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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 名부대 탐방 ⑤ 육군 보병 제2사단 노도부대

9·28 서울 수복의 선봉 산악전의 명수

  • 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9·28 서울 수복의 선봉 산악전의 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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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군에서 이 부대처럼 맨몸으로 승부하는 부대는 아마 없을 것이다. 성난 물결처럼 튼튼한 두 다리와 억센 두 팔로 계곡과 능선을 누비며 승부하는 부대가 노도부대다.
”헉헉”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하지만 노도부대 병사들은 지칠 줄 모른다. 경사 30도가 넘는 오솔길을 병사들은 30kg이 넘는 완전군장을 착용한채 다람쥐처럼 기어오른다. 10분을 이렇게 기어오르다가 분대장이 손짓을 하자 병사들은 곧바로 근처 숲으로 흩어져 몸을 숨긴다. 조금 전까지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았는데도 병사들이 어디에 숨었는지 금방 식별하기 힘들다. 주위는 그냥 낙엽과 바위, 빽빽한 소나무, 그리고 급경사를 이룬 언덕일 뿐이다. 30초 정도 정적이 흘렀다. 갑자기 1시 방향에서 바스락하는 소리가 났다. 네 명의 병사가 벼락같이 10여m를 전진하다가 다시 낙엽과 바위 뒤에 몸을 숨겼다.

이 병사들은 노도부대에서 가장 강도가 센 훈련을 받는 17연대 수색중대 병사들이다. 이들은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에 잠들 때까지 모든 일과를 산에서 해결한다. 교육도 산에 올라가서 받고, 행군도 산을 타고 한다. 유사시에는 산을 타고 전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가장 중점을 두고 하는 훈련이 바로 산타기 같은 체력훈련이다.

육해공군 중에서 이 부대처럼 맨몸으로 승부하는 부대는 아마 없을 것이다. 이 부대는 다른 부대처럼 기계화장비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 강원도의 험준한 산악에서는 탱크나 장갑차 같은 기계화장비가 그다지 필요없기 때문이다. 전군에서 그야말로 튼튼한 두 다리로 승부하는 부대가 바로 보병 2사단 노도부대다.

이 부대의 훈련은 거의 중동부 전선 산악에서 진행되는데 봄, 가을이나 여름철 훈련은 그나마 견딜 만하다. 가장 혹독한 훈련은 눈덮인 산악에서 진행되는 혹한기 훈련이다. 이런 고된 훈련을 소화하다보니 신병들은 죽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병장을 달고 제대할 무렵이 되면 그야말로 강한 체력을 갖춘 병사로 거듭나게 된다. 또 가혹한 신체훈련 덕택인지 장병들 사이의 전우애도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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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9·28 서울 수복의 선봉 산악전의 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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