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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넘치는 여자 배두나 예뻐 보이려 하지 않아 더 예쁜 여자 강혜정

  • 조성아 일요신문 기자 ilyozzanga@hanmail.net

매력 넘치는 여자 배두나 예뻐 보이려 하지 않아 더 예쁜 여자 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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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배두나가 처음 멜로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나선 작품이다. 그때껏 홍보활동에 적극적이지 않던 그가 각 방송사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성의를 보였지만 이 영화도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그러나 배두나의 연기세계는 매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청춘’에서 맨몸을 내보인 그는 영화를 위해 골초가 되기도 하고,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카메라 앞에 서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제 고작 스물여섯인데 말이다.

아직은 어린 여배우 배두나가 가진 가장 큰 힘, 그것은 배짱이다.

연극, 피와 살이 되는 경험

막이 내리고 갈채를 받으며 무대 인사를 하는 배두나는 부끄러운 듯 내내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쑥스러워 몸둘 바를 몰라하는 그를 무대를 지켜보던 스태프들이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연습이 모자랐던 게 아닐까’ 걱정했던 게, 하루 이틀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연극은 도무지 고칠 수도 없고 NG를 내면 그걸로 끝이다. 차라리 자신이 신인배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배두나는 공연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하고 있었다.



배두나가 두 번째로 제작하고 처음 출연한 연극 ‘썬데이 서울’은 그렇게 끝이 났다. 데뷔 7년째. 그간 영화도, 드라마도 여러 편 찍었지만 연극 무대에서의 경험을 그는 평생 잊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직접 제 돈 들여 올린 작품이라서가 아니다. 제작비도 건지지 못하고 돈을 고스란히 날려버려서도 아니다.

‘썬데이 서울’을 하면서 배두나는 배우로서, 그리고 약간은 쑥스럽지만 제작자로서 “조금 잃고 많은 걸 얻었다”고 한다. 그렇게 힘들고 떨리던 경험도 앞으로 배우로서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거라고 믿었다.

배두나가 갑자기 연극을 만들겠다고 하자 세간엔 “엄마가 연극배우이니 그럴 만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출연뿐 아니라 연극계에선 ‘블록버스터’라 할 만큼의 거금을 들여 제작에 나선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는 다음 영화에 출연할 때까지 공백기 동안 연기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연극을 했다고 한다. 하기 싫은 드라마나 영화를 억지로 하는 것보다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이 될 거라고 믿었기에 연극을 택했다.

지난해 여름 공연된 연극 ‘썬데이 서울’은 박찬욱, 이무영 감독이 함께 시나리오를 각색하고, 연극 ‘청춘예찬’ ‘쥐’를 연출한 박근형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배두나가 연기한 ‘정자’는 먹고 살기 위해 몸을 파는 연변 처녀다. 피우지도 못하는 담배를 영화를 위해 하루 두 갑씩 피운 경험이 있는 배두나에게 배역 자체의 어려움은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절제하고 참으며 관객의 상상을 끌어내는 연기를 해온 배두나는 무대에서 관객의 눈을 바라보며 화끈하게 표현하고 팽창하는 연기를 새로 배우게 됐다. 연기에 대한 또 다른 테크닉을 익힐 수 있는 계기였다.

배두나의 다음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이다. 그 사이 일본에 건너가 일본 영화도 찍고 왔다.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고 배두나에게 반한 일본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작품이다. 요란한 한류 열풍을 일으키진 않지만 조용히 자신이 할 일을 찾아 해내는 그가 믿음직스럽다. ‘괴물’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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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일요신문 기자 ilyozza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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