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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재벌 합작한 제2의 에르미타주
모스크바 관광은 대개 ‘붉은 광장’에서 시작한다. 푸시킨 미술관(Pushkin State Museum of Fine Arts)은 지도에서 보면 붉은 광장에서 멀지 않지만 걸어서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 모스크바엔 영어 표지판이 아예 …
20160901 2016년 08월 23일 -

창작혼 산파 시대정신 각성제
커피를 처음으로 문학 소재로 삼은 인물은 이슬람권에서 나왔다. 커피가 7세기 이슬람교 창시와 함께 음용되기 시작해 근 1000년 동안 무슬림만의 문화로 향유된 사실에 비춰보면 당연한 결과다. 커피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시기는 …
20160901 2016년 08월 23일 -

사랑을 계산하는 이들에게 바친다
사랑에 대해 의심하는 이들에게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를 추천한다. 주인공들은 헤어진 뒤 5년의 세월이 흘러도, 프랑스혁명이라는 거대한 정치적 소용돌이에도, 눈앞에 다가온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사랑을 잊지 않았다.영화 ‘필라델피아…
20160901 2016년 08월 23일 -

왕실을 다스려야 나라를 다스린다
조선시대의 한양 도성은 이른바 4대문의 안쪽 구역으로, 지금의 서울 중구 전체 및 종로구 중심 지역을 포괄하는 정도의 크기다. 현재의 서울시와 비교하면 아담해 보이지만, 도성으로서의 기본 기능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규모였다. 하지…
20160901 2016년 08월 23일 -

탄탄한 노인복지 꽃보다 부부!
“딩동!” 초인종이 울려 나가보니 우리 아파트 아랫집 할머니가 꽃다발을 들고 현관문 앞에 서 계셨다. 지난해 가을 스위스에서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결혼 축하해요. 내 이름은 피아예요. 당신 이름은 뭐죠?” 계단에서 마…
20160901 2016년 08월 23일 -

가슴에 품은 뜨거운 태극기
자기네 국기를 모방해 만들라는 청나라의 압력을 뿌리치고 고종이 직접 청색과 적색으로 태극원을 그리고 네 귀퉁이에 동서남북을 의미하는 괘를 배치한 것이 태극기의 시초다. 박영효가 일본 수신사로 가던 배 안에서 창안했다는 게 정설로 통…
20160901 2016년 08월 23일 -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 外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파스칼 보니파스 지음 / 정상필 옮김레디셋고395쪽2만2000원 역사가 끝났다고? 1989년 일본계 미국인 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을 화두로 던졌다. 인류의 공통 목표가 서구식 모델인 ‘민주…
20160901 2016년 08월 18일 -

너무 벗어도 탈 너무 입어도 병
노출의 계절이다. 길거리엔 민소매, 탱크톱, 란제리룩, 핫팬츠 차림의 여성이 넘쳐난다. 2000년대 초부터 ‘몸짱’ 붐이 일면서 가슴과 다리 노출은 더 과감해졌다. 여성들도 복근 식스팩을 자랑하고 ‘등근육 미인’이라는 말도 생겼다.…
20160901 2016년 08월 18일 -

‘항노화’ 넘어 ‘소화(少化)’에 도전
옛날에 착한 노부부와 욕심쟁이 노부부가 살았다. 착한 노부부 남편이 나무를 하러 갔는데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 날 해가 중천에 떴을 때 한 젊은이가 불쑥 들어와서는 영감이 메고 나간 지게를 내려놓았다. 집을 지키던 할머니가 “이봐요…
20160901 2016년 08월 18일 -

김정희 세한도 부작란도
아버지는 고고학을 공부하셨습니다. 직업도 그와 관련된 일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서울 수유리에 살았을 때, 마당에는 값비싼 것은 아니었으나 크고 작은 유물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서재에는 고고학과 고미술에 관한 자료가 빼곡히 쌓여 …
20160901 2016년 08월 18일 -

종달새의 노래
얼마 전, 북한에서 오신 분의 이야기를 듣고 숨이 막히는 듯했다. 북한에서 어느 정도 특권을 누리고 산 분인데, 무슨 잘못을 저질러 처벌을 받게 됐다. 그런데 조사를 맡은 관리가 ‘가정환경도 조사해야 한다’는 구실로 집을 찾아가 그…
20160901 2016년 08월 18일 -

박수근미술관 특별기획展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나 할머니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이미지를 가장 …
20160901 2016년 08월 18일 -

두만강에 마음 적시고 바이칼에 몸 담그고
북한에서 나고 자란 아빠, 한국에서 나고 자란 엄마와 두 딸로 이뤄진 우리 가족에겐 대대손손 내려온 가풍은 없어도 ‘특별한 인생을 살아보자’는 가훈이 있다. 이를테면 대부분의 학생이 학원에 다닌다면 그와 반대로 ‘안 다닌다’를 선택…
20160901 2016년 08월 18일 -

세상에 비밀은 없다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는 간통죄 위헌 판결을 했다. 그전까지 간통은 범죄였다. 지금보다 사회윤리와 관련한 사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조선에서 간통은 최고 형벌인 사형에 해당하는 중범죄였다. 간통은 단순히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라 …
20160801 2016년 08월 11일 -

나의 에덴
아무도 닿은 적이 없어 늘 발가벗고 있는 깊은 산, 벌거벗은 아흔아홉 개의 계곡을 가진 깊은 산에 홀리고 싶어 아흔아홉 개의 빛을 가진 물소리를 붙잡고 싶어 산부전나비 쫓다가 무심하게 건드린 벌집, 나는 또 캄캄하게 절벽으로 밀리…
20160801 2016년 08월 05일 -

아름다운 확신범,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가 만일 죽음을 택하지 않았더라면, 좀 더 필사적으로 ‘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더라면, 그는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세계인에게 화두를 던져주는 철학자가 됐을까. 비극적인 죽음이 없었어도 물론 훌륭한 철학자…
20160801 2016년 08월 04일 -

산속의 보물 산양삼, 작은 씨앗의 기적 아마란스
산양삼 “10년을 위궤양으로 고생했어요. 먹으면 토하니까 마음놓고 뭘 먹지도 못했죠. 그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안 당해본 사람은 몰라요.” 30대의 젊은 나이에 사업에 실패한 김경회(62) 씨. 설상가상으로,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20160801 2016년 08월 04일 -

혼자 걷는 이의 뒷모습을 보라
그나라의 빈부격차가 심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농촌의 살림살이가 어떤지에 달렸다. 예컨대 지금은 고인이 된 박철수 감독이 한창 잘나가던 시절인 1998년 ‘가족 시네마’를 찍을 때 촬영지인 일본 나라(奈良)에 가보고 나서 아, 이 나라…
20160801 2016년 08월 04일 -

어느 때고 반성하라
조선시대에는 왕위와 관련된 금기(禁忌)는 함부로 말해서도 안 되고 말할 수도 없었다. 함부로 입에 담았다간 정권의 존립 기반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5세기 이후 조선의 가장 큰 정치적 금기는 수양대군이 왕위를 빼앗을 목적으…
20160801 2016년 08월 04일 -

혼수는 없다 낭만은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색깔 고운 단풍이 아직 남아 있던 가을날 나는 스위스에서 스위스인 신랑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올해 5월 8일, 한국에서 내 가족과 친지들을 모시고 전통혼례를 치렀다. 이제 스위스와 한국 양국에서 공식적으…
20160801 2016년 08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