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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파 vs 원칙파 대북정책 힘겨루기 내막

“특정 사교모임 인사들이 이너서클 구성해 남북관계 이 꼴로 만들었다”

협상파 vs 원칙파 대북정책 힘겨루기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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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이 의장은 국가안보 및 국제정치학 분야 대가(大家)로 제자그룹이 각계에 포진해 있다.

김태효(43) 대통령대외전략비서관은 그가 서강대 교수 시절 가르친 직계 제자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대외정책을 총괄한다. 대북 강경론자로 분류되는 원칙파 핵심인사로 서울국제포럼에선 막내급이다. 김태영(61·육사 29기) 국방부 장관도 서강대에서 수학할 때 이 의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 의장이 이끄는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위원 중 현홍주(70) 전 주미대사, 김성한(50) 고려대 교수가 서울국제포럼 소속이다. 현 전 대사는 이 모임에서 원로그룹에 속한다. 김 교수는 현인택 장관과 아삼륙으로 불릴 만큼 가깝다. 현 장관이 아끼는 고려대 후배로 2007년 외교안보연구원에서 고려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출범한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는 국방개혁 컨트롤 타워로서 구실하고 있다. 8월8일 개각을 앞두고 이상우 국방장관론이 청와대 주변에서 회자된 적도 있다. 일부 실세들이 문민 국방장관론을 설파하는 과정에서 곁가지로 흘러나온 것이다.

류우익(60) 주중대사도 문민 국방장관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그도 서울국제포럼 소속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류 대사가 대북정책, 대외정책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류 대사는 중국으로 떠나기 전 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문제와 관련해 요로에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임태희 비선 쪽 인사들과도 만난 적이 있다. 류 대사와 현인택 장관의 관계는 복잡하다. 서울국제포럼 쪽 관계자 설명이다.

“류우익 대사는 포럼에서 주류가 아니다. 이상우 의장이 어른이라면 현인택 장관은 노장-소장을 잇는 어깨다. 김태효 비서관, 이신화 교수(고려대)는 어른들이 데리고 다니면서 키운, 아끼는 후배라고 보면 된다.”

이상우는 ‘어른’ 현인택은 ‘어깨’

또 다른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반듯한 길을 걸어온 학자 중심 모임이다. 이홍구 전 총리, 한승주 전 장관과 다르게 이상우 의장은 냉전주의 사고를 가졌다. 김태효 비서관은 나이는 젊지만 이 의장과 성향이 비슷하다. 현인택 장관은 이 의장, 김 비서관보다는 온건하다. 류우익 대사는 결이 다른 사람이고.”

현인택 장관을 ‘어깨’로 한 서울국제포럼 인맥이 정권 초부터 대북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이너서클을 형성한 것은 아니다.

현 장관은 고려대 교수 시절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에서 외교·안보·북한 자문그룹 좌장 노릇을 했다. 김태효 비서관이 간사 격이었다. 현 장관은 고려대 정외과 후배인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를 합류시켰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동참했다. 홍 교수는 현재 국방부 국방개혁실장으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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