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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은 100년 전 혁명가들이 발명했다
책 ‘중국이 말하지 않는 중국’의 저자 빌 헤이턴은 나라 이름으로 통용되는 ‘中國’은 100년 전 중국 개혁가와 혁명가들에 의해 ‘중심 국가’ 곧 ‘세계의 중심’을 표방하기 위해 발명됐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구자홍 기자 2023년 11월 09일 -
금메달 목에 걸고도 고개 들지 못한, 비장의 아픔
강제규 감독의 영화 ‘1947 보스톤’은 마라톤을 소재로 한 영화다. 주인공은 마라토너 서윤복(1923~2017)과 손기정(1912~2002)이다. 1947년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서윤복과 당시 마라톤 국가대표팀 …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학부 교수 2023년 11월 06일 -
화차이·웨이차이·파차이의 花樣年華
연재에 들어가며 6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서재를 정리하는 일, 그것은 오랫동안 숙제처럼 내게 다가왔다. 사실 서재라고 해봤자 대단할 것도 못 됐다. 책 스무 권 남짓,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잡지, 일기와 비망록, 꽤 오랫동안 모아…
김채희 영화평론가 2023년 11월 05일 -
성수로 소환된 한국 미술 거장들… ‘외출감행: 1933 신여성 여기, 오다’展
여성동아가 11월 3일~12일 창간 90주년 기념 전시회 ‘외출감행: 1933 신여성 여기, 오다’를 개최한다. 여성동아는 1933년 1월 신가정 창간호부터 1981년 3월호까지 206개의 잡지 표지를 당대 화백의 그림으로 장식했다…
김지영 기자 2023년 10월 27일 -
자연이 빚어낸 예술작품, 가을 억새 [+영상]
길고 아름다운 자태가 매력적인 억새는 환경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예술작품으로 불린다. 이런 억새의 아름다움은 사진작가의 좋은 피사체가 되고 많은 사람들의 사진 배경이 된다. 또한 동물들에겐 먹이와 피난처를 제공하고 토양 보호에도 기…
글‧사진 조영철 기자 2023년 10월 25일 -
월드 클래스 김정민 명창의 판소리 울려퍼진 밤, 낮보다 아름다워라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10월 주말 거리가 한산한 가운데 10월 21일 서울 광진구 한 공연장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정민(54) 명창이 판소리 완창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강연식 국악콘서트를 보…
김지영 기자 2023년 10월 25일 -
42세 강동원이 늙지 않는 법
번들거리는 배기팬츠나 굽슬굽슬한 아줌마 파마, 종아리에 딱 달라붙은 가죽 부츠가 어울리는 중년 남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1981년생 배우 강동원은 그런 면에서 확실히 남다르다. 186cm의 훤칠한 키에 호리호리한 체형이어서 어떤 …
김지영 기자 2023년 10월 24일 -
다재다능한 트롯돌 ‘프린수찬’ 김수찬, 전역 후 첫 단독인터뷰 [+영상]
곱상한 마스크는 아이돌에 가깝지만 말하는 재주는 개그맨에 가깝다. 입담만 좋은 게 아니라 순발력이 뛰어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복무를 마치고 올해 2월 전역하자마자 예능프로그램 ‘살림남2’에서 탁월한 예능감을 보여준 청년 트로…
김지영 기자 2023년 10월 20일 -
국산 우유가 몸에 좋고, 환경에도 좋은 까닭
2010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식품 수입량은 468kg으로 2001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당 ‘푸드 마일리지’의 경우 프랑스의 약 10배 수준이다.‘푸드 마일리지’는 식재료를 생산, 운송, 소비하는 과정…
구자홍 기자 2023년 10월 19일 -
인류는 불로 어둠을 밝힐 것인가, 불에 타 죽을 것인가
영화를 보다보면 문득문득 시선이 고정되면서 무엇인가가 떠오른다. 기차를 타고 멋진 풍광의 한 지점을 계속 쳐다보면 어느새 기차는 저만치 가 있고 그 풍광의 이면도 서서히 사라지는 것처럼, 몇몇 영화 장면이 지나가고 나서야 다시 영화…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3년 10월 18일 -
손흥민도 반한 고품격 시계 끝판왕 파텍 필립
세계 최초의 회중시계는 누가, 어디서 만들었을까. 1839년 사업가 앙투안 노르베르트 드 파텍(Antoine Norbert de Patek)과 시계 제작자 프랑수아 차펙(François Czapek)은 ‘파텍, 차펙 앤 시(Pate…
이지현 서울디지털대 패션학과 교수 2023년 10월 17일 -
산호색 일몰 펼쳐지는 장 줄리앙의 작업실 [+3D]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구희언 기자 , 파리=이진수 기자 2023년 10월 15일 -
노포 간판 서체 따라 만든 글꼴 ‘을지로체’
옛 골목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서울 중구 을지로가 꾸준히 인기다. 언제부턴가 젊은이들은 을지로를 ‘힙지로’라 부른다. ‘힙(Hip)’하고 ‘핫(Hot)’하다는 의미다. 을지로가 힙지로로 자리 잡아가던 2019년, 배달 플래폼 업…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학부 교수 2023년 10월 14일 -
미·소 냉전에서 미·중 신냉전의 미래를 본다
미국과 중국이 전략 경쟁을 벌이면서 세계는 지금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올해 5월 헨리 키신저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하면서 “현재의 국제 정세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의 상황과 비슷하다”며 “미국과 중국 모두 동의할…
구자홍 기자 2023년 10월 13일 -
모든 전쟁은 지정학에서 비롯됐다
1592년 시작된 임진왜란은 일본의 침략에 맞선 조선의 방어 전쟁이었다. 그러나 시야를 한반도에서 대륙과 해양 세력으로 확대하면 임진왜란은 ‘조선전쟁’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쟁’ 성격을 띤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지리적 특성을…
구자홍 기자 2023년 10월 12일 -
가을꽃 만개한 안성 ‘코스목동축제’ [+영상]
경기 안성시 농협안성팜랜드에서는 10월 말까지 가을을 알리는 ‘코스목동축제’가 열리고 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코스모스와 핑크뮬리 등 다양한 가을꽃들이 3만여 평의 넓은 초지에 가득 피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산들 바…
글‧사진 박해윤 기자 2023년 10월 10일 -
글 쓰는 기계 류광억의 존엄한 죽음
근자에 한양에서 과거 시험 답안지를 대신 써주고 돈을 버는 글쟁이를 거벽(巨擘)이라 부른다. 독자 제위들께선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큰 성취를 이룬 대가라는 뜻의 이 단어는 실은 반어로서 지독한 조롱의 뜻을 담고 있으렷다. 세상에 사고…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3년 10월 08일 -
한국 종가 자부심 이어줄 姓氏별 정자은행 생긴다면
정자은행(sperm bank)은 정자를 채취해 동결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내주는 기관이다. 현재 미국에는 상업적 정자은행이 약 650개에 달한다. 1980년에는 노벨상 수상자 전용 정자은행으로 불리는 고지능정자은행까지 설립돼 지금껏 …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3년 10월 07일 -
일 하느라 지친 당신, 마석도를 보라
요즘 뉴스를 접할 때면 날씨만큼 머리에서 열이 난다. 이제 좀 안 봤으면 싶은 뉴스가 연신 나오니 체감온도가 덩달아 높아진다. 내 삶도 고달픈데, 원치 않게 다가오는 우리 사회의 걱정과 불안, 공포는 가랑비에 옷 젖듯 가슴에 스며든…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3년 09월 27일 -
63세 모나미, MZ에게도 사랑받다
‘모나미’를 하얀 몸통에 까만 뚜껑의 볼펜으로 기억하는 당신은 아마 나이가 지긋한 중년일 가능성이 높다. MZ로 대표되는 요즘 젊은이들은 ‘모나미’를 더는 300원짜리 값싼 필기도구로 여기지 않는다. 쓰는 것보다 색칠하는 도구로, …
구자홍 기자 2023년 09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