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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 끌어안는 큰 민족주의·반공·과감한 복지… ‘한국의 드골’ 지향

직격토로 - “경기지사직 갖고 대권경선 출마? 다른 도에서 싫어할 수도”

북 주민 끌어안는 큰 민족주의·반공·과감한 복지… ‘한국의 드골’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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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의 퍼스낼리티 · 어젠다 분석

북 주민 끌어안는 큰 민족주의·반공·과감한 복지… ‘한국의 드골’ 지향

지난 7월10일 경기 파주시 주월리나루에서 열린 ‘통일염원 임진강 수영대회’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헤엄치고 있다.

두 번째 시기에서 세 번째 시기로의 이동은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어 논란의 여지가 거의 없다. 문제는 첫 번째 시기에서 두 번째 시기로의 전환이 논리적 단절과 비약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진보진영 일각은 ‘김문수는 전향했다’로, 보수진영 일각은 ‘김문수는 원래 좌파다’로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당신은 전설적인 노동운동의 대선배였습니다. ‘어떻게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이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는가’라는 질문은….”(진보성향 조승수 진보신당 국회의원, 오마이뉴스 2007년 1월26일 기고문)

“김문수는 좌파 경력으로 인생을 출발한 사람이다.…많은 분들은 박근혜나 김문수나 거기서 거기라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둘을 놓고 선택하라면 저는 박근혜를 선택할 수밖에….”(보수성향 지만원 박사, 2010년 10월11일 글)

결국 ‘김문수 퍼스낼리티’의 경쟁력은 이러한 진보·보수 양 진영의 부정적 시각을 얼마나 극복하는가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다. 다음은 이에 대한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노동운동가 시기 본인이 좌파였다고 보나요?

“평등을 이상으로 추구하는 좌파적 생각이 강했어요. 당시 노동운동은 운동권 내에서도 급진적이었습니다. 나는 그 수괴급으로 구속이 됐죠. 나이나, 조직 내 위치나, 역할에서 다른 사람에게 미룰 수 없는. 그래서 2년6개월 동안 수감됐습니다.”

▼ 그렇다면 언제 이념적 전환의 계기가 찾아왔나요?

“분수령은 1987년 사회주의가 몰락의 길에 들어선 것이었죠. 동구권 사회주의 전체의 몰락은 세계사적 사건이고 내 개인에게도 중요했어요. 나는 사회주의가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혁명노선을 버렸습니다.”

▼ 1987년이면 수감되어 있을 때가 아닌가요?

“전 지구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감옥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공간이었죠.”

“나의 전환은 변증법적”

▼ 출소 후 바로 우파가 된 건가요?

“한 단계를 더 거칩니다. 출소 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사회주의를 포기했다고 자유민주주의를 받아들이기는 그렇고 저희가 생각해낸 게 사회민주주의, 사회적 시장경제 이런 거였죠. 스웨덴에 유학 가려고 준비도 했었어요. 그러나 더 공부해보니 그 나라가 아주 바람직한 사회로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초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와 여건도 너무 다르고요. 결국 우리나라는 일정 정도 국가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선 자유민주주의체제밖에는 없다는 데에 이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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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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