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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의 스포츠 언더그라운드

위험조차 즐기는 고독한 사나이들

스릴 만점 모터스포츠의 세계

  • 이형진 임바디 대표 embody@embody.co.kr

위험조차 즐기는 고독한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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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경우 선수의 몸값이나 대회를 여는 데 드는 막대한 자금은 대부분 레이싱을 통해 홍보효과를 얻으려는 기업들이 충당한다. 자동차경주를 후원하는 기업은 자동차 관련 기업은 물론 광고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는 담배회사부터 첨단 IT업체에 이르기까지 수백개가 있다.

하지만 작년부터 9·11테러 여파와 세계적 경기불황으로 기업 후원이 줄어들고 있다. 이미 F1의 프로스트나 조단 팀 등이 야후를 비롯한 대형 스폰서들이 철수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모터스포츠계는 이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모기업의 자금지원을 받는 1∼2개 팀을 제외하면 대다수 레이싱팀이 손을 놓은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책도 없어서 더욱 안타깝다.

그래서 국내 레이싱팀들은 후원사의 물량 투입에만 매달리지 않고, 최소한의 비용은 스스로 벌어들이는 수익구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강태성(42) 실장에게 한국 모터스포츠발전을 위한 협회 차원의 지원과 계획에 대해서 물었다.

“협회가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경기장별 경기조정, 각 등급별 성장을 위한 지원 경기장 건설, 스폰서 주선이나 홍보 등입니다. 협회는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협회 산하에 5개의 마케팅업체가 있습니다. 그중 KMRC, KMC, APAC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죠. 이들 마케팅업체 수입의 90%는 스폰서들이 대는 것입니다. 그만큼 스폰서가 대회 자체를 활성화합니다. 모터스포츠는 국제적인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F1과 같은 최상위의 국제대회를 유치할 경기장이 없습니다. 협회의 장기계획은 현재 창원에서 매년 열고 있는 F3를 대중화하고 세계적인 랠리를 유치하는 것이죠. 물론 이를 위해서는 F1 경기장을 만들고 선수들의 해외진출도 도와야 합니다.”

한국 자동차경주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뛰는 업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KMC 김용해(40) 사업본부장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전세계의 축구 경기는 세계축구협회(FIFA)가 통제합니다. 그 밑에 여러 국가협회 중 하나로 대한축구협회가 있어서 축구가 발전하지 않습니까. 이처럼 한국 자동차경주가 성장하기 위해서 협회라는 단일화된 창구가 필요합니다. 현재 세계자동차경주협회(FIA)가 있고 한국에는 KARA라는 공인된 협회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밑에 여러 업체가 난립해 협회의 통제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모터스포츠라는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여러 이해단체가 하나로 뭉쳐 힘을 합치는 게 필요합니다.”

선수나 협회 등 모터스포츠에 몸담고 있는 관계자들이 하나같이 스폰서 문제를 지적했다. 돈이 많이 드는 모터스포츠에서 돈은 사람 몸에 흐르는 피와 같기 때문이다.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한국프로축구는 전성기를 맞고 있다. 모터스포츠 관계자에게는 부러운 상황이다.

모터스포츠도 ‘보이지 않는 손’의 도움을 받고 싶지만 쉽지 않다. TV방송을 해도 모두 잠든 시간에 편성되는 것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그렇다고 모터스포츠계가 손놓고 가만히 있는 것만은 아니다.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며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에 ‘2001 AFOS KOREA’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었습니다. 방송국 중계권도 얻었죠. 당연한 것이지만 엄격히 지키지 못했던 입장료도 받았습니다. 하나의 시도였죠. 그러나 결과적으로 무료 관람객을 막기 위한 설치비가 더 든 꼴이 됐습니다. 또 중계한 방송국에서 무료입장이라고 홍보하는 바람에 참 난처한 입장이었습니다”라고 김 사업본부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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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임바디 대표 embody@embo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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