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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도우미 마키베리, 칼슘의 제왕 우렁이

‘新대동여지도’ 기적의 건강밥상

  • 김경민 | 채널A 방송작가 79hyunny@naver.com

면역력 도우미 마키베리, 칼슘의 제왕 우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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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

면역력 도우미 마키베리, 칼슘의 제왕 우렁이

우렁이 진액을 마시는 조경구 씨.

고기가 귀하던 시절, 서민을 위한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가 우렁이였다. 특히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을 멸치보다 2배 더 함유하고 있다. 우렁이로 건강을 되찾은 조경구(71) 씨의 사례를 통해 밥상 위의 친근한 재료인 우렁이의 숨은 영양가를 조명한다.

나이보다 10년은 젊어 보이는 조경구 씨. 겉으론 건강해 보이는 조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0년 전부터 무릎이 조금씩 아팠어요. 농사일로 바빠 1년 중 3개월 정도만 쉬고, 나머지는 쉴 새 없이 일하거든요. 30년을 그렇게 살다보니 무릎이 탈 날 만도 하죠.”

퇴행성 관절염 진단

농사일로 인해 무릎에 통증이 와도 대수롭잖게 넘겼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자 급기야 걷기조차 힘들 만큼 극심한 통증으로 번졌다.



“그때는 아예 걷질 못했어요. 제자리에서 앉지도 못하고, 겨우 앉았다 일어날 때면 온몸의 힘이 다 빠질 정도로 힘들었어요.”

동네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연골주사도 맞았지만 잠시 통증을 잊게 할 뿐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았다. 그때의 남편 모습을 아내 백부현(65) 씨는 이렇게 회상한다.

인공관절 삽입

“옆에서 보기에 너무 안쓰러웠어요. 밤에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들 정도로 통증이 심했거든요. 발을 떼는 것조차 힘들다 보니 차 없이는 가까운 거리도 가지 못했어요.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으니 많이 속상했죠.”

병원을 찾은 조씨는 왼쪽 다리의 연골이 전부 닳았으니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가장 마지막 단계에 권한다는 인공관절 수술이었다.

2015년 인공관절 삽입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한 지 한 달이 지나도 통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수술하면 금방 낫겠거니 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되니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의사에게 왜 아직도 아프냐고 물었더니 원래 6개월에서 1년도 간다고, 통증이 한참 가니 수술 부위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때쯤, 수술한 왼쪽 다리가 아닌 오른쪽 다리에도 통증이 시작됐다.

“의사 말이 한쪽 다리를 수술하면 다른 한쪽도 따라서 수술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어요. 다른 한쪽마저 수술하고 싶지 않아서 뼈에 좋고 관절에 좋다는 음식을 찾게 됐죠.”

아내 백씨는 남편을 위해 무릎에 좋다는 음식을 백방으로 찾았다. 달맞이꽃, 오갈피, 엄나무, 오디, 개복숭아…. 하지만 먹으면서 특별히 도움이 된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동네의 우렁이 농장을 찾게 됐다. 쌈장이나 된장찌개에 곁들이는 재료로만 여기던 우렁이에 칼슘이 많다는 사실을 그날 처음 알았다고 한다. “우렁이가 ‘동의보감’에도 나오는 식재료더라고요. 칼슘이 많으면 뼈에 좋으니 먹으면 일단 좋겠다는 생각에 챙겨 먹기 시작했어요.”

사그라든 통증

다행히 입맛에도 맞아 그때부터 우렁이를 즐겨 먹었다. 아내 백씨는 냉장고에 우렁이가 떨어지지 않게 하고 끼니마다 우렁이 반찬을 식탁에 올렸다.

왼쪽 무릎을 수술한 지 두 달쯤 됐을까. 병원에선 무리하지 않아야 회복이 빠르다고 했지만, 생업이 걸린 문제라 아내에게 맡기고 마냥 손 놓을 수만은 없었다. 주변에선 큰일 내려고 일한다며 걱정했지만, 조씨에겐 왠지 모를 자신이 있었다.

“몸에 무리가 안 가니 빨리 일을 시작한 거죠. 처음엔 수술하지 않은 오른 무릎이라도 좋아지지 않을까 해서 우렁이를 먹었거든요. 그런데 수술한 다리의 회복이 남보다 빠른 걸 보고 정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끼니마다 우렁이와 함께한 지 6개월쯤 지나자 수술받지 않은 오른 무릎의 통증도 사그라들었다고 한다. 덕분에 수술에 대한 걱정은 한층 덜게 됐다.

“주변에 무릎관절 수술한 사람이 많거든요. 2~3번 재발한 사람도 있고 수술 후에도 절뚝이는 사람을 많이 봤는데, 남편은 앉았다 일어나는 것도 잘하고 걸음도 똑바로 걸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아내 백씨)

조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회에 간다. 새벽 예배를 위해 매일 오전 3시 반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게 그의 일과다. 예전엔 걷지도 못할 정도였지만, 이젠 걷는 건 물론 자전거를 타고 교회에 갈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건강관리엔 음식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마당에서 직접 키운 채소와 우렁이 쌈장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워요. 끼니마다 저를 위해 애쓰는 아내를 보면 우렁각시 하나는 잘 얻은 것 같아요.”

우렁이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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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는 100g당 1003mg의 칼슘을 함유한다. 우유의 약 11배(91mg), 멸치의 약 2배(496mg)에 해당하는 양이다(출처 : 농식품 종합정보시스템). 그뿐만 아니라 우렁이의 끈끈한 점액질 성분에 함유된 황산 콘드로이틴은 연골 조직을 구성하는 주성분으로 뼈의 성장과 골절 회복, 관절염 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

조경구 씨의 우렁이 건강밥상

면역력 도우미 마키베리, 칼슘의 제왕 우렁이
■ 우렁이 진액
우렁이 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껍질째 빻은 뒤, 우렁이의 2배가량 되는 물을 부어 약한 불로 끓인다. 물이 절반으로 졸아들면 면 보자기에 넣고 국물만 짜서 마신다. 이때 우렁이의 비린 맛을 없애려면 된장을 소량 넣는 게 좋다.

■ 우렁이 쌈장
우렁이 하면 빠질 수 없는 대표 요리 쌈장. 재래식 된장에 두부, 양파, 청양고추를 넣고 바글바글 끓인다. 마지막에 우렁이를 더해 한소끔 더 끓인 뒤 유기농 채소를 곁들인다.

■ 우렁이 회무침
우렁이를 껍질째 삶아 알맹이만 뺀 뒤 양파, 미나리, 오이, 배를 채 썰어 넣고 초고추장으로 무치면 새콤, 달콤, 매콤한 우렁이 회무침이 완성된다.



※이 글은 개인의 체험담으로, 의학적으로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신동아 201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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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 채널A 방송작가 79hyun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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