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기업인 델과 컴캐스트는 수십 개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고객들과 긴밀하고도 신속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또 기업은 트위터에서 만나는 고객을 어떻게 응대할지 미리 가이드를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필자는 고객이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다양하게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부서별로 트위터 계정을 만들거나, 트위터를 전담하는 담당자를 두는 것이 좋겠다. 계정을 다양하게 마련해놓는 것이 업무를 분담하는 데 효율적이고 홍보 전략을 운영하는 데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델(DELL) 사는 트위터를 통해 2007년 한 해에만 3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이후 제품 판매, AS(After Service), CS(Customer Service), 교육파트 등 분야를 나눠 총 26개 계정을 개설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인 컴캐스트(Comcast) 또한 20개 이상의 계정을 활용, 고객과 소통하는 방송국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기업이 여러 개 계정을 보유하고, 여기에 더해 비공식 계정과 직원들의 개인 계정까지 생성돼 상당히 많은 트위터 계정을 가지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기업과 직원들이 트위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지켜야 할 지침, 또는 내부 가이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C사는 인터넷 회선을 제공하는 회사다. 어느 날 이 회사의 CS 트위터 계정에 ‘인터넷 회선이 느리다’는 고객의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이에 CS 트위터 계정 담당자는 ‘나는 해당 불만을 처리할 수 있는 담당자가 아니므로 어쩔 수 없다’는 답신을 고객에게 보냈다. 이에 고객은 즉각 C사에 대한 비난과 함께 ‘C사의 경쟁사가 영원하길 바란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사소한 일화가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 전파, 확산되어 C사의 이미지가 추락하는 일로 번지고 만 것이다.
만약 직원이 고객의 불만을 처리해줄 수 있는 부서로 연결해줬거나 신중한 답변으로 고객을 응대했다면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기업 트위터의 말 한마디가 큰 이슈가 될 수 있음을 기업과 직원들은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 참고로 코카콜라는 내부적으로 10대 운영지침을 마련해 놓고 있다(오른쪽 상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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