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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강짜에 대한항공 아시아나 놓는다?

[박세준의 기업 뽀개기ⓛ]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노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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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22-02-08 14: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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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관련 뉴스를 봐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때가 많으셨죠. 배경 설명 없이 현안만 설명하다보니, 관계된 사건을 파악하지 않고 있다면 이해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누구나 쉽게 기업 뉴스를 읽을 수 있도록 배경이 되는 사건부터 취재 후일담까지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세준의 기업 뽀개기에서 처음으로 뽀개볼 이슈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건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 때문인데요. 공정위가 내건 조건을 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가진 한국-유럽 알짜 노선을 일부 포기해야 합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으로 생길 한국 항공시장 독점을 방지하고 저비용항공사에도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인데요.

    의도는 좋지만, 항공업계는 “사실상 공정위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을 막고 있는 셈”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한항공이 한국-유럽 노선을 포기해도 이를 받을 수 있는 업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외국 항공사가 이 노선을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만 외항사가 한국-유럽 노선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외항사는 국내 항공사와 달리 한국 승객을 많이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회생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합병 대신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면 된다는 주장인데요.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자인 KDB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회생설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힙니다. 인수합병 상황이 아니라면 부채가 많은 아시아나는 이미 부도처리될 상황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과연 대한항공은 공정위의 조건을 받아들일까요. ‘박세준의 기업 뽀개기’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





    박세준 기자

    박세준 기자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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