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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죽은 자들의 사회’인가
외피는 소설이되 뜯어보니 뉴스 같았다. 그간 뉴스에서 접했을 법한 소재가 많아서였을까. 혹은 작가가 기자 출신이어서 이런 기시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공감 간 소설은 ‘대외활동의 신’이었다. 나 또한 취업 준비를 하면서 대외…
권순찬 인하대 경영학과 졸업·Book치고 2기 2019년 10월 31일 -

여우에게 묻다 죽었니 살았니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누구나 아는 이 놀이가 나는 무섭다. 출발은 순조롭다. 여우에게 묻는다. 잠잔다~ (잠꾸러기~), 세수한다~(멋쟁이~), 밥먹는다~(무슨 반찬) 개구리 반찬~. 취업, 해고, 구조조정, 자영업, 재건축…. …
김영중 한화도시개발 개발1팀 차장·Book치고 2기 2019년 10월 31일 -

포식자들의 잘 짜인 각본
“우리 회사에 육아휴직? 출산휴가도 잘 안 가. 아 1층 미영 씨가 육아휴직 간 뒤로는 점점 쓰는 것 같더라. 근데 그 미영 씨 진짜 나쁜 사람이야. 팀장이랑 상의도 없이 육아휴직 냈나봐. 팀이 엄청 바쁜 시기였는데 말이야. 팀장이…
구단비 자유기고가·Book치고 2기 2019년 10월 31일 -

‘별에서 온 회계학’ 펴낸 권세호 경제평론가
포털 사이트에서 ‘회계원리’를 검색하면 수험서와 학원 정보가 봇물처럼 쏟아진다. 취업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회계 공부법 알려 달라’는 글이 넘친다. 회계는 난공불락의 철옹성 같다. 이 와중에 권세호(51) 경제평론가가 교양서 ‘별…
고재석 기자 2019년 10월 30일 -

수면전문가 박동선 “코골이 우습게 보면 큰코다친다”
“잠은 우리 면역계의 병기고를 다시 채움으로써 악성 종양에 맞서 싸우고 감염을 막고 온갖 질병 요인을 물리치는 일을 돕는다. 잠은 혈액을 타고 도는 인슐린과 당의 균형을 미세하게 조정함으로써 몸의 대사 상태를 복구한다. 잠을 충분히…
송화선 기자 2019년 10월 26일 -

‘매그넘 인 파리’展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프랑스 파리 한 선술집 테이블 위에는 커다란 술병(매그넘)이 놓여 있었다. 세상을 보는 특별한 눈을 가진 사진가 몇 명이 이곳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있는 그대로 세상을 기록하기’로 다짐하고 자유보도사진 …
글·박해윤 기자 사진·매그넘 인 파리 제공 2019년 10월 22일 -

정선 민둥산 억새평원
내 편 네 편 나누어 악다구니를 지르는 싸움판이 벌어졌다. 온갖 분노가 광장과 골목에 한데 뒤엉켜 누가 불씨만 던지면 곧 화염으로 번질 태세다. 속세를 떠나 은빛으로 물들어가는 민둥산 억새평원에 다다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억새가 …
지호영 기자 2019년 10월 22일 -

기자들의 생생 토크 동영상
신동아 11월호의 특종과 엣지 있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최영철 신동아 편집장 2019년 10월 21일 -

40대부터 찾아오는 남성 갱년기
남성 갱년기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감소와 함께 찾아온다. 고환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신체 및 정신건강, 성생활 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 물질이 30대 전후부터 해마다 약 1%씩 감소하면서 중장년 남성의 삶…
송화선 기자 2019년 10월 18일 -

이란 축구팀 유니폼에 치타가 새겨진 까닭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은 예선에서 이미 한 차례 격돌한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재대결이었다. 결승전에 임하는 두 팀의 각오는 대단했다. 홈팀 오스트레일리아는 예선에서 패한 한국에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는 원정팀인…
이강원 동물칼럼니스트 2019년 10월 14일 -

대영제국 ‘심장부’ 영국 런던
“런던을 버리고 떠날 지식인은 단 한 명도 없다. 런던이 싫다면 삶에 지친 것인데, 이곳에는 인생의 무게를 견디게 할 모든 것이 있다.” 18세기 후반 영국의 시인 새뮤얼 존슨은 이렇게 말했다. 당시 영국에는 제1차 산업혁명의 바람…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2019년 10월 14일 -

신앙
뾰족한 끝으로 누르면 터질 것 얇은 막으로 뒤덮여 부풀어 오르는 물집 같은 창빛을 따라가도 끝은 보이지 않았다뒤를 돌아보면 뿔처럼 단단한 손이등을 밀었다재촉하듯 구덩이로 밀어 넣듯청어 떼가 바다를 가르며 지나갔다진동여과장치숨반짝이는…
백은선 시인 2019년 10월 13일 -

먹는 피임약의 다양한 얼굴
간혹 경구(經口) 피임약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거나 친구 사이에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대학생인 딸(A씨)의 자취방에 친구들이 놀러왔다가 화장실에 피임약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더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
난임전문의 조정현 2019년 10월 12일 -

상상력의 보고 신라 금관
1927년 11월 10일 밤,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지금의 국립경주박물관)에 괴한이 침입했다. 그는 진열실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 금관총(金冠塚)에서 출토된 순금 허리띠와 장식물(현재 국보 제88호) 등 금제 유물을 몽땅 털어갔…
이광표 서원대 교양대학 교수 2019년 10월 12일 -

‘내 몸을 살리는 생각 수업’ 外
염용하 용하한의원 대표원장은 이름부터 “용하다.” 30년 넘는 세월 동안 2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며 “용하다”는 찬사를 많이 들었다. 염 원장이 책을 펴냈다고 했을 때, 당연히 좋은 약재와 처방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것으로 …
2019년 10월 11일 -

연극 ‘낙타상자(駱駝祥子)’ 무시당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감동 서사
인력거꾼은 사라진 직업의 대표적인 예다. 물론 요즘도 관광지에서는 가끔 보이지만 이동 수단으로서 인력거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예술 속에서 인력거꾼은 그대로 살아 있는 낯익은 직업이다. 시대 환경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예술의…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19년 10월 08일 -

무분별한 간식, 과잉보호… 죄책감이 개를 망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계속 죄책감에 시달리는 일이다. 반려견에게 가장 좋은 보호자는 백수 보호자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우리 인생에서 반려견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부다. 반면 반려견의 견생에서 보호자는 거의 전부를 차지…
설채현 수의사·동물행동전문가 2019년 10월 08일 -

명문대가 해주는 건 뭐지?
“언니, 나는 대학을 왜 나왔어?” 소위 최상위 대학을 졸업한 주변 20대들의 푸념이다. 전기로 유명한 회사에서 ‘청년 인턴’으로 일하는 친구는 자신이 가진 ‘대졸자 지위’의 이유를 묻는다. 고졸과 구분되지 않는 업무 환경과 처우에…
황다예 한동대 언론정보학부 졸업·Book치고 2기 2019년 10월 07일 -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소위 말하는 ‘스펙’을 제외하고, 회사가 자신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자유롭게 작성해주세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자기소개서’ 질문을 받았다. 학점, 어학 점수, 대외 활동을 제외하고 나를 뽐내보…
이나경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졸업·Book치고 2기 2019년 10월 07일 -

‘아무거나 돼’도 괜찮은 사회
“무슨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거나 돼.”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효리가 한 말이다. 촬영 중 만난 초등학생에게 ‘훌륭한 사람 되라’고 한 코미디언 이경규의 말에 대한 반박이었다. 많은 이가 공감과 환호를 보냈다. 남의 …
함민정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4학년·Book치고 2기 2019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