결하는 165㎞는 이미 착공했고요. 정부 재정 사업으로 추진이 확정된 원주-강릉 전철사업이 복선으로 결정되면 강릉은 국가철도망의 동서축과 남북축이 맞물리는, 철도 물류 중심지가 됩니다. 구정면에 역사가 건설되는데 그곳에서 동해항, 양양국제공항이 승용차로 각각 20분, 30분 걸립니다. 2013년엔 삼척 LNG 기지가 완공되고요. 동해선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가 가능합니다. 북한이 평양을 통과하는 경의선을 열어줄 가능성은 낮아요. 결국 동해선이 대륙과 한반도를 잇는 철길이 될 겁니다. 강릉은 수도권, 동해안권,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물류 허브로 떠오를 겁니다. 환동해 물류복합 거점도시는 꿈이 아닌 현실입니다.”

신동아 201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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