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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당신과 함께’ 커피의 歷史
사진·글 홍중식 기자 2020년 12월 07일 -

알기 쉬운 그림으로 대류현상을 설명하는 페이지
거센 바닷바람 맞으며 절벽에 사람이 서 있군요.너무 낮게 그려진 태양에 어깨가 닿을 것 같은,알아보기 쉬우라고 삽화가가 부러 크게 그린 남자로군요.아슬아슬한 절벽에 서서 그가 페이지 바깥을 쳐다보는데(한여름 바닷가에 부는 바람은 우…
김상혁 2020년 12월 07일 -

승려와 여인, ‘영원한 꿈’에 살다
야밤을 틈타 낙산사 대웅전에 몰래 들어선 승려 조신은 다짜고짜 두 다리를 쭉 펴고 불상을 향해 쏘아붙였다. “이보시오, 석가모니. 날 알아보시겠소?” 불상은 말없이 미소만 머금고 있었다. 한숨을 내쉰 조신이 눈물을 흘리며 넋두리하듯…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0년 12월 06일 -

구멍 난 가슴엔 달콤한 도넛이 특효약
춥다. 겨울이니 추운 게 당연하지만 주고받는 안부에 섞여 있는 한숨과 걱정을 들으니 괜히 더 춥다. 일 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고, 여기저기서 휑하고 멍하다는 말이 줄줄이 들려온다. 요즘 다시 방영하는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12월 05일 -

62세 유튜버 ‘꼰대박’ “순간의 행동이 어른과 꼰대 가른다”
“진짜 보기 드문 어른.” 60대 남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꼰대박’에는 이런 내용의 댓글이 자주 올라온다. ‘꼰대박’은 ‘꼰대 밖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 채널 주인장 박광희(62) 씨가 추구하는 지향이다. 꼰대의 사전…
김건희 객원기자 2020년 12월 05일 -

233만뷰 동영상 ‘명주짜기’가 MZ세대에게 ‘힙’한 까닭
등이 굽은 장인(匠人)이 긴 나무 베틀에 앉는다. 손과 발로 베틀을 앞뒤로 밀어 당기자 ‘탁탁’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하늘에서는 제법 굵은 비가 떨어져 뽕나무 잎을 적신다. 빗소리 위로 누에나방의 애벌레가 뽕잎을 갉아 먹는 …
김건희 객원기자 2020년 12월 01일 -

식은 밥으로 만드는 달콤한 푸딩, 몽글몽글 식감에 건강까지!
겨울에 차게 먹어야 제맛인 음식을 꼽으라면 평양냉면을 떠올리는 이가 많을 것이다. 나는 ‘단술’이 맨 먼저 생각난다. 단술은 쌀알이 동동 뜨는 감주, 즉 식혜를 말한다. 겨울마다 엄마는 들통에 단술을 만들어 뒷베란다(나는 평생 아파…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11월 28일 -

쌀로 만든 라자냐의 속 편한 매력
여러 업무가 겹쳐 유난히 바쁜 11월이다. 낮밤 구분 없이 일하다보니, 끼니는 아무 때에 아무 거나 먹는다. 며칠 전 동네에서 가깝게 지내는 언니가 도시락을 들고 찾아왔다. 얼굴 보기 통 힘든 동생 만나러 왔다면서, 아침에 구웠다는…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11월 21일 -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제2회 이종욱 기념 포럼 개최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1945∼2006)은 한국이 낳은 거인이다. 1983년 WHO 남태평양지역사무처 한센병퇴치팀장을 맡은 이래 줄곧 국제 보건 분야에서 헌신하며 ‘아시아의 슈바이처’ ‘백신의 황제’ 등 다…
송화선 기자 2020년 11월 18일 -

휘리릭 섞어 만드는 버무리밥, 꿀맛 보장!
좋은 재료는 요리 솜씨를 대신하곤 하는데 밥도 그중 하나다. 신선한 쌀은 물 양만 잘 맞추면 찰지고, 윤기나며 맛있는 밥이 된다. 특히 오늘 소개할 버무리밥(섞어 먹는 밥)은 쌀 맛이 8할이다. 버무리밥은 밥을 지은 다음 다른 재료…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11월 14일 -

‘러브 어페어’가 묻는다 “운명적인 사랑을 믿습니까?”
해마다 찬바람이 불면 왠지 모를 스산함이 밀려온다. 일조량도 줄고 기온도 내려가니 마음도 가라앉는다. 그래서일까. 초겨울에는 계절성 우울증이 기승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하루 30분 이상 외부에서 햇볕을 쬐고, 지인과 수다를…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11월 14일 -

세상의 종말, 라그나뢰크의 도래
고대 노르드어로 ‘라그나(ragna)’는 신을 뜻하는 ‘레긴(regin)’의 복수형이다. ‘뢰크(rök)’는 황혼 혹은 파멸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라그나뢰크(Ragnarök)’는 ‘신들의 황혼’ ‘신들의 파멸’을 뜻한다. 북유럽 …
김원익 (사)세계신화연구소 소장·문학박사 2020년 11월 12일 -

보스턴식 사과 와인이 ‘전통주’? 제조 방식 무관한 모호한 기준
애주가인 윤정우(26) 씨는 최근 이커머스(e-commerce·온라인 상품 쇼핑) 업체 ‘쿠팡’이 국내 주류 생산 스타트업 ‘댄싱사이더컴퍼니’의 애플사이더(apple cider)를 온라인상에서 판매하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김우정 기자 ,com 오홍석 인턴기자 2020년 11월 12일 -

규칙 없음 “자유가 너희를 성공케 하리라” 外
넷플릭스는 미국 근로자에게 꿈의 직장이다. 2018년 미국 기술직 근로자가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위’ ‘직원이 행복한 기업 2위’에 올랐다. 통상 좋은 직장이라면 높은 연봉과 확실한 휴식 시간을 보장한다. 넷플릭스는 두 …
2020년 11월 11일 -

코로나가 알려준 또 다른 행복 찾기
“아픈 곳에는 아픈 사람이 모인다.” 얼마 전에 메모장에 써둔 문장이다. 근사한 장소에는 근사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모여 있듯, 아픈 곳에는 아무튼 아픈 사람이 모이는 법이라고. 그래서 몸이나 마음이 아픈 사람 곁에도 다른 몸과 마…
오휘명 작가 2020년 11월 10일 -

달콤한 디저트가 전하는 찐득한 위로
핑계를 대자면 달콤한 맛에 기대던 당시, 나는 춥고 외로웠다. 남자들이 군대 생활을 이야기할 때 “밥을 먹어도 배가 고프고, 옷을 입어도 춥다”고들 하는데 딱 그 심정이었다. 낯설고 물 선 곳에서 어설프기 짝이 없던 견습생은 매 시…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11월 10일 -

때때로 어떤 벽은 새벽 같습니다
바위 너머로 누군가 오는데바다 너머로는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내게 오는 길 잊었는지 파도도 오지 않습니다사실 내게 오는 길이란 없습니다그저 바다의 많은 부분을 걸러내고 도려내면작은 부분이 남게 되는데그 공간이 나일 뿐이지애초에 내게 …
이원하 2020년 11월 09일 -

난자는 유전자 차이 큰 정자를 원한다
비대면 화상 상담, 비대면 박람회, 비대면 수업. 바야흐로 비대면의 시대다. 추석 연휴 기간이던 9월 30일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단독 콘서트도 장안의 화제였다. 무엇보다 심해(深海)와 선박, 기…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0년 11월 09일 -

美대표단, ‘모스크바 3상회의’서 소련 계략에 말려들다
미국 국제주의자들의 구상 | 우리가 제1회~제3회에서 간헐적으로 살폈듯, 일련의 전시연합국회담에서 원칙적으로 합의된 ‘코리아에 대한 4대 연합국의 기본구상’은 “일제가 패망한 뒤 코리아를 4대 연합국의 신탁통치 아래 두고 일정한 과…
김학준 단국대 석좌교수 2020년 11월 08일 -

춤추는 부석사 무량수전, 우직한 수덕사 대웅전
소설가 신경숙은 ‘부석사’라는 소설을 썼고, 시인 정호승은 ‘그리운 부석사’라는 시를 썼다. 상처 입은 젊음, 삶과 사랑을 탐구한 작품들이다. 정호승은 이 시에서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라고 절창을 토해냈다. 이에 앞서 최순우 전 …
이광표 서원대 교양대학 교수 2020년 11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