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카나 지방에서 생산되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두오모의 첨탑. 벽면에는 멋진 조각장식이 있다. | ![]() 시뇨리아 광장에 세워진 다비드 조각상. |
시뇨리아 광장을 관광하던 루시는 젊은 청년들 사이에 벌어진 폭력사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쓰러진다. 때마침 광장을 지나던 조지는 쓰러진 루시를 그늘로 데려가 진정시킨다. 이 광장은 두오모와 함께 피렌체를 상징하는 건축물인 베키오 궁전이 있는 곳으로, 각양각색의 조형물 등 볼거리가 많다.
우선 베키오 궁전 앞에 우뚝 서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잠볼로냐의 작품인 ‘사빈 여인의 강간’, 도나텔로의 사자조각상 ‘마르초로’ 등은 하나같이 소중한 명작이다. 지금 광장 주변에 있는 작품들은 복제품이지만 그 분위기는 진품과 다를 바 없어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든다.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여행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키오 궁전과 아르노 강 사이에 위치한 우피치 미술관은 명실공히 이탈리아 최고의 미술관으로, 르네상스를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메디치가(家)의 사무국으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봄’을 필두로 마르티니의 ‘성 수태고지’ 등 교과서에서 보았음직한 명작들이 가득하다.
영화보다 더 로맨틱한
영화 ‘전망 좋은 방’ 속의 피렌체는 무척이나 로맨틱하다. 그러나 실제의 피렌체는 그보다 훨씬 더 로맨틱하다.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밭을 비롯해 그림 같은 풍광, 흥미로운 사연을 간직한 좁은 골목과 광장은 방문객을 영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린다. 낭만이야말로 여행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