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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시장
야시장에선 풋사랑 냄새가 난다. 태국 방콕의 딸랏 롯 빠이(Talat Rod Fai). 어스름이 깔린다. 텐트 1250개가 백열등을 켠다. 사랑을 갓 시작한 남녀가 노점 음식을 즐기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린다.
20160301 2016년 03월 02일 -
‘좌향좌 우향우’ 광풍 속 아웃사이더 돌풍
이번 미국 대통령후보 경선에서는 전 퍼스트레이디, 사회주의자, 부동산 재벌, 히스패닉계 등 미국 정치에서 보기 드문 면모를 가진 후보들이 혼전을 치르고 있다. 아웃사이더로 불리는 후보들이 약진하는 민주·공화 양당의 경선 양상을 이해…
20160301 2016년 02월 25일 -
“쯔위 비난해도 꾹 참을 수밖에요”
“넌중국 사람 아냐?”서울 소재 A대학에 다니는 두(杜·23)모 씨는 대만 출신이다. 그는 함께 수업을 듣는 중국인 유학생들과 친하게 어울리다가, 얼마 전 ‘양안(兩岸) 문제’로 사이가 틀어지고 말았다. 교수가 수업시간에 외국인 유…
20160301 2016년 02월 25일 -
“그대들은 모두 華人 兩岸 번영 기원합니다”
‘내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 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 개, (…) 어떤 게 진짜인지, 몰라몰라, 몰라.’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불러봤음직한 동요 ‘내 동생’이다. ‘쯔위 사건’과 8년 만의 정권 교체로 짧은 시간…
20160301 2016년 02월 25일 -
北 코앞까지 다가선 中 철도굴기(鐵道崛起)
동아시아에서 철도는 2개의 얼굴로 등장했다. 경외(敬畏)와 두려움이 그것이다. 한반도의 마지막 왕조 조선, 중국의 마지막 왕조 청(淸), 그리고 일본은 철도라는 수송수단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20160301 2016년 02월 24일 -
“모든 인류는 하나의 세계 가족”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이 문선명 총재 탄생 100주년인 2020년을 4년 앞둔 올해를 ‘희망 4년’으로 명명하고, ‘문선명·한학자 총재 탄신 및 기원절 3주년’을 맞아 그 실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희망 4…
20160301 2016년 02월 19일 -
김정일 초상화 아래서 ‘뮤직뱅크’ 보며 ‘참이슬’ 마신다
수은주가 영하 25도를 가리키던 2009년 겨울이다, 눈발 흩날리던 날 중국 ○○시 △△대학에서 현서를 처음 본 것은. 은서는 현서를 보고 ‘한국 어느 대학에서 왔는지 몰라도 이번 학기에 남학생 여럿 울리겠군’ 싶어 웃음이 났다. …
20160201 2016년 02월 15일 -
天·地·人 다 가난해도 욕망은 넘쳐난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오후 5시에 출발, 다음 날 새벽 6시에 도착하는 밤기차였다. 저녁을 못 먹어 도시락 판매원이 지나가기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저녁 6시쯤…
20160201 2016년 02월 04일 -
사무라이 핏줄 잇는 침략의 역사 ‘복잡계’ (複雜系)*
“가고시마(鹿兒島)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까?”도쿄 사람에게 물으면 10명 중 8명은 “흑돼지”라고 답한다. 가고시마 흑돼지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 특산물이다. 한국 여행객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온천, 골프, 화산…
20160201 2016년 02월 04일 -
“저주받은 도시… 더는 못살겠다”
숨을 쉬면 공기에 섞인 불순물이 폐 속으로 들어간다. 더러운 공기를 마시고 사는 사람들은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클까. 요즘 중국 베이징 시민들은 자기 몸속에 벽돌 한 장 분량 정도의 먼지가 쌓여 있을 것이라고
20160201 2016년 01월 29일 -
‘속 빈 강정’ 드러난 ‘보여주기’ 대북정책
북한은 1월 6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결심에 따른 수소탄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주장의 정확성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지만, 북한이 핵무기의 소형화, 다종화와 핵 능력의 …
20160201 2016년 01월 21일 -
흡수통일 유일한 길은 독일式 ‘접근 통한 변화’
1970~80년대 필자의 고향에서는 뜨거운 여름날 막걸리를 폭음하고 대취해 상의를 다 벗어던진 채 낫을 들고 “다 찔러 죽이고 나도 죽자”고 소리 지르며 날뛰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었다. 그럴 때 동네 사람들은 걱정은 하면서도 재…
20160201 2016년 01월 21일 -
“양탄일성(兩彈一星)으로 체제안정 시리아 전략으로 통일대전(統一大戰)”
“도대체 말이 안 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착잡하다. 빨치산 가계가 어떻게 날아가나. 김정일 충신들이 다 제거되고 있다. 신(新)권력파가 세긴 센 모양이다. 핵실험? 이제강 계열의 성향을 볼 때 반드시 할 것이다.”
20160201 2016년 01월 21일 -
무릉도원 찾는다면 이곳으로 오시게
“황제가 아니라면 윈난왕이 되고 싶다.” 천하를 정복하며 웬만한 풍광은 다 둘러봤을 쿠빌라이조차 눈을 떼지 못했을 만큼 이 땅은 중국인에게 아득한 이상향 같은 곳이다. 윈난에서 파는 맥주의 이름은 ‘風花雪月’. 이보다 더 낭만적…
20160101 2016년 01월 14일 -
오늘 ‘변화의 땅’ 미얀마에 절실한 것? 최선은 YS, 차선은 라모스
“아웅산 수지의 버마, 출구는 있는가?” 10여 년 전에 쓴 제법 긴 글의 제목이다. 1989년 군사정부는 미얀마로 국호를 바꿨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여전히 버마로 통칭되고 있었다. 우아한 자태의 여인 아웅산 수지(70)는 버마 민주주…
20160101 2016년 01월 12일 -
샹거리라엔 샹그릴라가 없다?
어느 해 1월 말, 윈난성 쿤밍(昆明)에 사는 친구의 초대를 받았다. 추위에 시달리던 터라 반갑게 응했다. 일기예보를 보니 한국은 맑은 날 최고기온이 5℃를 넘을까 말까 한데, 쿤밍은 최저기온이 6℃, 최고기온은 20℃를 넘나들었다…
20160101 2016년 01월 11일 -
로또 같은 외화 벌어 기고만장 돈 갈 데 없어 ‘건설’로 몰려
김병연(54)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북한 경제는 변했다”고 강조한다. “현실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더 이상 폐쇄경제가 아니다. 시장이 인민의 생명줄이 되고 있다. 북한 경제는 진화하는데, 대북정…
20160101 2016년 01월 06일 -
“美, 육군 전투병 원할 듯 전사자 발생, 보복테러 우려”
2015년 11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테러 역사를 새로 쓸 정도의 조직적인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났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IS가 자행한 이 테러는 손자병법 36계 중 제6계인 성동격서(聲東擊西)를 연상시켰다.…
20160101 2016년 01월 06일 -
“남양유업 커피믹스 갖다주시라요”
편안한 차림으로 식탁에 앉자 김치, 멸치볶음, 콩자반 같은 익숙한 음식이 우리를 반겼다. 식탁에 둘러앉은 한국인 투자 희망자와 조선족 기업가, 그리고 북·중 경계를 연구하는 연구자 등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20160101 2016년 01월 05일 -
日 우익 ‘네마와시’(물밑작업) 무르익는 新정한론(征韓論)
2015년 12월 현재 한국과 일본은 새로운 협력 공동체를 만들 가능성이 매우 낮다. 11월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만났지만 난마처럼 엮인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핵심 의제는 손도 대지 못했다. 만남 자체가 미국의 압박…
20160101 2016년 01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