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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함의 미학 香爐(향로)
사진·글 홍중식 기자 2020년 01월 06일 -

신, 인간, 거인의 공통 키워드
북유럽 신화에는 신과 인간의 세계뿐 아니라 제3의 공간인 거인의 세계가 있다. 거인들은 신들과 대립하면서 전체 플롯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은 크기에서 단연 신들을 압도한다. 변신술 등 여러 능력에서도 신들에 필적하며 그…
김원익 (사)세계신화연구소 소장·문학박사 2020년 01월 06일 -

개는 냄새로 시간을 본다
나는 반려견 버블이에게 제한 급식을 한다. 사료를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준다는 뜻이다. 버블이도 그 사실을 안다. 그래서 밥 먹을 시간이 되면 가족을 돌아보며 언제 사료를 주려나 확인한다. 아침에 늦잠이라도 잘라치면 정확한 시간에…
설채현 수의사·동물행동전문가 2020년 01월 05일 -

요하네스 베르메르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소녀의 눈은 크고 맑다. 고개를 돌려 뒤돌아보는 순간, 진주 귀고리가 쨍하고 투명하게 빛난다. 동시에 살짝 벌린 입술에서 무언가를 꼭 말해야겠다는 애절함이 밀려온다. 대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저 소녀의 말을 꼭 들어줘야만 할…
이광표 서원대 교양대학 교수 2020년 01월 05일 -

反파시스트전쟁서 큰 공 세운 미국 돼지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 위에 갓 구운 스팸(SPAM)과 김치 한 조각을 올린다. ‘스팸삼합’은 홍어삼합처럼 환상적인 ‘케미’를 이룬다. 스팸삼합을 천천히 씹어본다. 짭짤하면서도, 부드럽고, 강렬한 고소함이 남는다. 이 복합적인 맛…
이강원 동물칼럼니스트 2019년 12월 31일 -

차원이동자(The Mover)_4
숨이 끊어진 홍유손의 앙상한 육신이 나뭇가지처럼 굳어갔다. 추격자는 오랜 세월 자신의 숙주였던 생명체 곁에 잠시 더 머물렀다. 상대의 영혼이 모두 흩어지고 잔해만 덩그러니 남을 무렵 낯익은 파동과 함께 살며시 다가온 이탈자가 물었다…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19년 12월 30일 -

지식커뮤니티 ‘북(Book)치고’ 시즌3 함께할 분을 찾습니다
동아일보 시사종합지 ‘신동아’가 만든 ‘인문과 교양이 스며드는 지식커뮤니티 Book치고’가 시즌3을 시작합니다. ‘Book치고’는 책을 매개로 세상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함께 글을 쓰는 ‘살롱’ 형태의 모임입니다. 시즌1, 2와 마…
고재석 기자 2019년 12월 23일 -

2019 대한상공회의소 사진공모전 ‘언젠가는···’
모자와 마스크 사이로 눈동자만 내놓은 한 여성이 물끄러미 카메라 렌즈를 바라본다. 그의 어깨너머엔 천장에 닿을 듯 높이 쌓인 쓰레기 산이 놓여 있다. 2019년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주최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 작품…
2019년 12월 23일 -

대학병원 재활치료, 이젠 집에서도 가능한 의료가전 시대!
# 54세 김모 씨는 최근 허리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3년 전,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탈출이 심하고 척추체가 불안정해 척추고정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에는 요통이 줄어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
김유림 기자 2019년 12월 23일 -

참치도 울고 가는 ‘겨울 金방어’
겨울이 오면 방어는 몸통 전체에 기름이 꽉~ 차요. 무게가 5kg이상 나가는 대방어는 국내 활어 중 최고의 진미. 수산물 경매시장에서도 방어는 비싼 몸값을 자랑합니다. 최고급 수산물로 꼽히는 광어보다도 비싸, ‘金방어’라고 불려요.…
사진·글 박해윤 지호영 기자 2019년 12월 22일 -

기자들의 생생 토크 동영상
신동아 1월호의 특종과 엣지 있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최영철 편집장 2019년 12월 17일 -

‘2020년 운명을 읽는다’ 外
김두규 교수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독일 뮌스터대에서 독문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 대학 독문학 교수로 지내다 2000년 전공을 바꿨다. 지금은 우석대 교양학부에서 풍수지리 등을 강의한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문화…
2019년 12월 11일 -

65세에 4개국 어학연수라니…
돌이켜 보면 1989년 1월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가 이뤄진 이래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행 초기에는 단순히 해외여행 활성화만 이뤄지는 것 같더니 1990년대 중반부터 어학연수라는 개념이 사회적으로 조금씩 파급되기 시작했다. 1997…
김원곤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2019년 12월 10일 -

세 개의 돌
구르는 돌날아가는 돌경계의 돌사라지는 발밑에 나는 누구인가나는 어디 숨었나웃는 돌아픈 돌고통 받는 돌입술이 딱딱하게 굳어간다당신은 생생한 목소리로 말을 했는데뜨거운 돌미워하는 돌화난 돌지팡이에 싹이 나고 잎이 번성하고내일과 모레………
이근화 2019년 12월 09일 -

1등 아닌 2등 정자가 난자 쟁취
바야흐로 연말이다. 매년 이맘때면 각 분야마다 실적 발표로 분주하다. 재계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를 기록하면서 연간 2% 성장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난임전문의로서 경제성장률만큼이나 연간 출생…
난임전문의 조정현 2019년 12월 08일 -

국보 1호 숭례문, ‘1호’ 자격 논란
국보 1호 숭례문과 보물 1호 흥인지문. 모두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성문인데 하나는 왜 국보이고 다른 하나는 왜 보물일까. 숭례문은 현존 도성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됐고, 장중하고 당당하며 절제와 균형의 건축미가 돋보인다. 그래서 국보…
이광표 서원대 교양대학 교수 2019년 12월 07일 -

이름 불러주는 사회
내 이름은 ‘야’였다. 방송국 조연출 2주차. 총 10명의 감독님과 일했다. 촬영본을 편집한 영상은 자막, CG, 특수효과, 더빙, 종편 감독님들의 손을 차례로 거쳐 완성됐다. 내 임무는 각 감독님과 시간을 조율하고 촬영 영상을 신…
함민정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4학년·Book치고 2기 2019년 12월 06일 -

‘수축사회’를 ‘팽창사회’ 식으로 이기는 법
한국을 가장 많이 욕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일본? 중국? 아마 한국 아닐까. 한국인들은 한국을 깎아내리면서 매번 다른 나라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책이나 입법 과정에서도 외국 사례를 꼭 들먹인다. 물론 외국의 좋은 사례는 롤 …
권순찬 인하대 경영학과 졸업·Book치고 2기 2019년 12월 06일 -

위·아래 사이의 생존 대립
지난 두 달 동안 서초동과 광화문에 서로 다른 성향의 집회가 열렸다. 서초동에 모인 사람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 행태를 비판하며 ‘검찰개혁’을 외쳤다. 이와 대척점에 선 이들은 광화문에 집결해 정부를 나무…
이종현 세종대 디지털콘텐츠학과 졸업·Book치고 2기 2019년 12월 06일 -

‘라떼는 말이야’ 세상이 팽창했지
“라떼는 말이야~(나 때는 말이야)”를 듣다 보면 참 살기 좋은 시대가 따로 없다. 대학 진학은 어려웠지만 졸업만 하면 어디든 데려가 취업하던 시대였다. 뭐 이런 회사가 다 있나 싶었지만 취직해 열심히 살았더니 대기업 임원이 됐다거…
구단비 자유기고가·Book치고 2기 2019년 12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