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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미니 신당’ 바람 불 것인가

4·13총선, ‘미니 신당’ 바람 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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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희망의 한국신당’ 창당준비위원장

‘1인 보스정치 청산’을 내걸고 자민련을 탈당한 뒤 ‘희망의 한국신당’ 창당을 주도해온 김용환 의원을 만난 것은 1월8일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창당준비위 사무실에서다. 사무실에는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의원 말고도 자민련 창당대변인을 맡았던 안성렬씨와 자민련 부대변인이었던 김창영 창준위 대변인, 그리고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비서였던 장일 전 자민련 서울 도봉을지구당위원장, 추재엽 전 자민련 정세분석실장 등 30여명의 당직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5년 전 신한국당을 탈당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일행이 자민련 살림을 시작하던 때가 묘하게 오버랩되는 풍경이었다.

―JP와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는 자민련 창당의 일등공신인데도 결국 독자 신당을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식정보화 다원주의화 세계화 속의 무한경쟁 시대에 던져진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제왕적 1인지배 정치가 지배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소명에 부응키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뛰어넘어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 알다시피 나는 내각제 실천과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 공동정권 창출에 깊이 간여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JP가) 지난 7월 국민에 대한 약속을 헌신짝같이 버리고 내각제를 포기하는 것을 보면서 권력에 안주하려는 1인 보스의 지배구조를 타파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절감했다.”

―DJP 공동정권 창출과 운영과정에서 JP와 노선 또는 사고의 차이를 느끼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대선 당시 나는 권력의 1인 집중 타파를 위한 내각제 뿐만 아니라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위한 수평적 정권교체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JP는 입버릇처럼 ‘공산주의가 아닌 한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면서 실제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가 아닌 다른 궤도(당시 여권과의 연대를 지칭)로 나가려는 느낌을 줄 때가 있었다. 그런 (JP의) 구상은 수평적 정권교체나 내각제 실현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모두 어긋나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원칙없는 처신에 이견을 갖고 있었고 몽니도 부린 적이 있다.”

―‘희망의 한국신당’이 다른 정당과 구별되는 특징은 무엇인가.

“우리는 철저히 오너지배를 배제하는 정당구조를 갖는다는 점에서 기성정당과 확연히 구분된다. 중앙당에 총재직도 없으며 대표실도 없다. 의장도 순번제로 돌아가는 중앙집행위원회가 매일 아침 열려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고 이후에는 각자의 정치적 사회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3김 청산에 공감대를 갖고 있는 몇몇 다른 신생정당과의 차이로 말하자면 노동자를 기반으로 삼는 민주노동당이나 세대교체를 방법론으로 하는 어떤 당과도 다르다. 우리는 노·장·청이 균형있게 참여하면서 ‘신사고’를 갖고 구태를 타파해나가려는 시대정신을 공유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신당의 목표와 정책을 간략하게 말한다면?

“민주적 리더십 확보, 무너지는 공동체 규범의 확립, 일류 선진사회를 이끌 주축세력 형성, 지역 계층과 남북간 갈등구조 타파, 합리적 진보와 이상을 추구하는 젊은세대를 과감히 포용하는 실용주의적, 진취적 보수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총선 이후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등 다른 기성 정당과의 연대도 가능한가?

“우리를 그런 정당과 같은 반열에 놓고 보지 말아달라. 우리는 1인 지배체제를 타파하려는 정당이다. 그런 양당 차원을 뛰어넘으려는 당이다. 물론 우리는 공동여당이 아닌 야당에 설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는 한나라당과의 연대는 생각지 않고 있다. 여당과는 거리에서 대립·갈등하는 정당이 아니라 일류 선진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국회 내에서 협력 견제 비판 저항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차기 정권 경쟁에는 어떻게 임할 것인가?

“물론 3년 후 대선에서 우리 내부에서도 대외적으로도 ‘그만하면 되겠다’고 리더십을 평가받는 이가 나온다면 우리 당도 그를 내세우게 될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이르기까지는 누구나 집단지도체제 속의 원 오브 뎀(one of them)일 뿐이다. 이 당은 김용환이나 허화평, 어느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이번 총선에서 몇석을 목표로 하고 있나?

“우리 나름의 목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국민이 선택해주는 것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성심성의를 다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치비전을 보여주고 그에 바탕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것이다. 우리가 먼저 몇석을 얻겠다는 것은 오만이며 국민을 주인으로 여기는 태도가 아니다.”


‘개혁신당’창당주도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마지막 재야’로 불려온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56)은 무소속의 대표적 중진인 홍사덕의원과 함께 ‘지역주의 정치 타파’를 기치로 개혁신당 창당에 한창이다. 수도권과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개혁신당이 과연 지역과 자금과 조직을 갖고 있는 기성 거대정당의 벽을 뚫고 새로운 대안정당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인가. 장원장을 만나 개혁신당의 가능성과 조건을 따져 보았다.

―개혁신당의 창당배경과 지향점은 무엇인가?

“지금은 산업문명에서 정보문명으로 넘어가는 시대적 전환기로서 이념과 정책을 전면적으로 새롭게 바꿔야 할 때다. 정치세력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데도 우리는 지금 지역맹주들이 전권을 휘두르는 1인 보스 정치가 지배하고 있다. 이런 정치에서는 합리적 사고에 의한 이념과 정책이 설 땅을 잃고 지역 연고 줄서기 분열 맹목성만이 지배하게 된다. 이런 풍토가 경제와 사회까지 지배하게 됨으로써 우리가 결국 IMF를 맞은 것이다.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이념과 정책을 갖춘 정당, 이것이 우리가 만들려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정당이다.”

―기성정치의 폐해 극복을 내건 다른 신생 정당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민주노동당처럼 노동자를 주력으로 해서는 집권이 어려울 것이다. ‘한국 신당’은 JP의 약속위반과 낡은 정치행태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의미는 있지만 주도적 인사들이 이미 지난 시대 정치를 주도하던 분들 아닌가.”

―개혁신당의 운영과 구성상의 특징은 무엇으로 요약할 수 있는가?

“대략 5가지 특징으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지역당이 아닌 전국 정당으로서 특정지역에 기반하지도 특정지역을 포기하지도 않는다. 둘째, 1인보스가 아닌 민주정당이다. 셋째, 원로들의 권력욕을 위한 수단이 아닌 젊은 사람들의 정당이다. 넷째, 백화점식 정책을 나열하는 ‘그나물에 그밥’ 정당이 아니라 실현할 10가지 약속을 분명히 제시, 정책에 대한 정체성(Identity)을 가진 정당이 될 것이다. 다섯째, 인터넷 통신을 정당활동과 정치에 적극 활용하는 정보화 정당으로서 당운영에 돈이 안들고 저비용정치를 실천하는 당이다.”

―개혁신당의 이념은 무엇으로 봐야 하는가.

“지난 시기의 진보와 보수의 개념은 이젠 맞지 않는다. 나는 ‘신진보이념’을 주장한다. 그것은 자유라는 인간의 가장 존귀한 가치실현을 위해서도, 기술혁신과 품질향상을 통한 생산력 제고를 위해서도 ‘자주민주주의’가 실현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주민주주의는 공동체민주주의와 민주시장주의 국가복지주의라는 요소로 구성된다. 그러나 이것을 꼭 당의 이념과 노선으로 고집할 생각은 없다.”

―기성 정치세력과는 어떤 관계에 설 것인가.

“일부에서는 우릴 보고 반 DJ다, 비 한나라당이다 하는데 우리는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해 존재하는 당이 아니라 ‘포스트 DJ’시대를 준비하는 당이다.

지역당이 아닌 새로운 당이 나와야 한다는 국민들의 열망에 따라 비록 작게 출발하지만 분명하게 집권을 목표로 하는 당이다. 그래서 당도 섀도 캐비닛 형태로 꾸릴 것이다. 예컨대 환경노동위 산업자원위 보건복지위 등 정부부처에 상응하는 위원회와 책임자를 둘 것이다.”

―집권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는가. 지역주의 등 기성정치의 두터운 벽을 감안할 때 당장은 총선에서 원내 세력으로 어느 정도 입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냐가 관심의 초점 같은데.

“집권은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 우리사회는 혁명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통신은 필요한 주장과 정보를 얼마든지 간섭받지 않고 전파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젠 변화지향 세력도 기존의 제도정치권에 있는 장벽만을 탓할 때가 아니다. 노력 여하에 따라 급속히 지지를 확대시킬 수 있다.”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소수 명망가들의 일시적 선거연합으로 포말정당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시선도 없지 않은데….

“물론 지역주의가 마지막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기성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너무나 크고, 이 때문에 무당파 지지층이 두텁다. 또한 새로운 세기에 들어섰다는 시대적 상황이 이젠 진짜 새로워져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심리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후보부적격자 낙천 및 낙선운동도 유권자들에게 ‘선거할 때 지역이나 다선 위주가 아니라 제대로 가려서 찍어야겠구나’ 하는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총선에서 몇 석을 목표로 하고 있나.

“1인2표제가 되면 비례대표만도 최소 6~7석은 얻고 여기에 지역구 당선자 등을 합치면 전체적으로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노동자와 진보세력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주창하며 총선참여를 선언한 민주노동당의 권영길대표는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는 반드시 진보정치 세력의 원내진입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서 진보세력의 독자후보로 출마해 30만6천표를 얻은 권대표는 경남 산청 태생으로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신보) 파리특파원과 외신부장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88년 서울신문 노조부위원장 시절 언론노조연맹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투신, 전국노조대표자회의 공동대표 등을 거쳐 95년 11월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온건합리주의자로 분류되는 그는 노동계 내의 강온세력을 조화시켜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보세력이 발을 딛기 어렵다는 우리 국회에 민주노동당을 결성, 원내진입을 시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희망 속에 새로운 세기를 맞이했지만 우리에겐 20세기가 남긴 숙제가 있다. IMF사태를 맞아 20%의 행복을 위해 80%가 희생되는 불평등구조가 심화됐고, 소련·동구의 붕괴 이후 초국적 금융자본이 인간을 경제밑에 종속시키는 신자유주의 바람이 불평등 사회를 보편화시키고 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인간중심의 사회 건설은 우리가 끊임없이 지향해야 할 꿈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런 꿈을 이룰 정치세력이 형성되느냐 마느냐가 판가름나는 총선이다. 민주노동당은 특히 보스·금권정치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한국사회의 근본문제를 바꾸기 위해 이미 2년 전부터 광범위한 토론과 준비를 거쳐 창당에 이른 것이다. 1300만 봉급생활자, 500만 농민, 400만 빈민 등 절대다수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게 우리의 사명이다.”

―선거는 현실이라고 하는데 지역주의라는 현실 속에서 기성 거대정당의 벽을 넘을 수 있다고 보는가?

“국민들이 기성정당에 등을 돌리고 정치인=부패집단이라는 식의 청산심리가 팽배해 있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주의와 금권정치가 발휘되지 않는다면 민주노동당은 한국정치사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을 확신한다. 지난해 8월 발기인대회를 가진 이후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 지지가 20%를 넘은 것은 이미 국민들이 우리를 ‘대안세력’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 구체적 실천적 정책대안을 제시하면서 오직 진보정당만이 지역주의라는 한국정치의 벽을 돌파할 수 있음을 부각시키겠다.”

―과거에도 진보정당의 원내진출 시도가 번번이 실패로 끝났는데….

“이승만정권 때 죽산 조봉암의 진보정당 이후 92년까지는 사실상 진보정당이 존재하지 않았다. 4·19혁명 공간에서 진보정당이 일시난립한 것은 특이상황 때문이었고 이후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까지는 관제 진보정당 외엔 없었다. 백기완 선생이 87년과 92년에 시도했던 것은 진보정당이 아닌 개인차원이었다. 정당형태는 92년 총선 때 민중당밖에 없었는데 출마자의 평균득표율은 5.7%였으나 워낙 출마자가 적어서 전체 득표율은 2%에 미달했다. 따라서 민주노동당은 이승만 정권 이후 광범하게 조직되는 첫 진보정당이다. 총선에서 우리 당을 지지할 의사를 보이는 유권자도 7%에 육박하고 있다. 과거같은 실패는 생각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다른 정당들과 가장 다른 점은?

“국민회의도 민주당이라는 새 당을 차렸지만 그게 어떻게 새 당인가.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간판만 바꿔단 구당(舊黨)이다. 또다른 그룹들이 추진하는 당도 상층부가 중심이 돼 밀실야합식으로 추진된 당이라는 점에서 마찬가지다. 21세기 문턱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면 정당의 형성과 운영 자체가 새로워야 한다.

우리는 첫째, 당비를 내는 광범한 대중이 참여하는 속에서 완전공개된 민주방식으로 건설됐다. 둘째, 선거직전 간판을 바꾸거나 급조한 정당들과 달리 강령과 정책 초안을 분명히 제시하고 오랜기간 토론을 거쳤다. 민주노동당은 1만원의 당비를 내는 1만명의 당원을 이미 확보했고, 노동자, 농민, 진보적 지식인과 단체, 청년학생조직의 참여하에 모든 의사결정과 공직선출을 당원들의 뜻이 반영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당원이 가입되고 당비도 내고, 인터넷을 통해 토론하고 의사가 전달되는 정당이다. 우리 노동당의 다수와 지지기반은 인터넷 시대의 N세대다”

―주요공약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일자리를 보장하는 고용안정, 교육비 주택비 병원비 걱정없는 사회보장제도 확립, 부정부패 척결과 정직·깨끗한 사회, 정경유착 청산과 재벌 해체, 남북신뢰구축의 바탕 위에 이루어지는 통일사업 추진 등을 주로 내세울 것이다.”

―공천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며 조직·자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공천은 각 지구당 당원들이 직접 투표로 그 지역후보를 결정하는 완전상향식으로 이뤄진다. 중앙당은 다만 후보의 기초적 기준만 제시하고 이에 따라 지구당에서 선출한 후보를 발표할 뿐이다. 조직은 우리 당이 절대적 우위에 있다. 선거운동원도 다른 정당에서는 돈받고 뛰는 운동원들밖에 없지만 우리는 진보정당 건설을 통해 한국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열망에 찬 대중당원들로 구성돼 있다. 다만 자금문제는 솔직히 취약성을 안고 있는데 당원들의 특별모금 등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같다.”

―몇 석을 목표로 하고 있나? 그리고 총선 이후 활동 계획은?

“지역구에서 5석 정도, 정당명부제에 따른 추가의석 5~7석, 해서 모두 10여석을 예상한다. 많은 이들이 원내진출만 이뤄도 한국정치사를 다시 쓰는 대성공이라고 하는데, 원내진입은 확신한다. 총선 이후를 말하자면, 민주노동당 발전단계에서 당건설이 1단계라면 총선 이후 다음번 총선까지는 2단계다. 총선 이후 민주노동당은 국회안에 맴돌거나 안주하지 않고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그리고 학교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문제를 현장에서 함께 풀어가는 대중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대중 속에 살아 움직이는 당이 될 것이다.”


신동아 200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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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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