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는 휴대전화나 DMB 방송 등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됐지요. 도로공사에서도 최신 도로기술에 첨단 IT기술과 자동차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 중심의 미래지향적인 도로를 만들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차량 대 차량, 차량 대 도로 간의 쌍방향 통신 및 실시간 정보 제공을 가능하게 하는 이용자 중심의 정보통신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류 사장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구체적으로 차량의 주행 속도를 낮추지 않고도 통행 요금을 자동으로 징수할 수 있는 무정차 다차로 자동요금징수시스템, 안개 발생시 시정거리를 확보해 교통사고를 최소화하는 방무(防霧)시설, 노면 결빙 방지 기술 등 전천후 도로관제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기술이 완성되면 운전자는 언제 어디서나 도로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악천후와 긴급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주행할 수 있다.
로하스(LOHAS)+도로=‘로화수(路花樹)’
도로공사는 ‘로화수(路花樹) 1000 프로젝트’를 통해 색깔 있는 도로(colorful road), 테마가 있는 도로(theme road), 건강한 도로(well-being road), 친환경적인 도로(eco-road)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으로 인해 초래된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정부나 시민단체 등 많은 곳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친환경 기업이 되기 위해 저탄소 녹색사업을 고민했죠. 그러던 중 로하스(LOHAS)라는 사회적 패러다임을 고속도로에 접목시킨 ‘로화수 1000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된 거예요.”
‘로화수 1000 프로젝트’란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수목 1000만 그루를 심는 녹색사업. 도로공사는 산림청과 ‘로화수 1000 프로젝트’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시행 첫해인 2008년에는 155만그루, 2009년에는 297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올해는 320만그루를 추가로 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1000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홍보하고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민 참여 나무 심기 행사,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꽃씨를 나누어주는 사랑의 꽃씨 나누기 행사 등도 펼쳤다.
류 사장은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새로 식재된 1000만그루의 나무가 기존의 수목 1300만그루와 함께 연간 23만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거대한 탄소 흡수원이 돼 대기오염을 해소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로공사는 베트남 고속도로 설계 사업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해외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스리랑카, 이라크, 라오스 등에서 원조 사업 및 해외기관 발주 사업을 수주하여 완료 또는 진행 중에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도로 전문기업으로 40년 이상 축적한 기술력과 관리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덕분입니다. 예전엔 해외 진출이라고 하면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젠 우리의 앞선 지식과 기술력을 전수받기 원하는 모습을 보면 자랑스럽죠. 현재 세계 각국의 구애를 받고 있는데, 특히 개발도상국들은 우리의 고속도로 건설 기술, 하이패스로 대표되는 최첨단 운영 기술, 그리고 3500km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국민이 24시간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하는 유지관리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