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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상 받은 조폭 출신 자선사업가 이상훈

세계평화상 받은 조폭 출신 자선사업가 이상훈

세계평화상 받은 조폭 출신 자선사업가 이상훈
“북한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는데 식량을 무기 삼아 인권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진정한 나눔과 사회 환원이 무엇인지 국민과 정치인들이 깊이 생각했으면 합니다.”

3월27일 ‘2007 세계평화상’을 수상한 이상훈(李相勳·58) ‘남북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본부’ 상임대표는 대북 식량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1981년 재판 도중 법정 탈주를 감행해 세상을 놀라게 한 조직폭력배 보스 출신. 하지만 1993년 출소 후 노점상을 열며 새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 후 가발 제조업과 보석 가공무역업으로 성공한 그는 사업차 중국을 오가면서 북한 주민의 비참한 실상을 접한 뒤 이들을 돕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단체를 만들어 본격적인 대북 지원사업에 나섰다. 정권이나 정책, 정치적 이념에 관계없이 북한 주민에 대한 식량 지원만큼은 계속돼야 한다는 게 그가 생각하는 인권정신이다.

이번 수상은 북한 지원 활동뿐 아니라 사회보호법 폐지운동, 5·6공 피해자 보상운동, 재소자 박영두 의문사 진상 고발 등 인권운동에 앞장서온 것도 함께 평가받은 것이다. 세계평화상은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1961년 창설한 미국평화봉사단을 기반으로 1989년 새롭게 창단한 세계평화봉사단이 주는 상이다. 이씨는 북한에 보낼 100만t 식량 모금을 위해 4월 중순 제주를 출발해 판문점까지 걸어서 국토순례를 할 예정이다.

신동아 2007년 5월호

글·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 사진·장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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