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호

‘덕후’ 사진관

그 자체가 ‘작품’인 전설의 카메라들!

  • 사진·글 홍중식 기자

    free7402@donga.com

    입력2020-06-28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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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 수집가 박창희가 모은 멋진 카메라들셔터 누르는 소리 ‘찰칵’, 그 순간 손가락에 미세하게 울리는 ‘떨림’. 이 두 가지가 박창희(60) 씨를 카메라의 세계로 이끌었다. 어린 시절 막연히 동경하기만 했던 ‘고가의 사치품’ 카메라를 비로소 사들이게 된 건 사회생활 시작 이후부터다. 그렇게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사이, 그에겐 2000점 넘는 ‘카메라 동반자’가 생겼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이자 섬유회사 경영자가 된 지금, 박씨는 대구에서 카메라 수집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온전히 전하는 빈티지 카메라를 만나보자.
    Bausch & lomb optical automat 바슈롬 셔터를 사용한 빈티지 폴딩 카메라.

    Bausch & lomb optical automat 바슈롬 셔터를 사용한 빈티지 폴딩 카메라.

    WALZFLEX 1952년 출시된 TLR(이안 반사식) 카메라. 당시 일본에서 TLR 카메라가 유행해 많은 브랜드가 이 종류의 카메라를 출시했다(왼쪽). RICOHFLEX 모델 7 1950년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카메라. 리코사에서 1954년 출시한 TLR카메라다.

    WALZFLEX 1952년 출시된 TLR(이안 반사식) 카메라. 당시 일본에서 TLR 카메라가 유행해 많은 브랜드가 이 종류의 카메라를 출시했다(왼쪽). RICOHFLEX 모델 7 1950년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카메라. 리코사에서 1954년 출시한 TLR카메라다.

    Leicaflex Standard Mark I
독일 라이카사가 1964년 생산한 카메라. 라이카의 첫 SLR(일안 반사식) 카메라로 렌즈 품질은 최고 수준이었으나 가격, 편의성 등이 일본 카메라에 비해 떨어져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Leicaflex Standard Mark I 독일 라이카사가 1964년 생산한 카메라. 라이카의 첫 SLR(일안 반사식) 카메라로 렌즈 품질은 최고 수준이었으나 가격, 편의성 등이 일본 카메라에 비해 떨어져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Hasselblad 503CW
폭 60mm 짜리 필름을 사용하는 중형 포맷 카메라의 대표 브랜드. 카메라와 렌즈를 스웨덴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해 뛰어난 이미지 품질을 구현한다. 1962년 미국 항공우주국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달에 가져간 카메라가 바로 이 브랜드의 카메라다.

    Hasselblad 503CW 폭 60mm 짜리 필름을 사용하는 중형 포맷 카메라의 대표 브랜드. 카메라와 렌즈를 스웨덴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해 뛰어난 이미지 품질을 구현한다. 1962년 미국 항공우주국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달에 가져간 카메라가 바로 이 브랜드의 카메라다.

    EXAKTA Varex II b 독일 엑작타사가 1967년 출시한 카메라. 24x36mm의 표준 영화용 화면 사이즈를 사용하는 최초의 SLR카메라다. 셔터와 필름을 감는 레버가 모두 왼쪽에 있는 것이 특이하다. 1960년대 미국 대사관에서 사용하던 카메라로, 박창희 씨가 지인 소개로 소장하게 됐다. 사용자의 친필 사인이 같이 보관돼 있다.

    EXAKTA Varex II b 독일 엑작타사가 1967년 출시한 카메라. 24x36mm의 표준 영화용 화면 사이즈를 사용하는 최초의 SLR카메라다. 셔터와 필름을 감는 레버가 모두 왼쪽에 있는 것이 특이하다. 1960년대 미국 대사관에서 사용하던 카메라로, 박창희 씨가 지인 소개로 소장하게 됐다. 사용자의 친필 사인이 같이 보관돼 있다.

    Kodak Duaflex2 1950년대 생산된 TLR 카메라.

    Kodak Duaflex2 1950년대 생산된 TLR 카메라.

    Mamiyaflex 일본에서 TLR이 인기를 모으던 1950년대 카메라(왼쪽).  Vest Pocket Autographic Kodak C(VPK Autographic C) 
이 시리즈 카메라는 1915년부터 1926년까지 생산돼 세계적으로 175만 대가량이 팔렸다.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Mamiyaflex 일본에서 TLR이 인기를 모으던 1950년대 카메라(왼쪽). Vest Pocket Autographic Kodak C(VPK Autographic C) 이 시리즈 카메라는 1915년부터 1926년까지 생산돼 세계적으로 175만 대가량이 팔렸다.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삼성minolta X-300 삼성과 미놀타의 합작 카메라.

    삼성minolta X-300 삼성과 미놀타의 합작 카메라.

    Kodak Box 620 1920~1930년대 유행한 카메라. 가로세로 방향으로 화면을 돌려 촬영할 수 있게 뷰-파인더를 내장했다(왼쪽).  Kodak Brounie BULL'S-EYE 훗날 표현주의의 대표적 화가가 된 뭉크가 독일 베를린에서 이 카메라로 흔들리는 자화상을 기록해 유명해졌다.

    Kodak Box 620 1920~1930년대 유행한 카메라. 가로세로 방향으로 화면을 돌려 촬영할 수 있게 뷰-파인더를 내장했다(왼쪽). Kodak Brounie BULL'S-EYE 훗날 표현주의의 대표적 화가가 된 뭉크가 독일 베를린에서 이 카메라로 흔들리는 자화상을 기록해 유명해졌다.

     Zenza Bronica 핫셀블라드와 함께 널리 쓰인 중형 포맷 카메라. 핫셀블라드보다 상대적으로 화질이 떨어져 사람들이 ‘Zenza’를 ‘젠장’이라고 바꿔 부르기도 했다. “젠장 브로니카!”

    Zenza Bronica 핫셀블라드와 함께 널리 쓰인 중형 포맷 카메라. 핫셀블라드보다 상대적으로 화질이 떨어져 사람들이 ‘Zenza’를 ‘젠장’이라고 바꿔 부르기도 했다. “젠장 브로니카!”

    Canon Canonet Original 1961년 출시. 카메라 상단에 셔터 외에 아무것도 없고, 필름과 셔터 와인딩 레버가 전부 카메라 하부에 위치해 있는 것이 특이하다.

    Canon Canonet Original 1961년 출시. 카메라 상단에 셔터 외에 아무것도 없고, 필름과 셔터 와인딩 레버가 전부 카메라 하부에 위치해 있는 것이 특이하다.

     Zeiss Ikon Nettar 515/16 1937년 출시된 6x6cm 필름 포맷 카메라. 렌즈와 파인더를 접을 수 있고 롤 필름을 사용해 휴대성을 높였다(왼쪽). F.Deckel Munchen COMPUR 1930년대 독일에서 생산된 접이식 카메라.

    Zeiss Ikon Nettar 515/16 1937년 출시된 6x6cm 필름 포맷 카메라. 렌즈와 파인더를 접을 수 있고 롤 필름을 사용해 휴대성을 높였다(왼쪽). F.Deckel Munchen COMPUR 1930년대 독일에서 생산된 접이식 카메라.

    산 카메라 1954년 대동공업사에서 제작한 외부 출사용 목재 카메라. 4x5 inch 필름을 사용한다.

    산 카메라 1954년 대동공업사에서 제작한 외부 출사용 목재 카메라. 4x5 inch 필름을 사용한다.

    Speed Graphic 1912년부터 1973년까지 생산된 제품. 작게 접을 수 있고 렌즈 교환이 가능하며 플래시 벌브를 장착할 수 있는 등 기능이 우수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해야 하는 사진작가와 기자 등이 많이 사용했다.

    Speed Graphic 1912년부터 1973년까지 생산된 제품. 작게 접을 수 있고 렌즈 교환이 가능하며 플래시 벌브를 장착할 수 있는 등 기능이 우수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해야 하는 사진작가와 기자 등이 많이 사용했다.

    minolta 110 zoom SLR 1976년 출시된 카메라. 일반 필름의 절반 정도 사이즈인 110필름을 사용한다. 날렵한 외형과 작은 크기, 줌렌즈까지 장착된 SLR카메라로 큰 인기를 모았다.

    minolta 110 zoom SLR 1976년 출시된 카메라. 일반 필름의 절반 정도 사이즈인 110필름을 사용한다. 날렵한 외형과 작은 크기, 줌렌즈까지 장착된 SLR카메라로 큰 인기를 모았다.

    GoldStar T7A(canon T50) 카메라가 사치품으로 여겨져 수입 제한 품목이던 시절, 일본의 주요 카메라 브랜드는 한국 회사와 합작 형태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 카메라는 LG 전신 금성과 캐논이 합작해 만든 것이다.

    GoldStar T7A(canon T50) 카메라가 사치품으로 여겨져 수입 제한 품목이던 시절, 일본의 주요 카메라 브랜드는 한국 회사와 합작 형태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 카메라는 LG 전신 금성과 캐논이 합작해 만든 것이다.

    박창희 씨가 수집한 빈티지 카메라들.

    박창희 씨가 수집한 빈티지 카메라들.

    카메라 수집가 박창희 씨.

    카메라 수집가 박창희 씨.

    냉전 시대 러시아 스파이들이 사용한 초소형 카메라와 필름들.

    냉전 시대 러시아 스파이들이 사용한 초소형 카메라와 필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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