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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의 ‘한미 FTA 기대 효과 보고서’ 부실 논란
문지방을 낮춰 이웃들이 편하게 집안으로 들어오도록 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냥 놀러오는 것이면 몰라도 이들이 좌판을 벌여놓고 장사를 하는 것이라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이를 추진하는 가장(家長)이라면 집안사람의 의…
200606 2006년 06월 02일 -

‘중경삼림(重慶森林)’ ‘첨밀밀(添蜜蜜)’
아편전쟁(1840∼42) 때의 일이다. 영국군은 광저우, 상하이 등 남부 주요 도시를 점령한 뒤 1842년 8월 대포를 난징성에 조준한 채 청나라가 항복하기를 재촉한다. 청나라는 영국군이 요구하는 투항 조건이 무엇인지 탐색하려고 흠…
200605 2006년 05월 17일 -

기독교-이슬람 대립 이후 떠오르는 ‘제3의 축’
세계경제의 3대 블록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 그리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블록 간의 포럼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는 미국이 빠져 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
200605 2006년 05월 16일 -

중·러 경제밀월 속 소외된 한국, 제3의 기관 만들어 동북아 진출 홀로 뚫자
중국 당나라 때 왕유와 함께 산수파의 거장으로 불린 맹호연(孟浩然·689∼740)은 “春眠不覺曉(봄이라 깊은 잠, 날 새는 줄 몰랐네), 處處聞啼鳥(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夜來風雨聲(간밤에 비바람 소리 드세었으니), …
200605 2006년 05월 16일 -

중국, 지린성-북한-동해 잇는 운하 건설 계획
중국 지린성(吉林省) ‘두만강변 도로’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북한 함경북도와 마주하는 지린성 훈춘(琿春) 시내에서 두만강 하구인 팡촨(防川)까지 이어지는 이 길을 자동차로 달리면, 차창 밖으로 두만강이 흐르고 강 건너 북한의…
200605 2006년 05월 16일 -

마녀사냥의 진원지 매사추세츠 세일럼
뉴잉글랜드의 7월 햇살은 화사하기만 했다. 그러나 세일럼(Salem)을 찾아 나선 나에게 성하의 짙푸른 노변 정경은 어쩐지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었다. 옛 로마인들은 어느 장소든 그곳을 지켜주는 ‘장소의 정령(Genius loci)’…
200605 2006년 05월 02일 -

실속파들이 택하는 싱가포르 유학
취업을 준비하며 영어 때문에 고심하던 대학생 오주환(22)씨는 해외 언어연수를 결심하고 한 유학박람회를 찾았다. 거기서 그는 미국이나 영국보다 학비와 생활비가 저렴한 싱가포르 유학을 추천받았다. 연수비용 문제가 걸림돌이었던 그는 주…
200605 2006년 04월 28일 -

‘중국號’ 성장의 대들보 광저우
50대 중반의 백희원 사장.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한 그는 1980년대 홍콩을 오간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광저우에 정착했다. 지금은 미국에 의류 자재를 납품하는 수준이지만 곧 소규모 공장을 갖게 되면 본격적인 생산 및 유통으로 …
200605 2006년 04월 28일 -

‘꼬리빵즈’를 아십니까?
‘꼬리빵즈’란 말을 들어봤는가. 꼬리빵즈는 오래 전부터 중국에서 조선족을 비하해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쓰던 ‘조센진(朝鮮人)’과 같은 경우다. 즉 중국 땅에서 중국인(여기서는 한족을 뜻함)과 더불어 살아갈 수…
200604 2006년 04월 11일 -

‘공존’의 섬, 보르네오
케이블 TV로 CNN, BBC, 블룸버그 같은 국제 채널을 보다 보면 아시아 국가들의 이미지광고가 시선을 끈다. 그중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파란 바다와 원시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 그리고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쌍둥이 빌딩…
200604 2006년 04월 11일 -

‘프런티어 맨’, 대니얼 분 신화의 무대 컴벌랜드 갭
미국만큼 자국의 정체성 규명에 관심을 기울여온 사회가 또 있을까. 미국 독립을 목전에 두고 프랑스 출신의 미국인 크레브쾨르는 ‘미국인이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바 있지만, 그것은 하나의 전범적인 예일 뿐이다. 국민 정체성의 …
200604 2006년 04월 11일 -

‘청사(靑蛇)’ ‘양축(梁祝)’
요즘 중국에서 유행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시우셴(休閑)’이다. 레저란 뜻이다. 중국에 그만큼 경제적 여유가 생겼다.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제대로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 1992년부터이니까 15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사이 먹고 사는 …
200604 2006년 04월 10일 -

후세인 축출 3년, ‘이라크 늪’에 빠져드는 미군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이라크와 관련된 각종 통계를 ‘이라크 색인(Iraq Index)’이라는 이름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지난 몇 달 사이 매달 600~1000여 명의 민간인이 혼란통에 …
200604 2006년 04월 10일 -

美 정부 ‘충격적 오일쇼크’ 예측 보고서
석유는 공기와 같다. 없으면 하루도 살기 어렵지만 쉽게 구할 수도 있다. 한국의 도시에선 자동차를 10분만 몰면 주유소가 있고 원하는 만큼 석유를 살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석유를 구하기 어렵다든지, 궁극적으로는 석유가 없는 세…
200604 2006년 04월 10일 -

요동치는 국제원자력체제, 한국의 딜레마
3월2일 부시 미 대통령이 인도와 맺은 원자력협력협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았고 1974년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이후 원자력기술 이전 금지 등 각종 제재를 받아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200604 2006년 03월 28일 -

한미 FTA 몰아붙이는 미국의 노림수
“자유무역협정(FTA)은 국제사회에서 강자보다는 약자가 추진해온 정책이다. 약소국들은 강대국들과 무역협정을 맺음으로써 더욱 넓은 시장을 확보하고 국가안보상 이익을 추구해왔다. 그런데 왜 세계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이 자유무역협정을 들…
200604 2006년 03월 28일 -

국제금융사기 ‘나이지리아 419’가 당신을 노린다
2005년 초 나이지리아 라고스 공항. 비행기 탑승구 앞에 선 김모씨의 심장은 쉴새없이 쿵쾅거렸다. 이제 곧 서울로 출발한다고 계속 되뇌었건만, 팽팽해진 신경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공항 한구석에 몸을 숨긴 채 불안한 시선으…
200604 2006년 03월 27일 -

청교도 신앙공동체 근거지 플리머스
버지니아의 제임스타운이 담배 재배에 성공해 자활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에 자극받아 신대륙에서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려는 이주자가 날로 증가하던 1620년, 일단의 영국 청교도들이 일찍이 존 스미스가 뉴잉글랜드라고 명명한 신대륙 북쪽 해…
200603 2006년 03월 06일 -

‘송가황조(宋家黃朝)’
개인적인 선입견 탓일까. 난징(南京)에 들어서면 왠지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도시를 감싼 공기는 무거운 듯 느껴진다. 중국인들 중에도 ‘중국에서 가장 우울한 도시’로 난징을 꼽는 이가 있는 것을 보면 필자만의 선입견은 아닌 모양이다…
200603 2006년 03월 06일 -

‘난민’ 인정받은 버마 민주화운동가 8인의 꿈
“해방을 위해 싸움이 있다! 자유를 위해 투쟁하자!”“대학살 범죄자, 살인자 군사독재를 타도하자!” 칼바람에 뺨 실핏줄이 터질 것만 같은 2월 어느 날, 한 청년이 뜻 모를 외국 글자와 한글이 섞인 피켓을 들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
200603 2006년 03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