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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는 안토니오 코레아를 그리지 않았다”
안토니오 코레아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베니스의 개성상인’ 등 베스트셀러의 주인공으로 동서양의 시대와 역사를 가로질러 흥미진진한 활약상을 펼친 조선인이다. 안토니오는 1600년경의 실존 인물로, 왜구에게 납치돼 노예로 팔렸으…
20151201 2015년 11월 20일 -

사막에 핀 하얀 장미
미국 서남부에 자리한 뉴멕시코 주는 황량한 사막이다. 비옥한 농토는 찾아보기 어렵고, 가도가도 관목 덤불과 돌밭 천지다. 간혹 보이는 작은 시냇물이 ‘이런 땅에서도 사람이 살 수는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원래 멕시코 …
20151201 2015년 11월 20일 -

‘성 베드로의 십자가형’ ‘엠마오의 저녁식사’
인간이란 선한 존재일까요, 악한 존재일까요. 이 질문만큼 우리에게 본질적인 물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우리는 인간의 본성이 어떤 것인지를 묻게 됩니다.인간의 본성에 대해선 동양과 서양에서 오랫동안 토론해…
20151201 2015년 11월 20일 -

살인을 추억하다 시대를 조롱하다
연쇄살인을 추억하기 위해 특정 장소를 일부러 가기란,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일이다. 포토그래퍼 김성룡과 짧은 시간 논쟁을 벌인 것은 그 때문이다. “아니 뭐, 로만 폴란스키가 만든 ‘맥베스’의 살인 장면이 아무리 뛰어났다 한들 그걸…
20151201 2015년 11월 20일 -

상처 입은 짐승의 절규 숨죽인 세상을 할퀴다
“가을은 서글픈 계절이다. 시들어가는 풀밭에 팔베개를 베고 누워서, 유리알처럼 파아랗게 갠 하늘을 고요히 우러러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까닭 없이 서글퍼지면서 눈시울이 눈물에 어리어지는 것은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순순한 감정이다. …
20151201 2015년 11월 20일 -

기부는 의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에서 불과 70년 만에 13위 수준의 경제를 일궈냈다. 실로 자랑스러운 성취다. 그러나 경제 발전도 궁극적으로 국민의 행복을 위한 것인데, 가난한 사람들이 생활고로 자살한다면 그게 어떻게 자랑거리가 되겠는가. …
20151201 2015년 11월 20일 -

심문
늙는다는 것, 때리는 것도 힘에 부치지만사실 맷집도 달린다.권고사직을 제안받고 그는소진된 복서처럼 무엇이든 그러안고 싶었다.피와 땀으로 이룬 모든 것을세월은 거의 힘을 들이지 않고 빼앗아버린다.내버리다시피 판 주식을 사서 대박 난 …
20151201 2015년 11월 20일 -

일산에서 그린 뒤 남양주에서 ‘노후화’?
일산 모텔 특실에서 2011년 5월 초순 작업한 게 잘되지 않아서 안 됐다. 화가의 연구 끝에 그림이 잘되어 2012년 1월부터 그해 10월까지 한 달에 5~7점을 부산에 보냄. 2월 초 5000만 원을 받고, 말일경 농협 400…
20151201 2015년 11월 18일 -

화려함 이전의 홍콩
1950~60년대 홍콩은 오늘날의 화려함을 갖추기 이전, 격변기에 있었다. 일본 식민통치 이후 영국이 다시 식민지 지배권을 확보했지만, 중국의 공산화로 자유를 찾아 이주한 중국인들로 북적이던 홍콩. 그들의 값싼 노동력은 홍콩 산업 …
20151101 2015년 10월 23일 -

끊길 듯 말 듯 이어진 남몰래 서러운 세월
1 흑산도 명물 홍어. 2 흑산도 아가씨가 그리던 곳은 목포항이다. 서남해안 도서로 향하는 여객선도 목포항에서 출발한다.3 하늘에서 본 흑산도.4 흑산항 여객터미널 주변 시장. 5 상라 전망대에 설치된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6 디…
20151101 2015년 10월 23일 -

알렉산드로 멘디니 展
알렉산드로 멘디니(84).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그의 대표 작품인 여성 얼굴 모양의 와인 따개 ‘안나G’는 다들 한 번쯤 본 적 있을 것이다. 기능에만 충실한 모더니즘 디자인을 비판하며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을 개척한 거장 멘디니의…
20151101 2015년 10월 23일 -

처음 읽는 부여사 外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처음 읽는 부여사송호정 지음, 사계절, 256쪽, 1만8000원부여의 역사는 그동안 일반인은 물론 연구자들로부터도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기존 개설서나 교과서에서 부여를 옥저나 동예 등 초기 국가와 같은 …
20151101 2015년 10월 22일 -

내 어두운 그림자를 최고의 친구로 만들기
얼마 전 영화 ‘러더리스(Rudderless)’를 보며 자신의 가장 아픈 그림자와 마주하는 게 얼마나 쓰라린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아들이 총기난사 사건에 연루돼 사망하자, 아버지는 그야말로 영화 제목처럼 ‘방향타를 잃은’ 상태로 …
20151101 2015년 10월 22일 -

남편은 연금복권 아내는 로또복권
지난해 9월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추석 연휴 직후 일주일간 접수된 가정불화 상담 건수가 하루 평균 66건으로, 평소 40여 건에 비해 절반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가정불화 원인으로는 제사 준비 등 가사 스트레스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
20151101 2015년 10월 22일 -

“활인의술로 치유하는 100세 프로젝트 시동”
스트레스 받는다, 열 받는다, 실제로 열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대부분 열은 심폐를 지나 빠져나가고 일부는 남는다, (우리 몸의) 폐포는 5억 개다, 5억 개의 방이 있는 셈이다, 방을 지나다 잔열이 있으면 적열(積熱)이 생기고 스…
20151101 2015년 10월 22일 -

약이 되는 균 꽃송이버섯 당뇨 잡은 조미료 죽염
◇ 꽃송이버섯해마다 여름과 가을 사이에 전국 팔도의 산을 누비고 다닌다는 김형훈(55) 씨. “24년 전부터 제 건강을 지켜준 꽃을 찾고 있어요.” 깊은 산속에서 피는 한 떨기 꽃이 건강을 지킨 비결이다? 과연 그 신비한 꽃의 정체…
20151101 2015년 10월 22일 -

‘북쪽의 로마’라 불린 폴란드의 정신적 수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도시는 많지 않다. 우리가 역사도시라고 부르는 곳들은 대개 폐허로 남아 있거나, 혹은 없어진 흔적을 오늘날 재건해나가는 곳이다. 폴란드 크라쿠프(Krakow)는 다르다. 역사가 잘 보존돼 있으면서도…
20151101 2015년 10월 22일 -

텍사스 ‘시골’의 작은 ‘루브르’들
텍사스 동북쪽에는 댈러스(Dallas)라는 유명한 도시가 있고, 그 서쪽 가까운 곳에 포트워스(Fort Worth)라는 낯선 이름의 작은 도시가 있다. 댈러스는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곳이고,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무대이기도 해서…
20151101 2015년 10월 22일 -

밤샘하는 사람들 주유소
저는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렇다보니 시골 풍경보다는 도시 풍경에 익숙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도시 문명보다 시골 자연에 더 마음이 끌리지만, 막상 생활할 때는 필요한 물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도시가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제…
20151101 2015년 10월 22일 -

뭍 그리던 섬처녀 가슴 짙푸르다 못해 검게 탔다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것이다. 학교에서 이른바 ‘문화교실’이라는 것을 갔다. 문화교실이란 한 달이나 한 학기에 한 번 단체로 영화 보러 가는 것을 말한다. 문화라는 말 자체가 사치스럽던 1970년대, 문화교실로 영화 한 번 보면 …
20151101 2015년 10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