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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봄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은중력이었다사과한알이떨어졌다.지구는부서질정도로아팠다.최후.이미여하한정신도발아하지아니한다.*가도 가도 봄이 계속 돌아왔다* 이상의 시 ‘최후’에서
이은규 2020년 02월 10일 -

責子 ; 자식을 꾸짖다
12월 말, 부모님이 서울에 올라오셨다. 과일과 반찬거리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었고, 고구마를 구워서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오시는 날 추위에 고생하실 것 같아 따뜻하고 편안하시도록 집을 구석구석 청소하고 보일러와 형광등을 켜두고 출…
김대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부패·경제범죄연구실장 2020년 02월 09일 -

“수태력 높이려면 사각팬티 입어라”
“짤깍 짤깍.” 1960~70년대를 떠올리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일지라도 엿장수의 차진 가위질 소리가 들리면 동네 아이들이 골목 어귀로 부리나케 달려 나갔다. 오로지 엿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빈병, 헌책, 깨…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0년 02월 08일 -

맞는 개는 시한폭탄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교실에서 딴짓하는 아이들을 가느다란 회초리로 때리곤 했다. 회초리가 칼춤 추듯 흔들리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난다.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남학생을 혼낼 때 곧잘 야구방망이를 이용했다. 나도 야구방망이로…
설채현 수의사·동물행동전문가 2020년 02월 01일 -

탈북 청년이 쓴 북녘 설날 “줄당콩 반으로 갈라 윷놀이”
해마다 이맘때면, 나는 연 띄우는 꿈을 꾸곤 한다. 꿈속 내 자아에는 천진난만한 10대의 ‘나’와 탈북을 꿈꾸던 20대 시절의 ‘나’, 한국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30대의 ‘나’가 모두 투영돼 있다. 설날을 기다리는 10대의 ‘나’는…
조의성 북한이탈주민·연세대 4학년 2020년 01월 25일 -

영화 ‘남산의 부장들’ 원작자 김충식 가천대 부총장
현대사의 가장 극적인 한 장면이다.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했다. 40년 전 그 사건이 2020년 1월 소환됐다. 설 개봉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서다. 이 영화는 저격 사건 이전 40…
정현상 기자 2020년 01월 25일 -

소주 2000병 모은 수집가 도창종
사진·글 홍중식 기자 2020년 01월 23일 -

미드웨이 탑건 007 스타워즈…‘추억 돋는’ 명작 · 대작의 귀환
2020년 영화계 키워드는 ‘명작의 귀환’으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찰턴 헤스턴 주연의 명작 ‘미드웨이’(1976)의 리메이크작을 필두로 ‘스타워즈’의 마지막 시리즈, 항공 영화의 최고봉 ‘탑건’의 속편, 25번째 ‘007 시리…
최창근 객원기자 2020년 01월 23일 -

소주로 본 한국 현대사… 코르크 마개 달린 소주병을 아시나요?
홍중식 기자 2020년 01월 21일 -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 기념 공공예술
2020년 1월 1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미디어센터 1층 로비에는 흰 상이 하나 설치됐다. 동아일보가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도예가 이헌정과 협업 제작한 ‘내일을 담는 100년의 상(床)’ 작품이다. 조선 백자의 순수미를…
박해윤 기자 2020년 01월 21일 -

“무의식 · 감정도 학습·훈련으로 바꾼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다짐을 한다. 외국어를 배우거나, 담배를 끊거나,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원하는 일이 잘 풀리기를 기원하면서 두 손을 모아 가슴에 댄다. 그런데 왜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실패할까. 그런 …
김민식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2020년 01월 21일 -

방글라데시 - 혹독한 삶의 배움터(BANGLADESH : THE HARD SCHOOL OF LIFE)
올해는 한국인 최초로 한상무 사진작가의 사진이 특별상(Honorable Mention)으로 선정됐습니다. 방글라데시 다카에 사는 알라프(13)는 친구들과 학교에 가는 대신 금속 공장으로 출근합니다. 어두컴컴한 공장에서 위험한 기계를…
2020년 01월 17일 -

기자들의 생생 토크 동영상
신동아 2월호의 특종과 엣지 있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최영철 신동아 편집장 2020년 01월 16일 -

쵸콜레트단설기 밀쌀튀기… 北마트에 ‘짝퉁 한국 과자’ 가득
“북한 과자요? 지방마다 과자 공장이 있었어요. 질이 굉장히 나빴거든요. 배급소에서 이따금 나눠줬습니다. 질이 나빴는데도 과자 구경하기 어려우니 받아먹었죠.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 광명성절(2월 16일·김정일 생일)에 과…
송홍근 기자 2020년 01월 12일 -

늙을수록 고귀해지는 것은 나무밖에 없다
20만 평 수목원 조성에 매달린 지 10년을 넘기자 철마다 연출하는 숲의 풍경이 풍성해졌다. 생태계가 연출하는 모습이 경이롭기도 하다. 그동안 내 눈높이가 부지불식간에 자연에 많이 가까워졌는지도 모른다. 나무들과 씨름하며 그들과 생…
조상호 나남출판 발행인, 나남수목원 이사장 2020년 01월 11일 -

영화 ‘백두산’의 진실과 거짓 폭발 가능성은 YES, 재난 디테일은 NO!
백두산은 언제든 분화할 수 있는 생화산(활화산)이다. 최근 1만 년 안에도 분화 기록이 여러 번 존재한다. 특히 1000년 전인 10세기에 기록한 소위 ‘밀레니엄 분화’는 최근 1만 년 내 지구에서 일어난 분화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2020년 01월 11일 -

덮어놓고 낳던 그 시절, 콜라 피임법의 기억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약 5200만 명(세계 인구의 0.7%)으로 세계에서 28번째로 많다. 중국(약 14억)과 인도(약 13억)에 비할 바는 아니어도, 수치상 중위권에는 속한다. 그런데 2019년 6월, 유엔(UN)이 발표한 세계…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0년 01월 09일 -

‘말의 힘’ 外
소설가 김훈은 ‘연필로 쓰기’에서 “말이 병들면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 듣는 자가 있어야 말이 성립되는데, 악악대고 와글거릴 뿐 듣는 자는 없다”고 했다. ‘와글대는 한국’을 지탱하는 기둥은 미디어다. 칼을 품어 병든 말이 ‘사이다…
2020년 01월 08일 -

장작
장작을 보면 아버지가 생각난다결 따라 패야 해아버지는 이른 가을부터 장작을 패며겨울을 준비했다처마 밑 켜켜이 쌓인 장작을 보면 든든했다펑펑 눈이 내리고 세상이 고요할 때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가 흰 눈 쌓인 집의 정적을 더했다나무들…
이희주 2020년 01월 07일 -

빛의 도시, 프랑스 파리
사람들은 프랑스 파리를 ‘예술의 도시’라고 부른다. 패션의 도시, 요리의 도시, 와인의 도시…. 상황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그런데 이러한 호칭 중에서 파리의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바로 ‘시민의 도시’가 아닐까 …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 2020년 01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