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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무대 오른 연극 ‘조씨고아’
올해로 창단 70주년을 맞은 국립극단은 두 달간(2019년 4~5월) 기념공연 선정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국립극단 작품 뿐 아니라 현존하는 모든 연극 작품을 대상으로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에 대해서 물은…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07월 21일 -

[윤채근 SF] 차원이동자(The Mover) 10-4
그날 밤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민항기 한 대가 예루살렘을 향해 조용히 이륙했다. 안에는 납치된 아이히만과 그를 체포한 모사드 요원들이 타고 있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동시에 견제하던 아르헨티나 정부가 알았더라면 절대…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0년 07월 20일 -

[신동아 8월호 ‘언박싱’] 기자들의 생생 토크 동영상
신동아 8월호의 특종과 엣지 있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최영철 신동아 편집장 2020년 07월 20일 -

뜨거운 밥에 와락 끼얹어 먹는 식물성 짜장의 맛
혹시 ‘방귀세(fart tax)’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지? 에스토니아, 아일랜드, 덴마크에서 시행하는 법이다. 다행히 사람은 아니고 소에 해당된다. 풀을 먹고 되새김질하는 반추동물 소의 방귀에는 지구온난화 요인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07월 18일 -

[윤채근 SF] 차원이동자(The Mover) 10-3
세자르의 셋방은 꼭대기 층이었다. 힘겹게 계단을 올라 방문을 연 순간 인기척을 느낀 세자르가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쳤다. 곧이어 방문 옆에서 튀어나온 괴한 둘이 그를 제압하려 했지만 복싱으로 단련된 세자르는 유연한 동작으로 이를 피했…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0년 07월 13일 -

‘생명 연료 탱크’ 난자, 그 위대함에 대하여
최근 아기를 안고 첫돌 떡이라며 백설기를 들고 온 엄마가 있었다. 그를 보면서 역시 엄마는 위대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자궁에 심한 기형이 있었고, 난관이 막혀 물이 차는 난관수종과 임신을 방해하는 자궁내막증이 있었다. 이른바 ‘…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0년 07월 12일 -

[정여울 에세이] 내 안의 눈부신 사랑에 눈뜰 때
오래전에 사랑했던 노래의 가사가 마음속에서 다시 예전과는 다른 울림으로 메아리쳐 올 때가 있다. “오래전에 결정해 버렸지요. 나는 결코 누군가의 그늘 아래 들어가지 않을 거예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길지라도, 그 누구도 나의 …
정여울 문학평론가 2020년 07월 12일 -

15일 경매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 이번엔 얼마? [명작의 비밀⑰]
1000원짜리 화폐를 보면 뒷면에 그림이 한 점 들어있다. 겸재 정선(謙齋 鄭敾·1676~1759)의 진경산수화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 이 그림이 수록된 화첩(보물 585호)은 2012년 K옥션 경매에서 34억 원에 팔렸다. …
이광표 서원대 교양대학 교수 2020년 07월 12일 -

뒤로 걷는 사람
그에게 세상은 한발자국씩 넓어지는 것이었다한발자국씩 멀어지는 것이었다이를테면 그가 걸을 때 옆에서 커다란 사과나무 한그루가 나타난다한발자국, 사과나무는 불타며두발자국, 사과나무는 검게 식으며세발자국, 사과나무는 썩은 사과 한 알이 …
박세미 2020년 07월 11일 -

詩人 백석은 왜 가자미가 좋았을까
몇 주 전 일요일 아침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으로 서둘러 갔다. 농부들이 자신이 키운 작물을 가지고 나와 판매하는 ‘농부시장 마르쉐’에서 향신채소 ‘고수’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마르쉐에는 농부뿐 아니라 꿀 따는 사람, 치즈나 햄…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07월 11일 -

군함 건조는 고급 레스토랑 요리 과정과 닮았다
해전과 군함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조금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 “요즘 무슨 일을 하시나요?”라고 물으면 다소 거창하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간단히 말해서 군함 만드는 일을 …
정재민 방위사업청 통합사업관리팀장, 작가 2020년 07월 11일 -

[북유럽 신화의 재발견⑦] 무료한 오딘의 도발, 만취한 거인의 허풍
해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이 되면 참전용사들의 일화가 소개되곤 한다. 한 6·25 참전용사는 전투 중 포탄 파편이 몸에 박혀 있는지도 모른 채 살다가 노년에 다른 질환을 치료하던 중 우연히 발견하기도 했다. 심지어 뒤늦게 파편이 머…
김원익 (사)세계신화연구소 소장·문학박사 2020년 07월 10일 -

“영웅님 덕분에 ‘쓸모 있는 사람이구나’ 느껴” 조공·서포트에 빠진 4050 트로트 팬덤
전업주부 문해진(42) 씨는 세 아이를 키우며 치열한 30대를 보낸 후 육아에서 조금 여유로워졌을 때 공허함이 찾아왔다. 그때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알게 됐고 생애 처음 팬 카페에 가입했다. 문씨는 “영웅님을 향한 내 마음을 적은 …
윤혜진 자유기고가 2020년 07월 09일 -

대리석 석탑의 절묘한 인연…경천사·원각사지 10층 석탑
국립중앙박물관 중앙홀 로비에선 종종 이런 외침을 들을 수 있다. “어 저거 파고다공원에 있는 탑 아닌가? 아니 저게 왜 여기에 와 있지?” 그럼 누군가 점잖게 응수한다. “아, 파고다공원. 그러니까 탑골공원에 있는 탑은 원각사지 1…
이광표 서원대 교양대학 교수 2020년 07월 08일 -

곰삭은 감칠맛과 새콤달콤의 끝 장아찌 만들기
어린 시절 봄과 여름 사이, 이맘때가 오면 나는 엄마와 함께 할머니 텃밭으로 불려가기 일쑤였다. 나는 하염없이 서성거리고, 엄마는 “그만하고 가자”는 말을 돌림노래처럼 하면서도 날렵하게 고랑을 옮겨 밟으며, 이랑에 난 풀을 매고 흙…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0년 07월 07일 -

저자와 茶 한 잔|‘무한한 상상과 놀이의 변주’ 펴낸 황승경 박사
연극평론가 황승경(44) 박사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어린이·청소년극 평론집 ‘무한한 상상과 놀이의 변주’(연극과인간)를 펴냈다. 이 책에는 2017~2020년 초까지 아시테지(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축제 등 국내외에서 공연된 작품 5…
배수강 기자 2020년 07월 07일 -

[윤채근 SF] 차원이동자(The Mover) 10-2
추격자가 히펠에게 육화한 건 크림힐트 작전 직전이었다. 숙주인 히펠은 원래 아돌프 아이히만에 육화된 이탈자에게 접근하기 위한 중간 다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에바 브라운을 포섭하는 과정에서 히틀러를 만나본 추격자는 생각을 바꿨다. 정…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0년 07월 06일 -

서가에 꽂힌 한 권의 책|공간이 만든 공간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건축가 유현준(51)이 펴낸 ‘공간이 만든 공간’의 부제이자 논점이다. 유현준은 도시와 건축을 ‘인문적 시선’으로 들여다본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2015), ‘어디서 살 것인가’(2018)를…
송홍근 기자 2020년 07월 06일 -

조선제일침 ‘허임 보사침법’으로 이명·비염 치료 갑산한의원 이상곤 원장
“남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병이 코골이라면, 이명(耳鳴)은 그 반대예요. 환자 본인이 아니고서는 결코 알 수 없는 고통이죠. 하루 종일 귀에서 꽹과리 소리가 난다고 생각해 보세요. 자살 충동까지 느낀다고 호소하는 분이 많습니다.…
김유림 기자 2020년 07월 06일 -

인류가 개에 ‘그린 라이트’ 2장이나 준 까닭
구석기시대, 인류는 동물을 사냥하거나 조개나 열매를 채집해 식량 문제를 해결했다. 이 같은 생활 방식은 기후나 환경 변화 같은 외부 변수의 제약을 받는다. 기상 조건이 좋지 않거나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 먹을 것을 구하는 일이 쉽지…
이강원 동물칼럼니스트 2020년 07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