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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의 지휘자, 조향사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표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는 ‘향기의 비밀’이 숨어 있다. 작가는 어느 겨울날 홍차에 적신 마들렌 과자를 한입 베어 물다, 어린 시절 숙모가 만들어준 마들렌의 향기를 떠올린다. 장장 4000페…
글·사진 조영철 기자 2018년 09월 23일 -

하늘 닮은 푸른 밭 배추꽃이 피었습니다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동 해발 1000m 고지에 귀네미 마을이 있다. 산의 형세가 소 귀를 닮아 ‘우이령(牛耳嶺)’이라 부른 데서 지명이 유래했다. 1985년 삼척 광동댐 수몰지구 37가구가 정부 정책에 따라 이곳으로 집단 이주했다.…
사진·글 박해윤 기자 2018년 09월 19일 -

선고일 법정 풍경
처벌은 판사도 내키지 않는 일이다. 나는 때로 법정에서 산타클로스 판사가 되고 싶다. 산타 검사가 착한 일을 한 사람을 기소하면, 내가 빨간 모자를 쓰고 빨간 법복을 입고 피고인석에 앉은 착한 사람을 재판하는 것이다. 징역형이나 벌…
정재민 전 판사·소설가 2018년 09월 09일 -

외로움 관리산업 전성시대
1979년 우리나라에 첫선을 보인 빙과 ‘쌍쌍바’는 아이스바 하나에 막대기 두 개를 꽂은 독특한 모양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포장지에 ‘정답게 둘이서 나누어 먹는 쌍쌍바’라고 쓰여 있을 만큼 ‘커플템’의 대명사로 통했다. 그 ‘쌍쌍…
송화선 기자 2018년 09월 09일 -

中, 親소련파 ‘만주왕’ 제압 왜?
19세기 중엽 일본 상황을 들여다보자. 초슈번(야마구치) 하기(萩)와 사쓰마번(가고시마) 가지야(加治屋)를 대표한 기도 다카요시(木戶孝允)와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가 1868년 3월 도사번(고치)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주선…
백범흠 駐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정치학박사 2018년 09월 09일 -

팔이식 수술 국내 1호 손진욱 씨의 1년 6개월
“실례가 안 된다면 악수를 청해도 될까요?” “네, 그럼요. 그런데 지금 손에 땀이 많이 나서…. 잠시만요.” 손진욱(36) 씨가 왼손을 바지춤에 슥슥 닦은 뒤 곧장 내밀었다. 마주 잡자 가볍게 쥐어오는 악력이 느껴졌다. 폭염이 기…
송화선 기자 2018년 09월 05일 -

돈이 곧 주권인 시대
민주주의가 발달한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조차 여성의 지위는 초라했다. 그들에게는 시민권도 부여되지 않았다. 그나마 이들에게는 교육받을 권리가 있었다. 소질과 능력에 따라 배우나 가수, 의사, 시인, 운동선수 등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2018년 09월 05일 -

‘인공지능 재활용품 수거기’ 네프론 써보니
서울 은평구 갈현1동 주민센터 앞, 주민 김지일(65) 씨는 비닐봉지 안에서 플라스틱과 캔 재활용품을 따로 골라냈다. ‘인공지능 재활용품 수거기’ 네프론에 재활용품을 투입하고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는 이날 단 한 개…
김규훈 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2018년 09월 05일 -

말 많고 탈 많은 ‘취준생 서포터즈’
취업에서 실무 경험이 강조되면서, 많은 대학생은 대외 활동이나 서포터즈 활동에 뛰어든다. 서포터즈 활동은 주로 어떤 기업에서 업무를 보조하는 활동을 뜻한다. 지난해 대외 활동을 1회 이상 경험한 대학생은 전체 대학생의 54.1%에 …
이선경 성균관대 경영학과 2018년 09월 02일 -

베트남판 흥남철수’ 십자성작전의 영웅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장진호전투 기념비였다. 이에 앞서 흥남철수 때 활약한 메러디스 빅토리호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그때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오른 …
최호열 기자 2018년 08월 29일 -

페미니스트 은하선이 말하는 ‘워마드’
워마드는 페미니즘을 추구하는가 아닌가. 페미니즘은 워마드를 수용하는가 아닌가. 페미니즘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에게 종종 ‘꼴페미’라고 조롱당하는 나는, 워마드에서는 ‘쓰까페미’라며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말을 듣곤 한다. ‘쓰까페미’…
은하선 섹스칼럼니스트 2018년 08월 29일 -

알파걸의 분노
국가인권위원회는 8월 9일 서울 시내 모 초등학교에서 출석번호를 남학생부터 매긴 행위를 성차별로 판단해 개선을 권고했다. 남학생들을 앞에 두는 것이 어린 학생들에게 차별 의식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많은 학교는 이런 …
박지혜 자유기고가 2018년 08월 29일 -

베타보이도 할말 많다
요즘 하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혐오’라는 유령이다. 홀린 20대 남녀는 서로를 향해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는다. 이런 풍경은 실생활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흔히 목격된다. 20대 남녀가 성차별 문제로 댓글 전쟁을…
양재원 박성환 ‘동아 기사쓰기 아카데미’ 수강생 2018년 08월 29일 -

공정위 향한 법조계 쓴소리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공정거래법 전면개편 특별위원회(이하 공정위 특위)’가 지난 7월 30일 ‘공정거래법 전면개편 방안 최종 보고서’를 확정해 공정위에 권고했다. 이에 공정위는 특위 권고안과 각계각층에서 논의돼 온 내용을…
김유림 기자 2018년 08월 29일 -

용산 ‘땡땡거리’
화려한 빌딩 숲을 뚫고 기차가 들어온다. 어둠이 내려앉은 한적한 밤에도 ‘땡땡’ 신호음이 울리면 어디선가 빨간 야광봉을 든 역무원이 나타나 건널목 앞을 막아선다.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화물열차가 통과하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백빈건널…
글·사진 지호영 기자 2018년 08월 26일 -

윤석열 지검장 장모의 이상한 법정 증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장모 최모(71) 씨가 “300억대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해 사용했다”는 구설이 나오고 있다. 윤 지검장의 장모와 처가를 둘러싼 논란은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돼왔는데, 이번엔 수위가 꽤 높다. 논란은 부동산개발…
허만섭 기자 2018년 08월 26일 -

총학생회장 출신 편의점주가 본 최저임금 논란
처음 편의점을 하겠다고 창업 전문 컨설턴트를 찾아간 날을 기억한다. 내가 문을 열 점포의 위치와 면적을 묻기에 말해줬더니 “그럼 스리도어 워크인 정도는 들어가겠고…”라는 것이다. “워크…. 뭐라고 하셨죠?” “워크인이요, 워크인! …
곽대중 전남대 31대(1999년) 총학생회장 2018년 08월 26일 -

일자리 부진에 뿌리째 흔들
압도적 지지와 성원 속에 닻을 올린 문재인 정부의 임기도 어느새 4분의 1이 지나갔다. 휴양림처럼 신선한 언어로 피부 속까지 감동시킨 대통령 취임사가 지금도 귀에 생생하다.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살피고, 서…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2018년 08월 22일 -

가톨릭중앙의료원 이상한 ‘가족수당’
국내 빅5 병원 중 한 곳인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직원 성별에 따라 수당을 차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신동아’ 취재 결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같은 호봉의 같은 직급이어도 가장(家長), 즉 세대주…
김건희 객원기자 2018년 08월 22일 -

[르포] 소상공인들의 외침
최저임금이 2년 연속으로 크게 올랐다. 영세자영업자들의 반발이 드세다. 과연 그들의 현실은 가게 문을 닫아야 할 만큼 힘들까.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먼저, 우리는 7월 24일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1가길 소…
이지은 황영주 ‘동아 기사쓰기 아카데미’ 수강생 2018년 08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