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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하루
오늘도 새소리보다 먼저 깨어나비틀거린 마음보다 늦게 잠자리에 든다발가락에 쥐가 나고하루가 너무 길다남는 게 없는 생활도 하고남는 게 없는 생활 아닌 것도 한다보도블록만 보고 걷다가이파리만 보고 걷기도 한다해가 짧아지고 흐린 날이 많…
201510 2015년 09월 22일 -

실력? 예능감? 냄비는 끓고 있지만…
“공중파 텔레비전 3곳 출연 및 자문 요청, 라디오 2곳 출연, 출판 의뢰 1곳, 출판할 서적 추천사 의뢰 1곳, 케이블텔레비전 출연 섭외 3곳, 종편채널 출연 섭외 1곳, 백화점 요리쇼 출연 섭외 1곳, 정부(농림수산부) 간담회 …
201510 2015년 09월 22일 -

‘벽돌 한 장까지’ 살려낸 도시 재건 모범사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역사도시 대부분은 오랜 역사와 독특한 문화를 지닌 고도(古都)다. 2000년 등재된 경주 역사지구나 최근 등재된 백제 역사지구(공주, 부여 등)도 예외가 아니다. 이 점에서 폴란드 바르샤바 역사지구는 독특하다. …
201510 2015년 09월 22일 -

‘북한 프로젝트’ 展
임진강을 형상화한 물 위로 자그마한 달항아리들이 흐른다. 달항아리가 서로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아련한 듯 작고 여리다. 전시장 초입에 설치된 강익중의 ‘금수강산’. 작가는 “달항아리는 본래 둘인데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하나가 된다”고…
201509 2015년 08월 25일 -

동서양 제국 심장에 핀 정교회·이슬람 문화유산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에 걸친 터키 이스탄불은 물이 생활의 일부인 도시다. 특히 세계유산에 등재된 역사지구는 유럽 쪽 반도에 있는데, 이곳은 북으로는 금각만(Golden Horn), 동으로는 흑해와 마르마라 해를 잇는 보스포러스 해…
201509 2015년 08월 25일 -

대한민국의 찬란한 ‘찰나’
세계적 보도사진 작가그룹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작가들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은 어떠했을까. 9명의 작가가 지난 2년간 수차례 한국을 탐험하며 담아낸 기록들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공개됐다. 근대와 현대가 만나는…
201509 2015년 08월 24일 -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1 1966년 동대문에서 내려다본 서울 거리. 가운데 보이는 길이 종로 방향이다. 2 1900년대의 마포나루.3 옛 마포대로.4 1963년 11월 서울 종로. 5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어린이공원에 있는 ‘마포종점’ 노래비.6 서울…
201509 2015년 08월 24일 -

간 해독하는 ‘땅속의 진주’ 칡 간암 환자 살려낸 흰민들레
◇ 칡평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술자리가 끊이지 않던 김인호(63) 씨. 가정과 직장생활에 충실한 남편이자 아버지이고, 저녁이면 친구나 동료들과 어울려 술 한잔 기울이는 것을 낙으로 여기던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일주일에 …
201509 2015년 08월 24일 -

美 재벌 ‘정신적 고향’ 줄지은 기부, 웅장한 결실
미국 중부에는 캐나다와의 국경 사이에 ‘오대호(Great Lakes)’라고 불리는 바다 같은 호수가 있다. 오대호를 구성하는 5개 호수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호수가 에리호(Lake Erie)이다. 미국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에리…
201509 2015년 08월 21일 -

코미디의 몰락? 한국인 유머감각 변했다
‘개그콘서트’(개콘)와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은 방청객 앞에서 연기하는 공개 코미디라는 점에서 스튜디오 코미디와 구분된다. 노장층이 요즘 코미디를 알아듣기 어렵다고 하는 것은 공개 코미디의 특성인 빠른 호흡을 못 따라가기 …
201509 2015년 08월 21일 -

골프와 스피치
필자를 포함해 ‘386세대’라 불리는 이들이 젊은 시절을 보낼 때 골프는 대중과는 거리가 먼 부자들의 전유물, 가진 자들의 사치스러운 취미 정도로만 인식됐다. 그런데 요즘에는 필자도 중요한 골프 소식에는 저절로 눈과 귀가 가는 것을…
201509 2015년 08월 21일 -

오르간
바다 한복판에 오르간이 환하게 떠 있다누구의 익사체일까새들이 건반에 내려앉을 때마다밀물과 썰물이 반음 차로 울리고파도가 모래 해변으로 나와하얀 혓바닥으로사람 발자국을 지우는 시간게들이 하늘을 본다북극성 조등(弔燈)에 환하게 불이 켜…
201509 2015년 08월 21일 -

멀리서 반짝이는 등대 불빛을 찾는 밤
무언가를 향해 완전한 사랑을 바치는 사람들이 있다. 신념, 일, 가족, 연인, 친구에 이르기까지, 어떤 대상을 향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들. 그런 이들에게 열정은 야망에 도달하기 위한 엔진이 아니라 순수 혹은 순정을 향한…
201509 2015년 08월 21일 -

이재용의 제로베이스 리더십 外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이재용의 제로베이스 리더십김병완 지음, 마디스북스, 320쪽, 1만4000원모든 것은 변한다. 우리는 똑같은 강물에 두 번 이상 발을 담글 수 없다. 그만큼 어제와 오늘은 다르고, 어제와 오늘의 우리 자신…
201509 2015년 08월 21일 -

매 맞는 남편들이여 술 끊고 돈 벌어라!
스위스에는 매 맞는 남편들을 위한 쉼터(보호시설)가 있다. 쉼터 이름은 독일어로 ‘도중하차역’이라는 뜻인데, 행인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다. 매 맞는 남편들은 이곳에서 최장 두 달까지 생활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사)한국…
201509 2015년 08월 20일 -

‘게으름뱅이의 천국’ ‘농부의 결혼식’
“다 먹고 살자고하는 일이지”. 이 말은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듣는 말입니다. 그만큼 먹는다는 것은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인간 삶의 기본을 이루는 것은 ‘의식주(衣食住)’입니다. 의식주 가운데 어느 게 가장 중요하냐…
201509 2015년 08월 20일 -

흔적도 추억도 사라진 곳 나는 왜 거기에 갔을까
내가 처음 본 영화는 ‘종점’이다. 산골에 사는 아이가 지방 대도시에 사는 고모집에 나들이 왔다. 고모는 내게 사촌이 되는 당신의 아이들과 나를 극장에 데려갔다. 지금은 흔적조차 없어진 ‘오스카 극장’. 그 무렵 극장들은 보란 듯이…
201509 2015년 08월 20일 -

150마일 마디마디 비극의 스펙트럼
분단 70년이라지만 우리는 여전히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한다. DMZ를 가는 길 자체가 그렇다. 어떻게 가야 할지도 막막하다. 민간인이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분명한데, 어디서 어디까지가 허가된 것인지 사람들은 잘 …
201509 2015년 08월 19일 -

“한국 음식에 중독됐어요”
세계적 요리 대국인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한국 음식이 대유행하고 있다. 길거리 어디를 가도 한국 식당이나 마트 등이 눈에 자주 띌 정도라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다. 심지어 한국 교민이 거의 살지 않는 시 외곽의 먼터우거우(門頭…
201509 2015년 08월 18일 -

세밀가귀細密可貴 展
달항아리에서 보듯 한국의 미(美)는 소박하고 여백이 있다. 하지만 이 틀에만 갇힌다면 ‘백제 금동 대향로’(국보 287호)의 화려하고 정교한 아름다움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삼성미술관 리움이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한 이번 전…
201508 2015년 07월 24일