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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연구

엔터테인먼트 왕국 꿈꾸는 삼성家 장손

이재현 제일제당 회장

  • 이창희 < 한경비즈니스 기자 > twin92@kbizweek.com

엔터테인먼트 왕국 꿈꾸는 삼성家 장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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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제일제당측은 “CJ엔터테인먼트가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누구도 투자하려 들지 않자 이회장이 리스크를 안고 개인적으로 투자했을 뿐인데, 이것이 훗날 행운을 가져왔다고 해서 부도덕하다고 몰아붙일 수 있느냐”며 반박한다.

어쨌든 그의 회장 취임은 삼성가 3세들의 시대를 본격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3세 시대’의 문을 연 사람은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이다. 조회장은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고문의 막내아들.

하지만 재계는 이회장이 삼성가의 직계 장손인 데다 삼성 모태기업의 명실상부한 최고경영자에 올랐다는 점에서 그의 부상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회장은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맏아들이다.

이회장은 1984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졸업을 앞둔 1983년, 삼성과 무관한 씨티은행에 입사했다. 다른 신입사원들과 마찬가지로 입사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하지만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할아버지 이병철 회장이 “재현이에게 왜 남의집살이를 시키냐”며 호통을 치는 바람에 1985년 당시 삼성의 주력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제일제당 경리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회장은 1993년초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상무로 발령받을 때까지 제일제당에서 7년동안 부·과장 간부사원으로 지냈다. 그 7년을 경리부와 관리부에서 보냈다. 그가 재무통으로 알려지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회장은 삼성전자로 옮긴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제일제당에 복귀했다. 1993년 6월 삼성이 제일제당을 포함한 일부 계열사들의 매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때 손경식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대표이사 부회장도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래서 이회장이 당분간 상무 타이틀을 달고 손회장 밑에서 제일제당을 이끌기 위한 경영수업을 받게 되리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이회장 자신도 독자적 생활문화그룹을 표방하는 ‘신제일제당 출범식’을 갖는 등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했다.

그런데 그해 말 이회장의 부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출간한 두 권의 책이 이회장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맹희 전회장은 수상록 ‘묻어둔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창업주 사망 후 ‘제일’자가 들어가는 삼성 계열사들과 안국화재를 재현이에게 넘겨주기로 했는데, 이건희 회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그 이듬해 이맹희 전회장은 기자를 만나 “선대 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그룹 대권을 넘기면서 차기엔 아들 재현이에게 물려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말했다. 삼성가의 다른 가족들이 확인해주지 않아 이는 이 전회장의 일방적인 주장에 그치고 말았지만 삼성가를 발칵 뒤집어놓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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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 한경비즈니스 기자 > twin92@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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