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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유력 대선 후보 반기문 vs 문재인 총력검증

특종 | 아들 반우현 단독 인터뷰 & SKT 취업특혜 ‘눈덩이 의혹’

“회사 일 않고 고액연봉 수령” “반우현 본 기억 별로 없어”(건물관리인) /“사실무근. 본사가 답변할 내용”(반우현) / 뉴욕 사무실 전화 먹통 / 반우현, ‘근태자료’ 공개 거부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조미소랑 자유기고가 | jmisorang@gmail.com

특종 | 아들 반우현 단독 인터뷰 & SKT 취업특혜 ‘눈덩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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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는 이야기가 총 세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지금 말씀드린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국내 SKT 본사를 이미 취재했고요. 두 번째는 취업하신 후 출근을 잘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일상적으로 출근하시나요?

“그거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본사에 확인하시면 분명하게 말씀을 해드릴 겁니다. 일단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전혀 사실무근이다, 그렇게밖에.”

▼ 이런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말씀이시죠?

“네네. 말씀드렸다시피, 부탁드리겠는데 본사 통해 확인하시면 될 것 같고요. 전화를 끊겠습니다.”

▼ 하나 더 물어볼게요. SKT에서 말하는 부분은 뉴욕사무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총 4명인데 거기에서 비자 보증을 받은 직원은 우현 씨뿐이죠?



“일단 그것도 본사 통해 확인하시면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줄 거고요. 이제 따로 말씀을 드리는 게 좀 그래서요. 본사 통하시면 분명하게 확인을 하실 수가…. 제가 지금 미팅이 있어가지고요, 가봐야 하거든요. 전화 끊겠습니다.”

SKT 홍보 담당자는 우현 씨 관련 의혹에 대한 신동아의 답변 요구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 카타르 도하 소재 도하뱅크에 근무하던 우현 씨를 특채했다. 그러나 추천인의 실명을 말해줄 수 없다. 최태원 회장은 반기문 총장과 우현 씨 채용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 우현 씨의 업무에서 매출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회사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 우현 씨의 연봉은 15만 달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뉴욕사무소는 반 총장 일가를 돕는 업무를 하지 않았다. 우현 씨가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고 하지만 뉴욕사무소가 부킹해주지 않았다. 우현 씨의 사무실 출퇴근 기록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있다고 해도 수사기관의 요구가 없는 이상 공개하기 어렵다 (※ 나중에 ‘뉴욕사무소는 디지털카드로 출입하지만 출퇴근 기록이 남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알려옴). 뉴욕사무소의 근무 형태가 사무실에 들어오지 않는 외부 업무가 많다고 한다.”



해명은 본사에 떠넘겨

특종 | 아들 반우현 단독 인터뷰 & SKT 취업특혜 ‘눈덩이 의혹’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동아일보 원대연 기자]

우현 씨 의혹은 SKT의 이 정도 해명으로는 해소될 것 같지 않다. 특히 우현 씨는 본인이 설명해도 될 일을 마치 모든 책임이 회사에 있는 것처럼 떠넘기는 태도를 취했다.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요구될 때, 우현 씨와 SKT는 우현 씨를 소개한 추천인의 실명, 우현 씨의 출퇴근 전산기록이나 영상, 우현 씨가 상시적으로 업무를 봤다는 점을 보여주는 업무일지와 서류, 골프장 이용 내역 등 의혹이 해소될 만한 근거들을 공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취재진은 최근 SKT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뉴욕사무소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지만 사용되지 않는 번호여서 통화가 되지 않았다. SKT 측은 통화가 가능한 번호도 알려주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잘 납득되지 않는 ‘미스터리에 휩싸인 사무소’로 비친다. 

취재진은 아들 특혜 논란 이외 반 총장의 의혹 사안들도 알아봤다. ‘반 총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23만 달러를 받았고 그중 3만 달러는 박 회장이 잘 아는 뉴욕의 한 식당 사장을 통해 반 총장에게 전달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은 뇌물 수수 장소로 지목된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 부근 한식당인 ‘강서회관’을 찾았다.

이 식당의 곽모 사장은 박 회장과 절친한 관계였는데 박연차 게이트 이후 곽 사장의 사촌누나로 사장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 식당은 반기문-박연차 의혹 외에 박연차 게이트의 돈 전달 장소로 자주 거론됐다. 그런데 신동아가 취재한 바로는 이 식당은 반 전 총장의 단골집이었고 이 식당 공동사장이 ‘반씨’였다고 한다.



‘강서회관’ 종업원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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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전 총장 동생 반기호 씨와 유엔 대표단의 미얀마 동행 의혹을 제기한 미국 인터넷 미디어 보도 내용.

이 식당의 한 종업원에게 “여기가 박연차 게이트에 등장한 식당이냐?”고 묻자 이 종업원은 “당시 사장은 물러나고 사촌누나가 하고 있다. 그런데 공동사장이다. 다른 한 명은 반씨다(반기문과 아는 사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기문 총장도 여기 단골이다”라고 말했다. 이 식당과 유엔본부는 차로 10분 거리였다.

반 총장의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는 미국 당국에 의해 ‘뇌물 공여’ 혐의로 체포됐거나 추적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남부검찰청은 1월 10일 주현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검찰은 한국에 있는 기상 씨에 대해선 “도피 중”이라고 했다. 미국 검찰의 공소장은 “거래가 성사된다면 그것은 순전히 우리 ‘가족의 명성’에 기반을 둔 것”이라는 반주현 씨의 e메일을 공개했다. 대선 과정에서 반 전 총장에게 불똥이 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주현 씨는 사기 논란에도 휩싸였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2016년 10월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랜드마크72빌딩 매각과 관련해 경남기업을 상대로 한 반주현 씨의 사기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 경남기업에 6억5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와 관련해 재미언론인 안치용 씨는 신동아에 “반씨는 손해배상 판결 직전 부부 공동 소유의 미국 주택을 매도해 돈을 빼돌린 뒤 호화주택을 구입하고 벤츠 승용차를 굴리면서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미국 뉴저지 주 테너플라이에 있는 반주현 씨의 주택과 승용차 사진을 신동아에 제공했다. 안씨는 “반 총장이 반주현 씨의 뉴욕 결혼식(2012년 4월)에 참석했고 주례자를 직접 물색했으며 주위 인사들에게 조카를 잘 봐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돈 빼돌려 떵떵거리며 살아”

반 전 총장의 또 다른 동생인 반기호 씨는 유엔과 관련해 구설에 휘말렸다. 이 구설은 이번 신동아 취재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유엔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인터넷 미디어인 ‘이너시티프레스(Inner City Press)’는 2016년 12월 28일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씨가 유엔 대표단과 함께 외국에 다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미디어에 따르면, 유엔 대변인은 이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반 전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에 재임하는 동안 반기호 씨는 몇몇 회사의 부회장 등으로 활동해왔다. 증권가 일각에선 반기호 씨가 기업체의 동남아 지역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너시티프레스’ 기사에 따라 미얀마 정부 홈페이지에 들어가본 결과, 이 홈페이지는 모 회사 부회장인 반기호 씨, 유엔 대표단이 같은 날 버마를 방문했다는 2015년 1월 28일자 미얀마 지역 뉴스를 게시해 두고 있었다. 신동아 취재진은 최근 반기호 씨와 유엔 측에 반기호 씨의 유엔 대표단 동행 여부를 질의했으나 양측은 답변을 해오지 않았다.

안치용 씨는 신동아에 “반기문 전 총장 일가는 참으로 부도덕하다고 생각하며 반 전 총장도 이 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씨는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자살하기 불과 며칠 전까지 반기상 당시 경남기업 고문과 반주현 씨가 경남기업의 랜드마크72빌딩을 팔아줄 것으로 믿었다. (반기상-주현 씨는) 치밀한 사기를 모의하고 실행하면서 한 기업인을 감쪽같이 속였다”고 말했다.

정책 측면에서 반 총장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외교역량일 것이다. 그러나 한 국제정치 전문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은 잘나가는 사교 집단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유엔을 극도로 불신한다. 트럼프는 반기문 총장의 면담도 거절했다. 반 전 총장이 한국 대통령이 되면 대미외교가 힘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동아 2017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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