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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의 벤처 트렌드 2.0

끈끈한 인간관계 바탕으로 게임·광고시장 선도

모바일 메신저 전성시대

  • 김유림 기자 | rim@donga.com

끈끈한 인간관계 바탕으로 게임·광고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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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올 2월,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190억 달러(약 20조 원)에 인수했다. 이는 2011년 모터로라가 구글에 인수될 때의 금액(125억 달러)보다 60억 원 이상 많다. 페이스북이 페이스북메신저라는 자체 메신저까지 가진 상황에서, 이토록 큰 비용을 치러 왓츠앱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성원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수익의 대부분을 광고 매출에 의존하는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실질적 관심사항을 담은 모바일 메시지를 통해 데이터를 얻어 정교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실제 와츠앱 인수 직후 페이스북의 모바일 사용자 수가 PC 사용자를 추월했고 이용자의 페이스북 체류 누적시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일본 라쿠텐은 바이버를 9억 달러(약 9500억 원)에 인수했고, 중국 알리바바는 탱고에 2억15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투자, 지분 80%를 획득하면서 글로벌 IT기업의 모바일 메신저 인수 경쟁이 과열됐다.

모바일 메신저의 인기는 이동통신 업계 지형까지 바꾼다. 초기에는 모바일 메신저에 대해 ‘문자·음성통화 수익을 빼앗아가는 경쟁자’라며 경계했던 이동통신 업체들도 이제는 이들과 ‘윈윈 작전’을 통해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중국의 제2 통신사인 차이나 유니콤은 기존의 3G 요금제에 10위안(약 1.5달러)을 추가하면 위챗 전용 데이터 300MB를 사용할 수 있는 ‘위챗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싱가포르 통신사업자 싱텔 역시 왓츠앱 전용 데이터 통신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처럼 음성과 문자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동통신사업자는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와 적극적인 제휴를 꾀해야 한다.

끈끈한 인간관계 바탕으로 게임·광고시장 선도
끈끈한 인간관계 근거한 광고효과

벤처 역시 모바일 메신저와의 제휴를 통해 상생의 묘수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일단 모바일 메신저와 가장 활발하게 제휴하는 분야는 게임이다. 애니팡, 애니팡사천성 등 소셜 게임을 선보인 선데이토즈는 올 1분기 매출액 404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32% 증가한 규모다. 이 밖에도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소셜 쇼핑 시장’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다.

가장 기대되는 부문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광고 시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는 오프라인에서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관계정보를 이용한 정교한 광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모바일 메신저 특유의 푸시 기능(알림 기능)을 통해 광고 메시지를 더욱 빠르게 전달할 수 있고,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 광고 도달률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네이버 일본 법인이 운영 중인 라인의 경우 대기업이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는 ‘공식 계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인에 공식 계정을 개설한 기업은 100개가 넘는데, 특히 로손의 경우 라인을 통해 쿠폰을 제공하고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 조 연구원은 “모바일 메신저가 서로 경쟁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선보이다보면, 이 경쟁의 승리자가 구글, 애플과 같이 새로운 스마트시대의 플랫폼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아 201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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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 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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