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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의 발견
지난 한 주 사이 돈가스를 세 번 먹었다. 아무래도 이 책 때문이지 싶다. 밥때가 되면 자동으로 튀김 메뉴가 머리에 떠오른다. 이 ‘사태’를 초래한 ‘튀김의 발견’ 저자는 서울대에서 고분자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다. 국립과…
송화선 기자 2020년 08월 30일 -

뜯고 덖고 비벼 만든 생생한 녹차
얼마 전 가구, 의류, 생활소품 등을 판매하는 숍에 들렀다. 50년 전쯤 세워진 3층 규모 공장 건물을 개조한 곳으로 단아하고 비밀스런 정원을 통과해야 건물 입구가 나온다. 2층에 올라서자 직원 분이 차 한 잔을 내준다. 장대비가 …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08월 29일 -

[지식커뮤니티 Book치고]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독서의 본질은 고독에 있다. 책읽기는 홀로 내면에 침잠하는 활동이다. 그러면서 나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행위다. 반면 독서 모임의 본질은 부대낌에 있다. 얼굴 맞대 대화하고, 때로 쟁투하듯 이견을 드러내는 데서 모임의 즐거움이 극대화…
고재석 기자 2020년 08월 26일 -

[윤채근 SF] 차원이동자(The Mover) 12-1
하얼빈역 플랫폼에서 기다리던 러시아 재무대신 코코체프는 화가 치밀었다.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그는 일본 관료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열차 안으로 진입했다. 오랜 여행으로 피곤하다는 이토 히로부미 전 일본 총리대신은 두 번째 칸에 비스듬…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0년 08월 24일 -

‘어우흥’ 박미희 흥국생명 배구감독의 ‘족집게’ 리더십
피를 말리는 박빙의 승부에서 딱 한 점이 절실할 때, 큰 점수 차로 끌려가는 경기를 할 때, 분위기 전환을 위해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한다. 작전타임은 30초의 마법이다. 감독은 눈빛과 말로 선수들을 움직인다. 마법의 주문은 감독마…
김현미 기자 2020년 08월 24일 -

"사랑에 모든 것을 던진 시대의 젊은이"
지난 7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난데없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소설을 쓰시네”라는 목소리가 전파를 탔다. 국회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었고 회의는 한동안 파행됐다. 한국소설가협회는 추 장관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08월 24일 -

고소, 쌉사래, 은은한 단맛...헝가리 할머니의 밀크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또렷해지는 기억이 있다. 어제 점심에 뭘 먹었는지, 거래처에 간다고 한 날이 수요일인지 목요일인지, 지금 제작 중인 책의 날개 너비가 100mm인지, 110mm인지는 매번 까먹으면서 말이다. 게다가 …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08월 22일 -

‘우르릉’ 심장을 두드리는 설렘 할리 데이비슨 바이크 [‘덕후’ 사진관]
사진·글 홍중식 기자 2020년 08월 21일 -

‘달콤 살벌한’ 5성급 호텔 빙수大戰
요즘 인스타그램에 자주 올라오는 빙수 관련 게시물에는 공통 키워드가 있다. ‘호텔 빙수’가 그것이다. 고급 디저트 탐방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5성급 호텔에서 내놓는 빙수가 연일 화제를 모은다. 호텔에서 빙수를 먹어보고 SNS(소…
김건희 객원기자 2020년 08월 20일 -

[신동아 9월호 ‘언박싱’] 기자들의 생생 토크 동영상
신동아 9월호의 특종과 엣지 있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최영철 신동아 편집장 2020년 08월 18일 -

남자들도 손잡고 보는 극한의 공포 ‘컨저링 유니버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한여름 밤에는 공포영화가 제격이다. 공포영화를 보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이 반응해 피부 온도가 내려간다. 열 손실을 적게 하려고 피부 혈관이 수축되니 닭살이 돋고 오들오들한 떨림을 감지한다. 또한 공…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08월 18일 -

[윤채근 SF] 차원이동자(The Mover) 11-4
“인류 최초의 서사시를 말씀하신 건가요? 길가메시 왕에 대한?” 예림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닥터Q가 어느덧 다 비운 와인 병을 굽어보며 말을 이었다. “바로 ‘길가메시 서사시’죠! 후대의 신화에 영감을 제공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0년 08월 17일 -

일본이 8월 7일에만 항복했어도 분할 피할 수 있었다
한반도의 분단은 지정학적 위치를 떠나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새삼 말할 필요 없이, 한반도는 해양 세력과 대륙 세력 사이에 놓여 있어서 두 세력의 전략적 이해가 충돌하는 경우 어느 한 세력이 독점적으로 장악하거나 두 세력이 타협해 분…
김학준 단국대 석좌교수 2020년 08월 15일 -

달콤한 걸 먹어도 괜찮아~ 건강한 단맛 내는 최적의 재료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집 근처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꽤 웅성거리는 곳이었는데 손님이 들어올 때 큰 소리로 인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6일 만에 잘렸다. 지금은 모르는 사람한테도 말을 척척 거는데, 그땐 큰 소리로…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08월 15일 -

‘가정폭력 딛고 무한도전’ NASA 우주인 조니 김
한국계 의사 출신 조니 김(36) 씨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의 ‘남다른 도전’이 새삼 조명받고 있다. 김씨는 올해 초 한인(韓人)으로선 처음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화성 탐사 우주비행사로…
배수강 기자 2020년 08월 14일 -

거울에게 전하는 말
너는 바보 아니었을까 함부로 영혼에 걸었으니까 누가 그런 것을 좋아한다고 비스킷을 먹으면 꼭 소파에 비스킷 가루를 흘려놓는 칠칠치 못한 사냥꾼처럼여기는 어디일까 너는 껍질을 뒤집어쓴 만큼만 존재했음에도 생물 사물이 허락하는 만큼만 …
유계영 2020년 08월 11일 -

신동아가 서가에서 꺼낸 ‘8월 읽을 책’ 10권
2017년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한 이후 유엔 회원국은 북한산 섬유제품을 수입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 기업이 ‘중국산’으로 둔갑한 북한산 의류를 수…
2020년 08월 11일 -

신화 ‘반지의 제왕’,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가 되다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는 그가 28년간 작곡한 필생의 역작이다. 이 걸작에는 알베리히라는 난쟁이가 등장한다. 그는 우연히 라인강의 요정 세 명이 신들의 왕 보탄의 명령을 받아 라인강 깊은 곳에…
김원익 (사)세계신화연구소 소장·문학박사 2020년 08월 10일 -

[윤채근 SF] 차원이동자(The Mover) 11-3
“수메르에서 벌어진 인류 최초의 숙주 전쟁이요?” 호기심 어린 표정을 한 예림이 닥터Q에게 되물었다. “뭘 놀라십니까? 두 분 모두 이미 겪으셨으면서! 숙주에 숨어서 움직이는 자를 잡으려면 똑같이 육화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어…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0년 08월 10일 -

빵보다 쫄깃, 국수처럼 후루룩 먹는 두부의 이색 변신
집집마다 늘 구비해두는 신선 식재료가 몇 가지씩은 있다. 우리 집은 달걀과 대파, 엄마 집은 두부라고 할 수 있다. 엄마 냉장고에는 벽돌 같은 두부 한두 모가 언제나 가장 잘 보이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툭툭 썰어 된장찌개에 넣고…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08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