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하이브리드차와는 달리 순수전기차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구동하는 만큼 배터리의 수명과 저장 능력에 따라 차량 성능이 좌우된다. 이 때문에 ‘블루온’은 전장 3585㎜, 전폭 1595㎜, 전고 1540㎜의 콤팩트한 사이즈에 고효율의 전기모터와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16.4kWh의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81ps(61kW), 최대토크 21.4㎏·m(210N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미쓰비시사의 I-MiEV보다 훨씬 나은 성능이다. ‘블루온’은 최고속도 130㎞/h, 정지 상태부터 100㎞/h까지 도달 시간도 13.1초로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 우수한 가속 성능까지 겸비했다.
특히 전기 동력 부품의 효율을 향상시키고 전자식 회생 브레이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14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일반 가정용 전기인 220V를 이용한 완속 충전 시에는 6시간 이내에 90% 충전이 가능하고, 380V의 급속 충전 시에는 25분 이내에 약 80% 충전이 가능하다.
안전성 면에서도 ‘블루온’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과충전을 비롯해 충돌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 복합적인 안전 설계를 반영한 것은 물론 수십만㎞에 달하는 자체 내구 시험을 통해 보다 세밀한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친환경 전기버스 개발도 순항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가 경기 화성 남양기술연구소 인근에서 운행되고 있다.
시범운행 이후 ‘일렉시티’는 남양기술연구소 인근 도로에서 실제 운행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정부 및 지자체 정책에 따라 2011년부터 전기버스를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 투입해 시범 운행하는 한편 2012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준비하고, 서울시 시범운행, G20 정상회의 셔틀버스 운행 등으로 친환경 저상 전기버스의 상품력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기사를 포함해 총 51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일렉시티’는 100kW의 구동모터 3개를 사용하는데, 내연엔진으로 환산하면 402마력의 힘을 내며 시내버스의 주행능력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등판능력(경사로 주행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31%의 등판능력은 28°의 경사로를 올라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반 시내버스의 등판능력은 전기버스와 비슷한 30% 수준이다)’도 일반 CNG 저상버스와 동일한 31%를 구현, 국내 시내버스 운행여건에 적합한 성능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